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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THE USA
03/29/20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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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으로 최초의 미제 ,메이드인 유에스 제품의 기억은 래이션 박스와 그 요술상자 안에서 끝없이 나오던 온갖 맛있고 신기한 먹을거리 들이었다. 그것들 중 맛있는 초콜렛과 사탕들은 물론이지만 괴상한 맛의 버터와 치즈, 그리고 인스턴트 가루 커피가 생각나고 특히 후일 한국의 온 땅을 덮어 버리고도 남을 만큼 급속도로 가짜가 양산 되기도 했던 리글레이 추잉검도 있었다.


초콜렛에 대한 처음의 느낌, 시커먼 것이 들큼 씁쓰레 해서 입에 넣고 우물거리다가 마침내는 삼키지 못하고 뱉아 버린 뒤에 그래도 입속이 개운치 않아 거울에 입속을 비추어 보고 암담했던 그 기억, 아마도 그때 의 그 초콜렛은 다크 초콜렛이었던듯 하다. 초콜렛 뿐만이 아니다. 속이 은박된 종이 낱개로 포장된 인스턴트 커피는 뜯어서 혀끝으로 맛보고는 퇴퇴 상을 찡그려야 했고 봉지를 찢어놓은 그것은 금방 찐득찐득 한 고약같이 변하고 또 조금 더 지나면 까맣게 딱딱해졌다. 그리고 그 버터라는 것은 물큰한 것이 약간 고소하기는 하지만 웬것이 그리도 짰던지 , 나에게 최초의 미제 물건에 대한 인상은 이런 것들이다.


그 래이션 박스는 미군의 전투실량이다. 그 화수분 같은 상자 속에는 그래서 통조림과같은 저장식품과 장기 보존할수 있는 건조식품, 그리고 웬만항 일상 용품이모두 갖추어 있었다. 그때 그것 하나만 보아도 미국이라는 나라는 얼마나 부자 나라이고 얼마나 물자가 풍부하고  얼마나 요상한것을 먹는 나라인지 어린생각으로 꿈에도 그리운 동경의 나라로 낙인 되고 말았다.


미국하면 대뜸 첫번 떠오르는 생각, 모든것이 크고 좋다는 것이다. 나라도 크고 땅도 크고 사람도 크고 그래서 그들이 먹는 먹거리도 별나게 양도 그릇도 크고 많다. 햄버거도 크고 커피잔도 한국사람들이 마시는 컵보다 보통 네 배는 크다. 사람이 큰 탓이겠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온갖것, 일상용품과 사용하는 물건도 대빵 크고 그리고 필요 이상 튼튼하게 만든다. 그래서 사람이 작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물건이 남의 것을 빌려다 쓰는 것 처럼 맞지 않는다. 그래도 사람들은 미제 하면 그저 좋아했다. 그때 그런 미제 물건은 미군 부대 피엑스에서 유출되었거나 아니면 원조 물자 중에서 희귀하고 쓸만한 것을 모아다 전문적으로 갖추어 놓고 파는 소위 양키 시장 이라는 데서 살 수 있었는데 그곳에 가면 왼갖 미제 물품이 다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닌듯하다


요즘 한국의 편의점 이라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그 이름답게 편리하고 좋아 보인다. 우선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 수가 그야말로 별처럼 많아 거의 네거리마다 하나쯤 있어 이용하기 좋고 또 연중 무휘 24시간 영업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정말 편리해 보인다. 그런데다가 그 규모에 비해 구비된 상품이 전천후, 없는것 빼고는 다 있다. 식음료 잡화는 물론이고 규모만 작다 뿐이지 대형 마트와 백화점의 축소판 이라고 할까, 심지어 전세계를 커버하는 택배 서비스 업무도 취급 한다고 한다.


그 편의점 이라는 용어는 아마도 일본어 일터인데 택배 라는 말도 일본이 원조라고 하지만 그 경영 방식은 미국의 세븐 일에븐의 것과 흡사해 보인다. 그래서 지금의 한국은 세계 각국의 경영 방식과 시스템을 좋은것만 골라 합성 하므로서 그 원조 보다 월등히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할 것이다. 그 결과 이제는 일본은 모르지만 미국에 비해 훨씬 한국적으로 편리하고 효율적인 제도로 한국화 하고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필요 이상으로 크기만 하고 효율이 떨어지는 물건과 식료품의 포장 단위를 비롯해서 과잉 친절 이라고 밖에 생각 되지 않는 서비스, 이를테면 질 나쁜 소비자의 양심에 유혹을 불러 일으키게도 하는 리턴 팔러시 같은 역효과도 생기게 하는 비 효율적인 미국의 제도에 비해 한국에서는 보다 합리적으로 발전시킨지 오래다.


요즘 미국에 이민와 살던 사람들의 일부는 이민 반품(?)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있고 더러는 그 반품을 결행하기도 한다. 그래서 인심 좋은 미국이지만 지금은 반품세 제도를 만들어 영주권 반납은 모르지만 시민권을 반납 할때는 상당액의 부과금을 물린다고 한다. 그렇게 반품을 결행 하는 사람들은 그만한 이유나 사정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한국계 이민자들이 애초에 그렇게 간절하게 원해서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 이민한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제 미국에 살고 싶은 욕망도 없어지고 그럴 이유도 없어지는 경우가 그민큼 많다는 증좌가 이닐까 싶다.


UNCLE SAM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나는 그래도 아직 까지는 미국이 좋다. 나도 어려운 관문을 동과해 미국에 이민 왔고  애초에 큰 꿈이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룬 꿈도 없지만 또 못이룬 것도 없다. 사는 동안 세계에 큰 형님 노릇하던 샘 아저씨 미국도  이제 노령에 접어들어 몸도 마음도 쇠약 해지므로 허우대는 멀쩡하지만 그 힘이 예전만 못하다. 그래서 종이 탈을 쓴 호랑이 꼴이 되어 전에는 옆에도 와 보지 못하던 여우, 토끼, 다람쥐와 생쥐들까지 만만히 보고 다가와 집적거리기 일쑤다. 더군다나 늙어 노욕으로 가득찬 종이 호랑이는 이제 것욕심만 가득찬 심술꾸러기가 되어 덕 좀 보자고 안마당으로 살금살금 접근하는 얌체들이 보기 싫다고 높은 울타리를 치겠다고 난리를 피우고 있기도 하다. 너그럽고 인심 좋았던 샘 아저씨는 바야흐로 심술 사납고 욕심 많은 놀부, 늙은 놀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구도늙어 간다는데 미국이라고 늙지 않겠는가. 사람이나 국가나 다시 젊어지는 방법은 없을것이다. 다만 한가지 길은 새로 태어나는 새세대가 물려받는 새로운 국가체제가 있을 뿐일것이다.


그렇게 위대하던 나라 미국, 다시 태어 나라, 미국이여 영원 하라!



3/  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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