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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이겨내는 기술 1
12/08/20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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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것은 외로움, 쓸쓸함이다.

외로움은 어디서 오는가?

철없이 뛰어놀던 소년시절에는 노는데 바빠서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다.

어쩌다가 엄마한데 야단맞고 외톨이가 되었을 때 외롭다고 느껴봤지만

그것이 올바른 외로움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

진짜 외로움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깊은 밤까지 공부하느라고 책상에 앉아 있으면

공부는 안 되고 상념에 젓는다.

라디오를 틀면 조용한 음악이 깔리고 DJ의 차분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면서

감성을 자극할 때 진짜 외로움을 느낀다.

외롭고 고독해서 노트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적어도보고 아무에게나 편지도 써 본다.

누구에게나 외로움과 그리움이 따라다니는 건 당연하다.

오히려 그 나이에 외롭고 그리운 건 괴로운 행복이다.

청소년 시절 야밤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보륨을 낮추고 고독을 즐기던 것처럼

늙어서도 외로움을 그렇게 즐길 수는 없을까?

청소년 시절의 외로움과 노인의 외로움은 무엇이 다른가?

청소년은 희망 속에서 살아간다.

꿈에 부풀어 있는 사람이 갖는 외로움은 즐거운 외로움이다.

노인도 죽는 날까지 희망과 꿈을 품고 살아간다면 외로움이 곧 즐거움이 될 것이다.

희망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희망과 꿈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뒷마당에 채소밭은 작은 희망이다. 보람과 결실이 넘치는 꿈꾸는 채소밭인 것이다.

병실에 화분을 놓고 물만 주는 것도 희망이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장모님은 늘 외로움을 호소하셨다.

두 분 다 노인이 돼서 미국으로 오셨으니 더욱 외로움을 느끼셨을 것이지만

장인어른은 한 번도 외롭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던 대에 비해 장모님은

늘 외롭다고 하셨다. 장인어른은 한국에서 사실 때에도 개별적으로 교류하는 친지가

별로 없었다고 한다. 직장에서 퇴근하시면 집에 게시는 편이다.

그러나 장모님은 사회활동이 활발하셨던 분이다.

관여하는 사업도 많았고 아는 사람도 많았다.

바쁘게 사시던 분이 갑자기 할 일이 없게 되었으니 더욱 외로우셨을 것이다.

외로움의 반대는 즐거움이다.

즐거움을 자신의 내부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외부에서 찾는다면 곧바로 외로움에

직면하고 만다. 누가 즐거움을 가져다주기를 기다리기에는 세상이 너무 빨리 돌아간다.

미국인들은 파티나 모임에서 “Enjoy Yourself"란 말을 꼭 한다.

스스로 즐기라는 말이다.

누가 즐겁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즐기라는 것이다.

즐거움을 외부에서 찾는 사람들은 남과 어울려서 시간을 보내야만 즐거운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즐거움은 혼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예를 들면 배우는 즐거움이 그것이다. 또는 어느 일에 몰두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행복에 빠지고 만다.

행복을 즐기기에 바쁘면 외로움은 스스로 멀어진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아무 생각도 없이 태어난다.

성장하면서 여러 가지 테마가 그려지는데 어떤 사람은 행복한 그림을 그리고

어떤 사람은 불행한 그림만 그린다.

행복과 불행은 생각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데서 시작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할 수밖에 없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억울한 일을 당했어도 그 일을 좋은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바꿔 생각함으로서

오히려 득을 보았다는 사례는 많이 들어서 알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나 쉽게 긍정적인 사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활 속에서 늘 연습하고 훈련하고 단련해야 비로써 생각의 전환을 이룰 수 있다.

외로움 역시 훈련과 연마를 통해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다.

행복과 불행이 생각하는 방향에 따라 갈리듯이 외로움과 즐거움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방향을 달리한다.

암자에서 홀로 살고 있는 노스님이 외롭지 않을 리가 없다.

어쩌면 외로움의 극치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스님은 오히려 외로움을 즐기면서 살아간다.

깨달음을 갈망하다보면 깨우치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깨우침의 즐거움은

그 어느 것보다 더 행복한 것이다.

강아지는 기억력이 짧아서 야단을 맞고도 금세 잊어버린다.

다시 주인을 보고 꼬리를 흔든다.

한바탕 싸우고 난 아이는 기억력이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잊기는 강아지와 같다.

다시 좋아서 어울려 노는 게 강아지와 같다.

강아지나 아이나 그냥 토라져 버린다면 그때부터 외로워지는 것이다.

외로움은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고,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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