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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바라보는 사람
06/15/20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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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나라에 자자손손 대대로 빨래를 해서 먹고 살아가는 가문이 있었습니다. 요즘의 세탁업에 해당하는 직업입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다보니 추운 겨울철에도 빨래를 잘할 수 있는 비법을 계발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철에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물속에서 장시간 동안 일을 하다보면 손이 얼어서 고통을 받는다든지, 손등과 손가락 끝이 터지고 갈라져서 조금만 물이 닿아도 견딜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는 일이 많았는데, 이 가문의 사람들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신비의 연고를 발명한 것입니다. 이 연고를 바르면 오랫동안 차가운 물속에서 쉬지 않고 일을 해도 손이 곱지 않고 살이 트지를 않아서 생동감있게 일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자연히 그들은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빨래를 할 수 있었고, 훨씬 더 깨끗하게 세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연고 덕분에 앞으로도 계속 후손들이 빨래를 하면서 먹고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명실상부한 빨래의 명가(名家) 집안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 동네를 지나던 한 과객이 우연히 이 연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얼른 이 빨래의 명가 집안을 찾아가서 획기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손이 트지 않게 하는 연고를 만드는 비방을 알려주면 큰 백금 덩어리를 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당시 백금은 최고의 보석이었습니다. 솔깃해진 이 가문의 사람들은 얼른 동의하고 비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과객은 그 즉시 연고의 비법을 가지고 국경을 넘어 오나라 왕에게로 갔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겨울철에 손이 얼거나 트지 않게 하는 신비의 연고가 있는데, “장군” 자리를 주면 그 비법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때 마침 인근의 월나라로부터 침략을 받아 고생하고 있던 오 왕은 흔쾌히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장군이 되어 양자강 근처의 국경을 지키게 되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방으로 연고를 만들어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차가운 칼바람의 추위와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물속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던 병사들은 결국 월나라를 무찌르고 대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 장군은 졸지에 오나라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중국의 고전, 장자(莊子)에 소개된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 나온 말이 “불균수지약”(不龜手之藥) 즉 “손이 트지 않도록 하는 약”이라는 뜻입니다. 같은 연고인데 어떤 사람은 그것으로 평생 빨래를 하면서 목구멍에 풀칠할 생각을 한 반면에, 또 다른 어떤 사람은 그것으로 나라를 구하고 입신양명하는 방법을 찾았던 것입니다. 같은 것이라도 어떤 관점과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바뀔 수 있음을 가르쳐주는 이야기입니다. 생각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와 운명의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생각을 바꾸어야 미래가 바뀝니다. 빨래의 범주 밖에 볼 수 없는 사람은 아무리 귀한 것이 주어져도 그 세상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반면에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것을 볼 때 그것을 통해서 달리 살 수 있는 미래를 모색하게 됩니다. 이 땅의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리 성공을 해도 자자손손 “땅의 사람”을 면치 못하지만,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은 더 큰 세상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첩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을 늘 비관하고 가슴 아파하던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폐결핵까지 생겨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죽어도 좋으니 단 한번 만이라도 사람답게 대우를 받고 싶었습니다. “과연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을까?” 그는 자신같이 망가진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해 준다는 “나가노 목사”에 관한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개척교회 목사였고 5년 동안 아내와 자녀들 외에는 교인이 없는 가난한 목사였습니다. 이 젊은이의 방문을 받은 나가노 목사는 그의 피곤하고 지친 안색을 보고 그가 깊은 중병에 걸린 사람인 것을 알았습니다. 마침 때가 저녁 시간인지라 나가노 목사는 이 젊은이와 함께 자신의 방에서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젊은이는 밥을 몇 술 뜨기도 전에 토악질을 하며 각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청년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 핏덩어리로 방안이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가노 목사는 이 청년을 나무라지 않고 부드러운 얼굴로 손수 방바닥의 핏자국을 다 닦아낸 후에 다시 밥상에 앉아 그와 음식을 나누며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 날, 이 젊은이는 나가노 목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더 이상 이 땅에서 첩의 자식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더 크고 위대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일본의 성자(聖者) “가가와 도요히코”가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평생 가난하고 굶주리는 사람들의 아버지로 살았다고 합니다. 한번은 만성변비로 열흘이 넘도록 대변을 보지 못하는 거지가 있었는데, 숨이 넘어가기 바로 직전이었습니다. 가가와는 급한 김에 자신의 혀로 그의 항문에 딱딱하게 돌처럼 굳은 대변을 서서히 녹여서 배설하게 했습니다. 훗날 기자 중의 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까지 하실 수 있습니까?” 물었을 때, 가가와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나가노 목사님’이 나에게도 그렇게 해 주셨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 땅의 범주를 뛰어넘어 하나님의 자녀로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현재를 살면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고, 이 땅에 발을 딛고 살면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사람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에 얽매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 세상의 삶을 미리 준비하고 연습하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달리 아름답게 살 수 있는 이유입니다. 좀 더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삽시다. 다시 흐트러진 삶의 옷자락을 동여매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더 큰 가치와 위대함을 위해서 살아갑시다. 반드시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김 세환 목사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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