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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없는 인생
02/11/20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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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03.xx.xx.41


1월 30일 첫 손자를 얻고 5월에 한국 방문하여 백일 잔치를 기대하였는데 2월 8일 청천 벽력 같은 소식이 카톡으로 급히 날라 왔다.


작년 말 한국 방문하였을 때 외출 후 어머님을 뵈었더니 네 손이 내 손보다 더 차갑다고 또렸하게 말씀하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한국 집에서 돌아가신 것이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돌아가시기 2시간 전에 국제 전화로 통화를 한 것이다. 그 전 일주 전만 해도 목소리가 선명하였는데 돌아가시는 날은 그냥 응응 소리만 작게 들렸었다. 전화로 어머니 식사 잘  하셔야 오래 사세요.  증손주 백일 잔치하는 5월에 다시 뵙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만 그 것이 어머니와 마지막 대화가 되었다.


미국 서부 시간으로 새벽 2시에 연락을 받고 급히 비행기를 예약하여 가장 빠른 아침 10시 40분 대한항공을 탑승하여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일요일 저녁 6시 정도였다.  상주 도착하기 몇 시간 전에 한국에 있는 딸이 준비를 하여 조문객을 이미 받고 있었다.


장남으로서 임종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울먹이며 도착하였지만 조문객들은 오히려 한국 연세 89세에 병원 신세 안지고 집에서 돌아 가신 것이 복이라고 위안을 한다.


하나의 생명을 얻었는데 그만 사랑하는 어머니를 10일만에 보내게 되었다.


양친이 다 만 87년 11개월을 사셨다. 3년전 아버님이 별세하신 이후 어머니는 아버님 없는 세상에 혼자 남기 싫다고 같이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었다.


그 때마다 아버님 만큼은 사셔야지요 하고 말씀드렸는데 말이 씨가 된다고 아버님과 마찬가지로 만 88세를 한달 놓아 두고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것이다.


아버님이 625 참전 용사로 이천 호국원에 모셨는데 어머님도 어제 옆에 합장을 하였다.


생전 잉꼬 부부로 다시 태어나도 다시 같이 결혼하시겠다고 한 두분 저승에서 행복하게 같이 계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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