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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젊은 언니들 노르웨이 산행기> 2
09/17/20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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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대 젊은 언니들 노르웨이 산행기> 2

 

피오르드, 폭포, 멋진 자연의 조화

 

                                                                  글, 사진: 김인경


 

왜 비싼 돈 들여가며 힘들게 멀리 유럽으로 다니느냐? 미국 내에도 볼만한 명소가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말하는 분이 가끔 계신다. 거기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늘 한결같다.

조금이라도 다리 덜 떨리고 건강할 때, 비행기 타고 가야하는 먼 곳을 먼저 다니고, 미국 내 여행은 

그 다음에 해도 될 것 같아서요.”



더구나 우리의 여행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트레일 코스를 걷는 산행이 중심이어서

도시 중심으로 문화나 예술이나 역사적 유물을 찾아다니는 관광과는 다르기 때문에,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간 김에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꼭 가보고 싶은 먼 곳 산행을 먼저 계획하게 된다. 노르웨이 산행도 그렇게 선정한 것이다

(물론 우리가 다녀온 곳은 노르웨이 서쪽 지역의 조그만 한 귀퉁이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노르웨이는 그저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그 자체를 즐겨야 하는 곳이다

자연과 함께 숨 쉬며 한없이 여유롭게

 

 

721, Kinsarvik으로

택시를 타고 Ulvik을 떠나, 왔던 길을 되돌아가 Hardanger Bridge를 건너면 바로 터널로 연결된다.

돌산이 많은 노르웨이에는 정말 터널이 많은데, 특히 터널 안에 교차로 도로가 나있을 정도여서 

방향을 잘 잡아야한다고 한다

터널 안은 푸른 조명이 잘 되어 있어서, 마치 우주의 어떤 이상한 정거장에 와있는 듯한 신비롭고 

야릇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터널을 빠져나오면, 오른쪽으로 가느다란 실 폭포가 떨어지는 피오르드가 계속 펼쳐지며 따라오고 

있었다. (노르웨이는 눈이 녹으며 실 폭포라고 부르는 폭포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오는 곳이어서) 드라이브 코스로는 정말 최고였다.


특히, 1차선의 좁은 도로가 많아서 상대방 차를 만나면 서로 길을 비켜주느라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45분 정도 걸려서 Kinsarvik에 도착하였다.

 

KinsarvikUlvik과는 또 다른 풍경이었는데, 피오르드가 넓게 퍼져있어서 운치는 그다지 없었지만

폭포로 오르기 위해 백팩을 멘 하이커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호텔을 찾아서 들어갔는데, 로비의 책을 주제로 한 Interior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짐을 내려놓고 식당으로 내려가니, 붉은색 계통으로 액센트를 준 아주 모던한 Interior가 입맛을 

돋워주었다. 과연 스칸디나비아 3국은 뛰어난 디자인 감각으로 유명한 지역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돼지고기를 맛있게 요리한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육지에 사는 고기인데다가, 처음 먹어보는 

요리여서 무척 맛이 있었다. 역시 맛있는 현지 음식을 즐기는 것이 여행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인 것 

같다. (돈이 많이 드는 것이 문제지만)



식당을 나와 내일 점심을 준비하려고 마켓에 들렸으나, 일요일이라서 5시에 이미 문을 닫았다고!!! 

일요일엔 서둘러야 내일을 위해 준비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고

 

 

722, 폭포를 찾아서 (왕복 12마일)

멋진 경관으로 유명한 폭포를 보기 위해 The Four Waterfalls of Husedalen Valley를 향해 출발!!!

호텔에서 Ulvik 방향으로 찻길을 조금 가다가 다리를 지나 아스팔트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아서 

50m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간판(Hardenger Kinsarvik Fossasti)이 나온다. 거기서 강을 따라 난 

길로 들어서면 숲에 둘러싸인 오솔길을 따라 운치 있는 평탄한 길을 따라서 가게 된다.




우리는 오솔길의 향긋한 솔 내음과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으며 여유 있게 첫 폭포를 향해 걸어갔다

오솔길을 다 빠져나오면 파킹릿을 만나는데, 여기서부터는 산길을 향해 서서히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따라 파킹랏 끝까지 올라가면 첫 폭포에 쉽게 도착할 수 있다.)



가다보면 강을 건너는 나무다리가 출렁이며 서있는데, 건너가지 못하게 막아놓았다

아마 다리에 병이 난 모양이다.






옆으로 우뢰처럼 흘러내리는 물소리와 그러다 잔잔해진 쪽빛 물을 내려다보며 한참을 올라가면 

Kinso Kraftve(Power Station)를 만나는데, 이 아름다운 첫 번째 폭포(Tveitafossen, 높이 103m) 옆에 

너무나 흉물스런 건물이 서있어서 아주 보기 싫었다. 1917년에 세운 Power Station이란다

인간의 편리를 위해 이렇게 자연을 해쳐도 되는 것인지?




