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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쇤베르크 - 달에 홀린 피에로, Op. 21
07/17/20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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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nold Schoenberg  -  Pierrot lunaire op. 21
아놀드 쇤베르크  -  달에 홀린 피에로, Op. 21





12음계를 사용한 음악을 듣는 일은 음악에 관한 높은 이해력과 
열린 마음을 가진 청중에게만 허락된 이벤트일지 모른다. 
12음계가 획득한 현대성을 말하고자 할 때,  쇤베르크를 선구자적이라고 꼽을 수 있을 테지만, 
그 바탕이 되는 반음계적 음계의 사용은, 이미 19세기 이후의 작품에 빈번히 등장하기도 했고, 
바하, 모짜르트, 슈베르트, 베토벤, 쇼팽, 리스트 등등 고전과 낭만을 대표하는 작곡가에게도 
온음계의 개념에 바탕을 둔 반음계적 화성의 사용은 작품의 개성을 드러내는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반음계적 기법은 후에 바그너, 말러, 부르크너 등 후기 낭만파 작곡가들에게 
더욱 극단적인 형태로 발전되어 나타났다. 
다만 이를 '의식적이고 독단적인 방식으로 사용하였는가?'하는 문제에 대해 
쇤베르크는 매우 적극적으로 응답했다는 점이 다르다.
쇤베르크의 작품중에서 엄격한 12음기법으로 일관한 작품을 듣고자 할 때는 
(일단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심호흡을 한 번 한 다음) 일반적인 음악의 감상법에서 벗어나서 
이 기묘한 음악이 선사하는 긴장과 이완, 선율의 흐름과 정지, 
12음렬이 만들어내는 무채색의 스펙트럼이 가져오는 변화에 집중하여 
곡의 형식이나 구성을 유추해보는 정도의 쾌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쇤베르크의 실내악도, 베토벤의 실내악도, 추상적인 색채의 음악이긴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괜시리 쫄 것도 없고, 쇤베르크를 듣는 것이 베토벤을 듣는 것보다 더 대단한 것일리도 없다. 
귀가 있는 자라면 쇤베르크를 들을 수 있고 또 즐길 수도 있다. 
문제는, "내가 충분히 즐기고 있는가?' 이다. 
나는 쇤베르크를 자주 듣지는 않지만 가끔 그가 한 노력에 귀를 기울이며, 
예술가로부터 결코 빼앗을 수 없는, 자유롭고자 하는 창작의 의지가 얼마나 의식적이며, 
때로 강박적이기까지 한가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한다.
[달에 홀린 피에로(Pierrot Lunaire)]를 들을 때,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생각은, 
역시나 쇤베르크가 얼마나 의식적으로 전통의 양식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쳤는가 하는 점인데, 
이러한 노력이 오히려 전통적인 기법에 대한 쇤베르크의 자의식이 
얼마나 강렬했는가를 환기케 만든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두번째는 이 기묘한 음악이 어딘가 낯익다는 점인데, 
바로 쇤베르크에서 느껴지는 바그너의 끈끈한 영향력이다. 
알토 독창과 플룻, 피콜로,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의 5개의 악기 편성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노래하는 것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닌 즉, 목소리의 음정을 매우 좁게 하고, 
리듬을 엄격하게 통제한 바그너 오페라 특유의 화법을 환기케 한다. 
전통적 기법을 구속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반대로, 그 형식을 빌고도 얼마든지 자유로울 수도 있다고 여기는 것은 
온전히 예술가에게 남겨진 선택의 문제일 것이다.


아놀드 쇤베르크 (Arnold Schonberg ; 1874 ~ 1951)
오스트리아 빈의 유대인 상인 의 가정에서 태어나, 8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12세 때에는 스스로 바이올린 곡을 작곡할 만큼 음악에 재능을 보였다. 
쇤베르크는 1899년, 그의 초기 작품인 현악 6중주곡 '정화된 밤'을 발표했을 때 부터 이미 
낭만파에 속하는 걸작의 작곡가임을 인정 받았다. 
그 후, 1903년에 교향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를 작곡했고, 
관현악곡 '구레의 노래' 등 대규모의 작품을 내놓았다. 
이 때까지 그의 작품들은 바그너의 영향을 받은 낭만 음악 시대의 음악이라고 분류될 수 있다. 
1906년에 작곡한 제 1 실내 교향곡에서는 조성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낭만적 경향에서 서서히 떠나는 한편 실내악적 경향과 대위법적 경향을 강하게 띠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08년에 그는 후기 낭만파의 조성을 버리기 시작했고, 
1912년에 5개의 관현악곡과 극음악 "기대", 실내악인 반주로 된 가곡 "달의 피에로" 등의 걸작을 내놓았으며, 
1914년에는 마침내 무조 음악을 쓰게 되었다. 
그는 조성을 버리는 대신 구성력 있는 새로운 창작 기법을 찾아 내기 위해 애썼다. 
1923년에 쓴 5개의 피아노 곡과 7개의 악기와 저음을 위한 세레나데 등에서 
12음 기법은 이미 결정적인 것이었다. 
그 후의 작품들, 예컨대 피아노 모음곡, 관악 5중주곡 등에서 
일관되게 나타난 12음 기법은 음악역사상 주목할 만한 것이었다. 
1933년 나치스 정권에 반대하여 미국으로 망명한 쇤베르크는 보스턴의 모르킨 음악원과 
캘리포니아 대학 등에서 교수 및 작곡가로 활약하다가 1951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새로운 작곡 기법은 제자인 베르크(Alban Berg, 1885 ~ 1935 )와 
베베른(Anton Webern, 1883 ~ 1945 )에 의해 더욱 발전되었다. 

