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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북은 짓밟히고 남은 삭제당하고  | 청사 비평 칼럼
05/18/201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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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슈]

동심, 북은 짓밟히고 남은 삭제당하고

-북의 동시집 <축포성> 남의 동요 <반달>




동시로 포장한, 어린이 청소년 세뇌용 교육도서 <축포성>

북한의 또 다른 아동 인권유린의 실상을 보여주는 잔혹성의 한 단면이다

가장 천진하고 가장 순수한 동심을 한 점 가책도 없이 짓밟고 사상의

선전용으로, 적진의 방패막이로 동원 되고 있다 (중략)


남쪽은 어떤가? 친일이란 낙인을 찍어 동심의 기억을 지우는

신 ‘알츠하이머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

동요 ‘반달‘의 작곡가 윤극영의 친일행적을 들추어 그가 작곡한

동요를 모두 교과서에서 빼고 흔적을 지우는 이른바

한국판 ‘문화혁명‘의 징후를 보는 듯,

또한 한국인이면 누구나 애창하는 ’나의 살던 고향은’등

해맑은 동심으로 어려운 시대를 지탱해온 그 추억의 동요가

기억 속에서 삭제되는 비극의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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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북한에서 발간된 동시집 <축포성>에는 북한당국의 대륙간탄도 로케트(ICBM)와 수소탄 보유를 과시하며 미국과 한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동심까지 사상의 도구로, 이데올로기의 노예로 동원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말이 동시지 어린 아동들을 세뇌시키는, ‘저주와 분노심’을 그대로 토해내는, 감정의 하수구나 다름없는 것이다,


<'몰랐지 알았지'란 시는 '몰랐지 미국놈들아/우리나라 위협해도/수소탄 하늘땅을 울릴 줄' '정말 알았지/구린내 나는 그 상통(얼굴)/또 들이밀 땐/미국땅이 통째로 없어질 줄을!'이라고 했다. '온세상에 만만세'라는 시에는 '우리의 탄도로케트/제일이야 만세! 만세!/날강도 미제놈들/미국땅을 통째로 잠글 거야'란 표현이 나온다.>

(국내 미디어 기사 중에서, 이하 동일)


북한의 또 다른 아동 인권유린의 실상을 보여주는 잔혹성의 한 단면이다

가장 천진하고 가장 순수한 동심을 한 점 가책도 없이 짓밟고 사상의 선전용으로,

적진의 방패막이로 동원 된다 동시는 순수한 동심을 노래한 것이다 아직 혼탁한 세상 물감에 물들기 전, 바탕색을 간직한 것이다 밝음을 밝음이라하고 맑음을 맑음이라 티 없이 바라보는 순진함이다 그런 동심에다 사상의 물감을 타서 세뇌시키는 그 잔혹성에 다시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한다,


<동아대 강동완 교수가 입수해 이날 공개한 북한 내부 도서 '축포성〈사진〉'은 약 190페이지 분량으로 어린이·청소년용 시 130여편을 담았다. 800만 북한 청소년의 사상 교육을 책임지는 김일성·김정일 사회주의청년동맹 직속의 금성청년출판사에서 작년 펴냈다. 책 표지에 '해님을 우러러 부르는 노래'란 부제와 '주체 107(2018)'이라는 발간 연도가 적혀 있다. 이 책은 통일부(북한자료센터)도 확보해 보관중이다>


