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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대는...  | 사색의 장
10/19/2017 11:29
조회  2002   |  추천   13   |  스크랩   0
IP 104.xx.xx.51

가을 여행에서 기대 되는.....

시애틀에서 독일마을 가는 길에....





가끔 나는 그렇다.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 하고 표현했던

시인 박재삼의 싯 구절처럼

가끔 그럴 때가 있다.

 

10월이 아닌가!

 

이달 초부터 그랬다.

한국을 가고 싶은데

나라 소식이 흉흉해서인지 가족들에게 가겠다는 입이 안 떨어졌다.

가기로 결정하고도

왠지 불안한 마음과 비감까지 겹쳐 슬퍼지기도 하고.

 

이 와중에 왜 가냐고 외치던 친구 H에게

비행기 티켓을 샀다고 카카오 톡을 보냈는데

전화가 따르릉 왔다.

나보다 하루 먼저 한국으로 떠난다는 친구.

그 말을 듣자

내 마음이 놓이면서 편한 해 진 것은

왜인지....

 

즐거운 여행을 기대해도 좋으리라 예감한다.

 

 

 



예정했던 건 아닌데

여러 번 통영에 가게 되었었다.

 

처음 통영에 갔을 때, 친구는 동피랑 벽화 마을을 보여준다고

차 진입로를 못 찾아, 시장 통 복잡한 곳을 세 번이나 돌면서

겨우 찾아갔던 짜증 반, 즐거움 반.

올라가니, 통영 해안이 바로 내려다 보였다.

 

그 다음 해에는,

다섯 명이

통영 근처 소매물도 섬에서 일 박하고

 

다시 간 벽화 마을에는

벽화가 많이 없어진 것을 보았다.

 

지난해에도 통영을 가게 되었다.

여고 동창, 20여명이 통영 es콘도라는 곳에서 모인다고 하여.

그곳에서

여고 졸업 후 처음 만나보는 친구도 있었고

준비해 온 노래를 합창도 하며

바다 위로 해가 지고, 뜨는 것도 보았다.

올해는 아직 계획에는 없는데, 모르겠다.

 

 

    






여기서 맛볼 수 없는, 비어 가는 가을빛 서정에

푹 잠겨보고 싶다.

 

그리운 친구도 만나

풀과 나뭇잎이 말라가는 냄새를 맡으며

호젓한 나무 숲길을 걷고프기도 하고.

갓 딴,

사각사각 소리 나는, 단 즙이 배여 나오는

사과도 한 입 가득 베어 먹고 싶고

나뭇가지 태우는 연기 냄새,

말라가는 마른들 냄새도 맡고 싶다.

 

싸한 그 냄새, 바로 가을 냄새는

그리움이라 칭해도 좋을 냄새가 아닐까.

    

 




 

가을에는


가을에는 잠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 수선스러운 준비는 하지 말고

그리 가깝지도 그리 멀지도 않은 아무 데라도


                     가을은 스스로 높고 푸른 하늘


가을은 비움으로써 그윽한

가을은 침묵하여 깊은 바다


우리 모두의 마음도 그러하길

가을엔 혼자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하여 찬찬히 가을을 들여다볼 일이다


(박제영·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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