 

부지런히 사진을 찍고 폭포를 감상하고, 다시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50m 가량의 돌계단이 Water Pipe를 따라 60도 정도의 경사로 가파르게 이어진다. 계단을 다 올라가면 

폭포로 내려 보내기 위한 맑은 물이 호수처럼 고여 있다. 참으로 평화로워 보인다

폭풍 전야의 고요함!!!



숲속으로 다시 들어가 가파른 돌계단을 이리저리 올라가면 두 번째 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무성한 나무 사이로 간간히 드러나는 폭포를 바라보면서 올라가면, 두 번째 폭포인 Nyastolfossen

(높이 115m)이 굉음을 내며 위용을 드러낸다

첫 번째 폭포보다 더 길고,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밑으로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 보내고 있어서 

정말 장관이다. 시원하다.




여기서 더 느긋하게 쉬고 싶어지지만, 계속 바위 위에 그려진 T자를 보며 따라 올라간다

(노르웨이의 길 안내는 빨간색 페인트로 바위에 T자를 표시해 놓은 방향 표시가 전부이다

신경을 단단히 쓰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이다.)


길이 매우 험악하다. 바위 계단이 불규칙하게 계속되고 길도 가팔라서, 자칫 잘못하면 추락의 위험도 

있어 보인다.




조심조심 올라가다 세실리아 문과 나(김인경)는 점심을 먹기로 하고, 자칫하면 굴러 떨어질 것 같은 

돌에 걸터앉아서 마련해온 점심을 대충 먹고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우거진 숲도 지나고 바위 능선도 타면서 위태롭게 올라가다 보면 길이 좀 평평해진다이어서 작은 

