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lim1102
sunlim(sunlim1102)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9.14.2008

전체     22417
오늘방문     26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 명
  달력
 
귀향길에!.
09/24/2017 13:40
조회  448   |  추천   6   |  스크랩   0
IP 162.xx.xx.217

석양은 아직도

반 나절이나 남았는데

등줄기 타고 내리는 땀 방울이

허리를 적신다.

나무 한구루 없는 

길고도 긴 행길을 걸었는데

저 쪽 기슭으로

외롭게 나무 한그루 서 있다.


나무가 반가운지?

그늘이 반가웠는지?.

한 여름 풀섭을 헤치며 다가가니

수박통만한 돌맹이 하나가

앉아서 쉬어 가란다.

고마운 마음에

돌맹이 위로 걸터 앉으니

걸어 온 다라가 아프다고 칭얼거린다.


아직도 갈려면

반나절은 족히 남은 길에

목 축일 물도 없고

시장끼 메울 먹이도 없는데

길 건너 저편 논뚜렁에

점심을 먹는 농부들이 눈에 띄어

얼씨구나 일어나

논 뚜렁으로 다가간다.


밥을먹던 농부들 왠 길손인가 

올려다 보는데

제대하고 귀향하는 군인이라 소개하니

모두들 반기면서 

앉으라고 자리를 권한다.

젊은 안악이 퍼주는 밥그릇을 

고맙다는 눈인사로 받아드니

오랫만에 느껴보는 우리네 인심이다.






이 블로그의 인기글
1 ㆍ 2 ㆍ 3 ㆍ 4 ㆍ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