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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날의 단상....
09/26/20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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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중....


< 하늘 >








하늘을 볼 때마다, 화가 애니가 한 말이 생각난다.


바닷가에서 데모(demonstration)를 하는데

하늘 색칠을 하려다가

연한 하늘빛을 띄고 있는 7월의 하늘을 보며,

이곳 하늘은 언제나 보링(Boring)해요.’

 

그때부터 하늘을 보면, 그 말이 떠오른다.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가 얼마나 크게 어필하는지.....



   




운전하면 언제나 하늘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도 그랬다.

확 열려있는 끝없는 하늘.

끝도 없이 이어지는 한적한 시골의 아스팔트길에서

마주 달려오는 하늘과 구름과 먼 산과....

 

도시의 동네도 마찬가지다.

고층 건물이 거의 없는 이 미국에서

보이는 하늘은 시원하다.

 

요즈음은 구름이 뭉글뭉글 떠있다.

돌이 박혀있는, 듬성듬성한 덤불로 덮인 동네 산도,

그런대로 운치를 더해준다.

하늘과 구름과 방랑,

그러면 생각나는 헤르만 헤세.

 

하늘을 보고, 뭉클하게 피어오른 구름을 보면

나 또한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방랑벽이 솟는다.

 

 

 

< 헐리웃 보울(Hollywood Bowl) >

    




올 여름, 헐리웃 보울에 세 번 갔다.

가장 좋았던 것이

Chris Botti의 트럼펫 연주.

 

여고시절,

여름밤에 공부를 한다고 마루에 책상을 펴고

라디오를 켜 놓으면

자주 밤하늘의 트럼펫이란 곡이 흘러 나왔다.

 

2부 순서가 되어

제법 서늘해진 밤하늘에 울려 퍼지던 트럼펫 소리.

 

 

희끄무레한 하늘에 몇 개인가 별이 빛나고

십자로 그어진 조명등은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

그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연주를 들었다.

 

역시 트럼펫 소리는 밤에 들어야 제격이다.

 

    

< 아침 전쟁 >





아침마다 1시간 정도가 전쟁이다.

 

7시 쯤, 잠을 깨어 난

4살짜리 손자는 마당에 나가 자전거도 타면서

놀고 싶어 한다.

잘 달래가며 아침먹이는 일,

양치질과 세수, 선크림을 바르고, 옷 입혀

아빠하고 차타고 학교로 떠날 때까지.


오후에는 엄마가 데리고 집으로 온다.

 

아이가 떠나고 나면

갑자기 평화가 온다.

 

오늘 아침도 역시....

 

 

 

< 토요일 아침 >



 

토요일 새벽,

 

기도회가 끝나고 간단하게 식사를 마친 후

나는 호수에 걸으러 간다.

만약 늦게 일어 나, 교회에 가지 못하는 날도

호수에 가는 것은

나의 행복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호젓한 호수 가를 심호흡하며 걸으며,

하늘도 보고, 호수가 집들도 구경하며

꽃도 보며, 이런 저런 생각도 한다.

 

그 후, 내가 들리는 커피 점.

창가에 가죽 소파가 있는데

그곳이, 가장 편한 의자다.

의자에 깊숙이 편안한 자세로 앉아,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책을 펴든다.

 

그 곳에서는 책에 몰입이 잘 된다.


어느 날은 사람들이 꽤 시끄럽게 떠들 때도 있지만

그것도 큰 방해는 되지 않고

나는 책 속으로 몰입하며

내가 누리는 소소한 행복의 시간을 갖는다.

 

토요일 아침은 손자와의 전쟁도 없는 시간이지 않은가!

 

 

 


여자가 앉아있는 저  의자가 바로 내가 선호하는 자리




창에서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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