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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바람
06/22/2017 16:07
조회  179   |  추천   3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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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사이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자주 들려 오는 총 소리 같은 폭음을 듣게 되는데 웬 소린가 하고 생각해 보니 철 이른 불꽃놀이가 시작된 것으로 짐작된다. 아파트의 상 층에 살다 보니 저 층 보다 주위의 소음에 더 민감 한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한국에서도 미국보다 더 화려하고 기술적으로도 앞선 불꽃놀이를 하고 있어 보이지만 내가 미국에서 70년대에 처음 보았던 불꽃놀이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그때는 아마도 독립 기념일 축제로 벌리는 불꽃놀이로는 로샌젤리스 지역에서는 산타모니카 비치에서 유일하게 하지 않았나 싶은데 그래서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7월 4일이 되면 일찌감치 아이스 박스를 챙겨 가지고 비치에 나가 피서를 겸하면서 어둠이 깔리기를 기다렸었다.


이윽고 어둠이 깔리고 불꽃놀이가 시작되면 피어 옆 모래사장에서 퍽 퍽 하고 폭음이 아주 가까이에서 터지면 귀가 멍멍 해지면서 바로 머리 위에서 활짝 피어나는 불꽃이 온 하늘을 불 바다로 보이게 하면서 메케한 화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 불꽃 놀이는 먼 발치에서 보는 것이 아름답고 오묘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때 가까이서 보는 그 느낌은 또한 특별한 감흥으로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한다. 


미국 전역에서 매년 독립 기념일의 불꽃놀이로 소비되는 비용이 무려 7억 2천 5백 만불이나 든다는 보도를 보았다, 폭죽 한 발의 가격이 비싼 것은 1만불이 넘는 것도 있다고 하니 그럴만도 하다. 그런것을 한 판에 몇 만발씩을 터뜨린다고 하니 그런 낭비가 없다. 그야말로 한 순간의 눈을 즐기기 위해서 그리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은 생각의 나름일 뿐 그렇게 경제적인 가치로 따질 일은 아니다.


폭죽의 기원은 뜻밖에도 중국이 원조라고 한다. 원래 중국에서 많이 생산되는 초석을 원료로 하는 흑색 화약이 발명 되고 나서 부터 라고 한다. 화약과 함께 철분을 섞어 공중에서 폭발 시키면 철분의 불꽃이 오래 남고 또 철분의 금속 성분에 따라 불꽃의 색깔이 달라진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고려때부터 이미 불꽃놀이의 풍습이 있었다고 하고 내 기억으로는 어렸을 때 왜정 시절 설날 "하나비라"라고 하는 젓가락 크기의 작은 화약이 들어간 불꽃놀이 장난감을 갖고 놀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인류가 불을 언제 부터 사용하였을까 하는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다고 한다. 다만 불을 사용한 흔적이 발견 된 것이 약 150만년 전 쯤의 아프리카 케냐 지방의 동굴 안이 처음이라고 한다. 불은 인류가 발명한 것은 아니고 낙뢰나 자연 발화로 인한 것을 동굴에 가져와서 계속 살려 가면서 사용한 것으로 본다. 인류가 불을 사용하게 되므로써 음식을 익혀 먹게 되어 영양의 섭취가 늘고 체력이 급격히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능도 발달하고 따라서 인류 문명이 시작 되었다고 한다.


불의 발견이 인류 문명이 불 붙게한 1차적인 에너지라고 하고 2차적 에너지로 전기가 발견 되었고 이어서 3차적 에너지로 원자력이, 그리고 4차적 에너지가 레이저라고 한다. 1,2차적 에너지는 지금까지도 변함 없이 인류에게 끊임없이 기여하고 있지만 2차 에너지라고 하는 원자력은 한때 각광을 받기는 하였지만 막강한 에너지와 함께 생성되는 필요 이상의 방사선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그 사용이 제한적인 실정이라 앞으로 에너지의 이용 면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실정이다. 그래서 이제 원자력은 인류 에게는 위험한 살상 무기 로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 


인류에게 막대한 혜택을 주고 있는 불은 그토록 꼭 필요하고 유익한 에너지 이지만 잘못 다루면 인류에게 큰 재앙으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양면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불꽃놀이 하는 폭죽도 폭발 에너지이며 일종의 불이다. 그래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미국에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불꽃놀이에 열광하는 경향이 있어 독립 기념일이 다가오면 일종의 계절풍 처럼 불꽃 놀이 바람이 불어 어두워지기도 전에 집안이나 공터, 심지어 길거리 에서도 불꽃 놀이를 벌리다가 화재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경찰과 소방 관서 에서  특별 경계를 하기도 한다.


독립 기념일 까지는 아직도 2주가 더 남아 있는데도 벌써 터뜨리기 시작하는 폭죽 놀이 때문에 저으기 신경이 쓰이기도 하지만 제발 큰 탈 없이 조용히 넘어 갔으면 좋겠다.



5/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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