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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케(psy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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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인 1
10/22/201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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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인   I




-프시케-


새벽을 감싸는 새벽안개가

시인을 불러낸다


목마른 화초는 눈 깜박이며

 시인의

물주기를 기다리고

놀란 토끼도 가던 길 멈추고

시인에게 말을 건다


빨간 카디날도

시인에게 시어로 노래 불러주고


순간의 감정을 잡아두기 위해

시인의 머릿속의 셔터는

쉴 새 없이 찰칵인다


간혹 기억 밖으로 

새어 나갈 그 어떤 어휘들은 

수갑을 채워 

시인의 조그만 노트 안에 가둔다


숲속 작은 오두막에서

이름 있는 시인이 요리하는 

 맛깔스러운

음식을 내놓듯.


맑은 영혼에 각인된 

시인의 모든 어휘를 버무려

최대한의 맛깔나는 시를 

요리해 낸다


아직은 한적한 숲속에

갓 만들어낸 시인의 시들은

지나가는 객을 기다린다


얼마 안 되는 어휘로 빚은

각각의 시들을

조그만 접시에 담아

소담스럽게 

식탁 위에 차려놓는다.



사람마다 같은 입맛일 순 없지만

누구든 와서 

맛있게 그 시를 

음미할 수 있기를

시인은 바란다






2018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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