김일성 부자를 태양신으로, 미사일과 핵무기를 저주의 여신 ‘매두사‘로 섬기는 곳, 미증유의 불가사의와 자기모순이 시공간을 지배하는 곳, 역사의 돌연변이, 인류 진화의 반대편에 홀로 남은 외딴섬, 빗장을 닫아건 얼음 왕국에 햇살이 비치는 봄은 언제인지 더욱 멀게만 느껴진다 북의 전체주의 앞에선 개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두가 혁명의 도구일 뿐이다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미래의 꿈이나 이상실현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원색 비난하는 정황도 이 책을 통해 확인됐다. '트럼프의 개나발'이란 시는 '짖어대는 트럼프야/미친개에겐 몽둥이찜질/명약이란다/수소탄 맛 한번/먹어보겠니'라고 했다. 또 김정은과 작년에만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문대통령을 조롱한 '미국산 삽살개'라는 시도 있다. '우리 집의 삽살개/하루종일 졸졸 나(북)만 따른다지만/이상도 하지/제 죽을 줄 모르고/승냥이(미국)만 따르네' '꽈릉꽈릉 불벼락에/승냥이놈 즉살되면/청와대의 삽살개/불고기가 될걸 뭐'라는 내용이다.>


협상의 상대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미친개’로 빗대어 안으로는 조롱의 대상으로,

남의 문대통령을 ‘삽살개’에 빗대어 이중적 태도를 비난하고 있다

미사일 도발에도 아랑곳없이 식량을 주겠다는 문대통령을 희화화하여 비아냥거리는 북한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동심을 깡그리 짓밟는 북의 만행에 비해 남쪽은 어떤가? 친일이란 낙인을 찍어 동심의 기억을 지우는 신 알츠하이머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


윤극영은 조선 최초의 노래단체인 《다리아회》를 조직하고 지도해갔다. 1924년 윤극영은 나라를 잃고 방황하는 민족적 비운을 그린 동요 《반달》을 창작하였다. 1924년에 동요《반달》은 조선 최초의 아동가요로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은 민족의 애환을 달래주었으며 조선반도는 물론 중국에 있는 조선인들에게도 재빨리 보급되여 나이 구별이 없이 아동이거나 성인이거나를 물론하고 모든이들이 널리 애창하는 동요로, 류행가로 되었다.(길림신문 기사중)


동요 ‘반달‘의 작곡가 윤극영의 친일행적을 들추어 그가 작곡한 동요를 교과서에서 빼고 흔적을 지우는 등 한국판 ’문화혁명’의 징후를 보는 듯하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애창하는 ’나의 살던 고향은’등 해맑은 동심으로 어려운 시대를 지탱해온 그 추억의 동요가 기억 속에서 삭제되는 비극의 현실을 어린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뿐만 아니라 교과서에서 이름을 익힌 대부분의 시인의 시가 추방되고 있다 애국 아니면 친일, 단순 흑백논리로 한 예술가의 생애를 단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일시적 과(過)가 있다 해도 그의 공(功)까지 빼앗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늘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풍운이 있고 사람의 인생은 조석으로 뒤바뀐다고 일본이 관여하는 협화조직에 가입한것이 죄가 되여 1946년 겨울에 그는 경비대에 체포, 룡정에서 비판 투쟁을 받고 사형판결까지 받게 된다.

당시 룡정현 현장으로 지내던 문정일선생은 사형장에서 사형수들의 명단을 하나하나 검토하던중 윤극영이 노래《반달》과 “동북인민의 해방의 봄이 왔네”의 작곡가임을 확인하고 사형결정을 당장에서 취소하였다.> (길림신문 기사중)


보편적 역사의 눈으로 보면 일제를 경험한 모두는 피해자이다 나라를 빼앗긴 것은 무능한 지배층의 책임이다 개인은 살아남기 위해 때로 양심의 눈을 감아야 했다 예술가는 지사가 아니다 때문에 모든 책임을 예술가에게 지울 수는 없다 직접 친일적 내용의 작품이 아닌 것까지 청산한다면 일제 강점기 우리의 정신문화는 거의 백지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독립을 쟁취하고 다시 일어선 원동력이 된 것은 정신문화의 계승 없이 불가능한 것이다 동심은 어른의 출발점이며 회귀점이다 동심은 미래의 좌표이다 남이든 북이든 동심을 훼손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포맷해버리는 어리석은 범죄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글 청사, 시인 칼럼니스트) 







동시, 동요, 축포성, 반달, 윤극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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