주요 작품 교향곡
'정화된 밤',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구레의 노래', '5개의 피아노곡 op. 23', 
'바르샤바의 생존자', '관현악을 위한 변주곡 op. 31', '바이올린 협주곡 op. 36', 
'실내 교향곡 1번 op. 9', '달의 피에로', '5개의 관현악곡 op. 16', 극음악 ; '기대' 
가곡 ; '달의 피에로' 오페라 ; '모세와 아론'


1. Mondestrunken(달에취하여)

무조음악은 청중에게 악몽이라는 사실을 주지하고 있었던 쇤베르크는 
표현주의적인 면모와 무조성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청중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가볍고 풍자적인 악곡을 구상하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 『달에 홀린 피에로』(작품 21, 1921)이다. 
『달에 홀린 피에로』는 벨기에의 시인 알베르 지로가 프랑스어 시를 독일어로 번역하여, 
이를 토대로한 21개의 짧은 악장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첫 단편인 『달에 취하여』를 보자.


Den Wein, den man mit Augen trinkt,
Gießt Nachts der Mond in Wogen nieder,
Und eine Springflut uberschwemmt
Den stillen Horizont.

Geluste schauerlich und suß,
Durchschwimmen ohne Zahl die Fluten!
Den Wein, den man mit Augen trinkt,
Gießt Nachts der Mond in Wogen nieder.

Der Dichter, den die Andacht treibt,
Berauscht sich an dem heilgen Tranke,
Gen Himmel wendet er verzuckt
Das Haupt und taumelnd saugt und schlurit er
Den Wein, den man mit Augen trinkt.
 
인간이 눈으로 마실 수 있는 술을, 
넘치는 바닷물결위에서 달은폭음한다
그리고 봄날의 조류가 
지평선 위에 넘쳐 흐른다. 

무섭고 달콤한 욕망은 
수없이 물결을 가른다. 
인간이 눈으로 마실 수 있는 술을, 
넘치는 바닷물결위에서 달은폭음한다.

기도하려는 시인은 미친듯이 기뻐하며 
그 신성한 양조주에 취해 있다. 
그는 취한 채로 하늘을 향해 
무릎을 어지럽게 비틀거리며 
눈으로 마시는술을 거침없이 들이킨다.
 

마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인 세계를 암시하는 듯한 전형적인 초현실주의 시이다. 
쇤베르크는 이 시를 음악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독특한 창법을 사용한다. 
이 작품의 성악성부는 노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말하는 것도 아닌 
일종의 <외침>의 성격인데, 이러한 창법은 쇤베르크나 베르크의 표현주의 음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외침>은 단순한 창법이라기보다는 바로 20세기 초의 현대인들이 
당시 상황과 사회 속에서 겪는 갈등에 대한 반항 섞인 절규의 한 가지 표현방식일 것이다.

Pierrot Lunaire, Op.21 달에 홀린 피에로, 작품번호 21 
쇤베르크가 1912년 작곡한 3부 21곡으로 구성된 연가곡이다. 
벨기에의 시인 Albert Giraud (1860-1929)가 프랑스어로 쓴 시 'Pierrot Lunaire'(1884)를 
독일의 극작가 Otto Erich Hartleben (1864-1905)이 독일어로 번역한 가사를 텍스트로 하였다. 
소규모 실내악 반주에 소프라노가 말하듯이 노래하는 
슈프레히 슈팀메(Sprechstimme)창법이 인상적이다.

제 1부 (12:14)


1.Mondestrunken (Moon-drunk) 
2.Colombine 
3.Der Dandy (The Dandy) 4.Eine blasse Wäscherin (A Faded Laundress) 5.Valse de Chopin (Waltz of Chopin) 6.Madonna 7.Der kranke Mond (The Sick Moon) 제 2부 (11:26) 8.Nacht (Passacaglia) (Night) 9.Gebet an Pierrot (Prayer to Pierrot) 0.Raub (Theft) 11.Rote Messe (Red Mass) 12.Galgenlied (Gallows Song) 13.Enthauptung (Beheading) 14.Die Kreuze (The Crosses) 제 3부 (12:08) 15.Heimweh (Homesick) 16.Gemeinheit! (Mean Trick!) 17.Parodie (Parody) 18.Der Mondfleck (The Moonfleck) 19.Serenade 20.Heimfahrt (Barcarole) (Journey Home) 21.O Alter Duft (O Old Perf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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