강을 건너면 오른쪽으로 화장실이 보이기 시작하고, 넓게 펼쳐져 있는 바위(Bed Rock) 위로 들어선다

~~~트인 넓은 공간 저쪽으로 멀리 세 번째 폭포가 보이고, 앞으로는 넓게 펼쳐진 강이 여유롭게 

흐르는 평화로운 풍경이 전개된다.



여기서 4번째 폭포가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면 작은 호수들도 만나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겠지만, MAC Adventure는 여기서 쉬고, 내려갈 것을 권한다.


우리 팀들은 일찌감치 올라와 강물에 발도 담그고 느긋하게 자연을 즐기며 쉬고 있었고

다른 등산객들도 여기서 쉬며 한가로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산길을 내려와, 두 번째 폭포에서 쉬며 혼자 다른 산행객들을 관찰하고 있던 리사씨와 합류해

부지런히 왔던 길로 내려왔다

첫 번째 폭포에 도달하기 바로 전에 편하게 보이는 넓은 길로 내려왔다가, 다시 오솔길로 접어들어 Kinsarvik으로 돌아왔다.



                        Kinsarvik Fossen(폭포) 지역은 Boggy한 날씨로 유명하다...


우리 일행은 피오르드에서 물장난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과 피곤하여 호텔로 들어가 쉬겠다는 

사람들로 나뉘어졌는데, 나는 피오르드 바닷가로 나가서 동심으로 돌아가 물장구치는 친구들과 같이 

놀고, 사진도 찍고 하며 즐겼다.



저 멀리, 항구로 들어왔던 배(여객선)가 사람도 태우고, 차도 싣고 떠나가는 것이 보였다!! 

마치 증기 기관차처럼 뚜우~~~하며 하얀 연기를 피우며

 

First Hotel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마켓에 들러 내일 먹을 점심을 준비하고

내일을 위해 취침!



723, Monk Steps, Nosi View Point

Kinsarvik에서 MAC Adventure가 준비해준 택시를 타고 Lofthus Ullensvang Hotel 앞에 도착했다.

여기서 사과 과수원을 지나 Monk Steps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MAC Adventure의 정보에서는 약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Ullensvang Hotel 앞에서 3시에 택시를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런데!!! MAC에서 지시한대로 사과 과수원을 한참을 오른쪽, 왼쪽, 하며 시키는 대로 올라갔는데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마침 동네 아저씨를 만나 물어보니… 

오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서 반대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동네를 살펴보니 내려가지 않고 

저쪽 언덕으로 돌아가면 될 것 같아서, 쭉 돌아 내려오다 위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 길래

여기로구나 하고 한참을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여기도 맞는 길이 아니었다

다시 되돌아 내려와, 겨우 Monk Steps 가는 바른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얼마나 헤맸는지


역시 낯선 곳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경솔하게 섣부른 판단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우리 인생에서도 마찬가지겠지


                    (오우 No !!! 그길로 가면 안되요  반대 편으로 돌아 서세요!!!)



Self Guide로 다니다보면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다행히 언덕에서 일어난 일이라 (지난해 알프스에서처럼 완전 반대길로 접어들어 험한 지형을 만났던 것처럼) 큰 고생은 아니었지만, 택시와 약속한 

3시까지 호텔로 돌아올 자신들이 없었다.


위로 한참을 올라가 밑에 피오르드가 보이는 지점에서, 그냥 이쯤에서 돌아가자는 팀들의 의견이 

나왔으나, 여기까지 와서 Monk Steps을 안보고 그냥 돌아가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서윤태 대장이 Taxi Driver에게 전화를 하여 약속시간을 530분으로 연장했다. 산 위라서 연결이 

잘 되지 않아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겨우 통화에 성공하였다고.





 

옥신각신 하다 먼저 떠난 팀이 드디어 Monk  Steps을 밟았다. (출발 지점에서 시작하여 거의 3.5마일이 

경과하여야 하는 지점이다). 

우리는 시작 지점에서 얼마 안 가면 바로 Monk Steps이 나오는 줄로 알았는데


Monk Steps12세기 수도사들이 돌을 편편하게 다듬어서 1km나 되는 비탈에 길을 만들었다고 해서 

이름이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 드디어 Nosi View Point에 도착!!!)



                      명상에 잠겨 피오르드를 내려다 보고있는 최순경씨


1Km 정도 Monk Steps을 밟아서 돌계단을 힘들게 더 올라가니 드디어 Nosi View Point가 나왔다.

Nosi Point에 서서 내려다보니, 우리가 올라왔던 길과 아래 동네, 동네를 감싸고 흐르는 피오르드가 

파노라마처럼 보여, 가파르게 이어진 돌계단을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꼈다.


                              Monk Steps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구글 이미지 사진)


                                 Monk steps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구글 이미지 사진)

 

시간만 충분하면 95m를 더 올라가 Hardangervidda/Dronningstien 정상을 밟아 보았을 텐데!!! 

거기는 강과 폭포가 흐르고 더 넓고 깊은 시야로 아찔한 느낌의 경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Taxi와의 약속을 지켜야 했기에!!! 다시 넓적한 돌계단을 밟고 또 밟으며 내려왔다.


                        Monk Steps 산행을 기념하는 방명록에 소감을 적고 서명도 남기고.....


여기 길은 넓은 도로 중간 중간에 산길로 질러 내려가는 숲속 지름길(Short Cut)이 나있어, 이 길로 

내려가면 좀 험하긴 해도 경치도 음미하며 시간도 단축할 수가 있다.


마을이 시작되는 곳까지 내려오니 애플사이다를 파는 무인 판매대가 있었다. 목이 많이 말랐던 우리는 

반가운 마음으로 냉장고를 열고 사이다 3병을 꺼내어서 나누어 마셨다

그러고 있는데 뒤에 있는 주인집에서 주인 여자가 나와 감시 아닌 감시를 하고 돌아갔다

무인 판매라는 게 그렇게 안심할 수 있는 장사는 아닌가보다. (설마 난데없이 동양 아줌마들이 

우르르 몰려드니 놀라서 감시를 한 건 아니겠지)




 

Ullensvang Hotel에 돌아와 택시를 타고 다음 행선지인 Odda로 향하는데, 어쩐지 하늘이 심상치 않다. 비바람이 몰아칠 것 같은 수상쩍은 구름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Odda로 가는 길옆으로는 피오르드로 여러 갈래로 난 폭포가 쏟아지고 있고, 피오르드 건너편 산자락엔 

알록달록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멋진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7월 하순에는 산위에 눈도 많이 녹아내리고, 실폭포도 많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예전보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고 한다,



                                                   Taxi 운전기사가 인심쓴 촬영지


한참을 창밖으로 보이는 폭포를 찍어대느라 정신이 없었을 때,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했는지 

운전기사가 밑으로 내려가 파킹장에 차를 세워준다. 고맙기도 해라!!


잠깐 멀리 보이는 폭포를 찍고, 다시 터널을 지나고 Odda 시내(OddaTrolltunga로 가기 위한 

거점 도시로 꽤 넓은 도심지를 형성하고 있었다)를 가로 질러 우리가 잠잘 숙소 Trolltunga Hotel에 

도착했다.

방을 정하고 호텔 정원에 마련된 식탁에서 저녁을 먹었다. 역시 샐몬과 대구 요리!!! 

음식값은 Bergen보다 2배 비싼 365 krone(1달러는 7-8크로네)

(노르웨이는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곳이다. 뭉크의 유명한 그림 <절규>의 표정이 무섭게 비싼 물가에 

놀란 표정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저녁을 먹고 아래로 내려가 잔뜩 구름 낀 어두운 피오르드를 찍고 있는데 비가 후두둑 떨어진다!!!

내일을 예고하는 듯한 불길한 느낌이 몰려온다.



 다음에는 Trolltonga 편이 이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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