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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s Lucky Coin Variety by ANN Y.K. CHOI
02/26/20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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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s Lucky Coin Variety

 by ANN Y.K. CHOI


케이스 럭키 코인 버라이어티

최유경

 

캐나다 이민 1세대인 나  자신이 몸으로 겪은 사실을 돌아보고, 이민 선배들의 시련과 아픔이 1.5세의 섬세하고 예리한 감성으로 통찰된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 코리안 캐네디언, 더 나아가서 아시안 아메리칸의 성장스토리다.

마치  나 자신이 그렇게 살았고 캐나다에서 태어난 내 딸들도 이렇게 세파에 부딪히고 새로운 문화에 흔들리며 자라나는 야생화라는 생각이 든다. 거친 자연 속에서 상처투성이지만 아름답게 피어났고 우리가, 아니 우리 자식들이 해냈다.

문화 차이를 이해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같은 문화 속에서 세대 간의 차이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아시안 아메리칸 2세 모두에게 공감과 이해를 통해서 스스로 자신들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용기들 주는 소설이다.

 

이민자 가정은 수많은 소설 속에 그려졌다. Kay's Lucky Coin Variety에서도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이민자의 갈등과 가족의 애정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다.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엄마와 아빠의 노력과 희생, 때로는 그것 때문에 자신들의 또 다른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도 한국인의 끈끈한 정으로 가족이 함께 굴러간다.

이민과 동시에 친근한 한국 이름을 감추고 어색한 영어 이름을 쓰면 마치 남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듯한 거북함을 느낀다. 조그만 불편에서 벗어나고자 편한 것을 택한 선택은 후회로 남는다. 소설 중의 마리도 유리라고 불릴 때 가면을 벗은 느낌일 것이라고 동감한다.

 

세대 차이는 역사와 문화와 시대적으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의 모순된 상황을 발견하므로 일어난다. 부모는 한국에서 다녔던 학교를 기준으로 자녀들에게 요구하고 자녀들은 부모에게 복종하면서도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것은 시대와 상황만 다를 뿐 세대 차이는 지역과 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했다.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코리안 캐네디언 소녀로 성장해야 했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한국과 캐나다의 문화적 이질감 속에서 여성으로 겪는 아픔은 캐나다에서 두 딸을 키우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돌아보게 하였다. 한국을 잘 모르는 코리안 캐네디언 2세라 해도 한국에 뿌리를 짊어지고 이민 온 부모의 영향은 순종보다 반항을 먼저 불러오게 한다.

'I hate being Korean Canadian!'

부모는 자녀들에게 너희 때문에 이민 와서 이렇게 노력하고 희생하고 있으니 부모 말을 잘 듣고 따라야 한다며 좋은 대학을 가고 의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기를 바란다. 이것은 부모의 욕심이며 부모의 꿈에 자녀들의 따라 줄 것을 강요하는 것이다.

자녀들의 행복하기를 원하는 것은 부모의 당연한 마음이다. 그러나 부모는 자녀들 때문에 이민을 왔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자칫 그들이 원하는 삶보다 부모가 원하는 삶을 살게 하고 부모의 대리 만족을 위한 꿈을 향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게 할 수 있다.

 

케이스 럭키 코인 버라이어티는 주인공 유리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나는 이 소설이 좀 더 젊은 세대들이 읽기를 바란다. 지금 그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모와의 갈등이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며 결국은 같은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이었음을 그 결말에 보여준다. 

작가의 등장인물과 설정이 지극히 사실적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처럼 잘 읽히게 만든 문체와 구성에 감탄한다. 바로 코리안 아메리칸 문학의 미래다.

다만 코리안 아메리칸 문학에서 한국말의 영어표현과 어휘의 선택에서 한국을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이 염려스럽다.

‘엄마’는 Mother 또는 Mom이다. 하지만 Umma(Omma)로 표현되어야 문맥에서 이해가 되거나 화자의 배경과 성격이 훨씬 자유스럽게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특별하게 의미가 있거나 중요한 단어가 아닌 한 이유 없이 한글을 쓰거나 Kun-emoh(Big aunt), Jag-eun emoh(Little Aunt) Kun oni(Unni) Harmony(Halmoni)등 영어로 써도 될 단어를 굳이 표기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되었다.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마다 사용되는 용어가 다르고 스펠마저 다르다. 마치 한국인이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이용된 듯한 어색한 느낌을 갖게 한다.

Kimchi, Gangnam style, Oppa 등은 한글의 영어 표기(Hangulish:한글리쉬)로 세계에 공인된 고유단어로 인정되었다. 한글의 영어 표기는 얼마든지 만들어 쓸 수 있지만 의미와 해석 그리고 가독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강이 Hankang으로 써야 할지 Han river라고 해야 할지 작가의 몫이지만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들의 해결해야 할 작은 문제 중의 하나라고 본다. '부룩클린브릿지다리'라는 표현은 어색하듯 'Changdeokgung Palace'도 자연스럽지 못하다.


 


자칫하면 평범한 소재가 될 수 있는 이민 정착수기를 작가의 탁월한 재능으로 문학적 가치가 높은 소설로 승화시킴으로써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소설의 배경인 토론토 지역문학의 대표작이며 코리안 아메리칸 문학의 도약을 의미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캐나다 문학이 이민자의 문학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소설은 타민족에 비하여 소수이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왔다. 최근 최인석씨의 킴스 컨비니언스 연극이 작품성과 인기를 타고 CBC 시트콤 드라마로 방영되어 시즌 2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실은 코리안 아메리칸 문학의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문학의 독창적인 특성이 아메리칸 문학에 접목되어 세계문학으로 전진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나는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들의 작품 활동에 큰 관심이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대단한 붐을 일으킬 것이라는 엄청난 기대를 갖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최유경(Ann Y. K. Choi) 작가님을 롤모델로 훌륭한 코리안 아메리칸 소설가들의 등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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