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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Who I AM, 나는 변하는 나다
11/23/20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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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76.xx.xx.81
제목의 영문구절은 구약 3장 14절에 나오는 말이다. 한글성경(개역개정판)에서는 이렇게 번역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헌데, 영문판(New American Standard Bible)에서는 <God said to Moses, "I AM WHO I AM"; 
and He said, "Thus you shall say to the sons of Israel, I AM has sent me to you.'>

영문판에서 'I AM'을 '스스로 있는 者'로 변역한 것이 바른가? 그게 내게 문제가 되었다. 나의 견해로는 "나는 나다"라고 해석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스스로 있는 者'라는 말이 우리 말에 없기 때문이다. 성경을 처음 해석한 사람이 直譯(직역)을 하다 보니 구차하게 이리 처리된 것이 아닐지?

물론 '하나님이란 절대지존의 자리'에 앉혀야 하는 형의상학적 요구에서 그렇게 말했다는 것은 이해가 된다 마는 하나님을 사람과 같은 형상의 儀人化(의인화)된 존재로써 역사에 군림해왔고, 지금도 기독교에서는 "우리의 一擧手一投足(일거수 일투족)을 관장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하다면 "I AM WHO I AM"이란 말을 "나는 나다"라고 차라리 바꿔서 나는 생각하고 싶다. 누가 뭐라고 하던 간에...... 왜냐? 믿는 者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그처럼 실제의 인물로 유일하게 생각한다면, 나 역시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으로 유일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 "나는 나"일 수 밖에 없다.

Rene Descartes (1596?1650)라는 불란서 철학자, 수학자 그리고 과학자가 라틴말로 "Cogito ergo 
Sum, 즉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했듯이 나는 생각하고 사는 한 사람의 존재다.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나만의 특유한 생각을 하고 있고, 또 그러하게 지금 여기에 살고 있다. 물론 나 아닌 다른 분들도 다 자기라는 어떤 실체로 자기 만의 생각을 하겠지.

하나님 자신도 실상 "질투의 神"으로 구약에 서술되다가 新約(신약)의 시대에 들어와서는 "사랑의 神"으로 둔갑되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萬古不變(만고불변)의 唯一神(유일신)이 아니다. 기독신학에서 聖三位一體(성삼위일체)에서의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가 바로 사랑의 化身(화신)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럼 나의 경우는 어떤가? 나라는 한 인간도 늘 변하고 있다. 어제의 나가 아니고, 또 몇달 또는 몇년 전의 내가 아니다. 실제로 생화학에서 말하기를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2년 안에 전부 교체되고 있다고 한다. 어디 육체 뿐이랴. 삶의 자세 또한 늘 다르게 처신하고 있음을 우리가 안다. 그러하다면 "나"라는 존재는 어떤 고정된 육체와 정신의 소유자가 아니고 시간과 공간에 따라서 다른 인간일 수 밖에 없다고 하겠다. 

어떤 깨달음에 의하여 새로운 각오와 습관을 시작하면 전과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 된다. 그것조차도 때에 따라 수시로 다르게 변화함을 실제로 경험하지 않던가? 사도바울이 고린도 전서 3장 2-3절에서 말하기를 I fed you with milk, not solid food, for you were not ready for it. And even now you are not yet ready,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니 너희가 감당하지 못함이다. 너희는 시기와 분쟁을 하는 육식에 속한자라. 그러나 신앙을 가지면 새 사람으로 장성하여 굳은 음식을 먹는다는 이야기다.

한편 유태교에는 Kabbalah라는 신비주의적 신앙집단이 있다. 이스라엘 국가가 1948년에 탄생된 이후로 희틀러의 600만 학살에서 자취를 감출번 했다가 1970년 전후로 해서 서서히 다시 등장한 종파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그 중의 한 사람으로 David A. Cooper라는 랍비가 1998년에 출간한 책으로 <God Is a Verb: Kabbalah and the Practice of Mystical Judaism>란 것이 있다. 이 책의 제목대로 "하나님은 動辭(동사)"로 표현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I AM WHO I AM이 아니라 I AM WHO IS BECOMING이란 얘기다. 실제로 어떤 영어성경판에서도 그렇게 쓰고 있다. 내가 살아온 과거를 돌아볼 적에 이민 오기 전의 순종의 한국사람이 미국의 잡종으로 변했고, 다시 말해서 한국사람의 "받아내는 것 (receiving)"에 열중한 사람에서 "주는 것 (giving)"에 인격적으로 더 높은 가치를 두는 사람으로 변했음을 안다. 물론 Carl Jung이 말하는 Archetype (Social Unconsciousness) 즉 미국적 양심에서 오는 영향도 있겠고, 오랜동안 교회를 드나들면서 예수교의 가르침에 물들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오늘이 마침 Thanksgiving, 추수감사절이다. 빈손으로 미국에 와 산지도 어느듯 45년이 지나면서 우리 부부가 주고 받는 말이 있다. 비록 무작정 上京(상경)으로 무진 고생을 했지마는 결과적으로 잘된 결행이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오늘 날에 한국에서 벌어지는 부패된 양심과 그 퇴적물로 온 나라가 날이면 날마다 떠들석 함을 볼 적에 우리는 참으로 축복받은 기분이 든다. 사람은 항상 변한다. I am who is becoming, 나는 늘 변하는 나다. 그러나 더 좋은 나로서......

禪涅槃
2017-11-23 10: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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