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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갈구하는 사람은...
05/25/2018 10:07
조회  276   |  추천   12   |  스크랩   0
IP 99.xx.xx.57


참고 자료: https://en.wikipedia.org/wiki/Roy_Benavidez



베나비데스(Roy Benavidez, 1935 - 1998).
6시간의 지옥에서 고립된 12명의 전우 중 8명의 목숨을 구했다.
이 사실이 전우를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1981년 명예훈장을 받았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모든 영웅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1965년 나는 베트남에 파병되었습니다.
얼마 후 지뢰를 밟았죠.
눈을 떠보니 필리핀 공군기지였습니다.
다시는 걷지 못할 거라 하더군요.

나는 매일 밤 몰래 병상에서 빠져나와 벽으로 기어갔습니다.
죽을 것같은 통증에 눈물을 쏟았지만
벽에 기대서서 오른쪽, 왼쪽 발가락을 움직였습니다.
나는 다시 걷고 싶었습니다.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포기하는 자는 절대 이기지 못하고,
이기는 자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너는 무엇이냐?

때로는 간호사들에게 들키기도 했죠.
그러나 나는 다시 걸어야만 했습니다.

9개월 후 의병제대 통지가 나왔습니다.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두 발로 일어셨습니다.
제가 뭘 할 수 있는지 보세요.
미안하네, 자네가 설 수 있다 해도 걷지는 못할 걸세.
그러나 이 방을 걸어나간다면 이 서류를 찢어버리겠네.
나는 그 날 그 병동을 걸어서 나갔습니다.

그 후 매일 8km - 16km를 뛰었습니다.
매일 50-100번의 팔굽혀펴기를 했습니다.
하루 3번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며 재활훈련을 했습니다.
다시 전장에 돌아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1968년 4월 말, 적진에서 정보를 수집하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이틀 지났을 때 함께 간 전우는 눈, 등, 다리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임무는 완수했지만 전우를 두고 올 수는 없었습니다.
헬기를 불러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우리가 나이론 밧줄에 몸을 걸자 적들은 계속 총을 쏘았죠.
밧줄이 꼬이면서 마찰로 나이론 밧줄이 타기 시작했습니다.
헬기에서 이를 본 한 부사관이 자기 허리에 줄을 묶더니
헬기 밖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그것은 헌신이었습니다.
그것은 전우와 국가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나는 그 전우를 절대 잊지 못합니다.

나는 새로운 기지에서 다음 업무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무전기에서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구조 바람! 
구조 바람!
즉각 구조 바람!

갑자기 헬기 조종사들이 비행대기선으로 뛰어가는 걸 보았습니다.
헬기가 착륙했는데 기관총 사수가 기관총 위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지난 달 19번째 생일파티를 해줬던 마이클 크레이그 상병이었습니다.
그는 내 팔에 안겨 마지막 말을 남겼죠.
My God, my mother... and father...

조종사에게 물었습니다.
아까 무전기에서 구조신호를 보낸 사람들이 누굽니까?
몰랐어? 저번에 밧줄에서 당신 목숨을 구한 부사관이잖아!
구급낭을 집어들고 헬기에 올라탔죠.

베나비데스는 승무원 셋과 함께 적 1000명이 있는 적진으로 향했다.
적의 기관총 난사로 착륙이 불가능했다.
그는 적진 한가운데로 뛰어내렸다.
6시간 동안 1000여명의 적과 사투를 벌인 그는 37군데 총상과 파편상을 입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활로를 뚫고 부상병들을 모두 헬기에 태웠다.
그 6시간 뒤.

나는 개머리판에 입을 맞았습니다.
턱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구조 헬기로 돌아왔을 때 내 손에는 내 내장이 들려있었습니다.
헬기 양쪽에선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그들은 나를 내려놓고 시체들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시체들을 운반용 부대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기억합니다.
제 발이 들어올려지고 시체 자루에 밀어 넣어지고,
지퍼가 닫히는 소리를...

오! 맙소사, 안돼! 안돼!
얼굴이 피투성이였기 때문에 눈을 뜰 수 없었습니다.
피 때문에 눈꺼풀이 말라붙었죠.
턱이 망가졌기 때문에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시체 운반구 지퍼 닫히는 소리가 점점 가까와졌습니다.

맙소사, 지퍼가 닫히고 있었습니다.
나는 피 속에서 꿈틀대려고 애썼죠.
가슴에 손바닥이 올라오는 걸 느꼈을 때,
의사 얼굴에 침을 뱉았습니다.
이 사람 살겠구만!

나는 내가 구한 전우 한 명과 다시 헬기에 태워졌습니다.
이륙하자 마음 속으로 말했습니다.
조금만 버텨, 조금만, 곧 치료를 받을 수 있을거야...
그때 전우가 나를 꽉 움켜쥐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힘이 빠지더군요.
도대체 왜요?
전우들을 구하게 하고 임무도 완수했는데
이제 모든 걸 앗아가려 하시네요.
왜 그러십니까?

나는 울면서 몸부림치고 있었습니다.
헬기 부조종사가 돌아보더니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고 생각했는지
총검을 꺼내 내 기도를 절개하려 다가왔습니다.
나는 그를 발로 차서 헬기에서 떨어뜨릴 뻔했습니다.
하루 동안 겪기에는 너무 많은 일이었죠.

병원에 착륙해 수술실로 이송되었습니다.
수술대로 옮겨질 때 한 간호사를 보았습니다.
바닥에 손과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왜 이 남자들에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왜죠?

많은 사람들은 나를 영웅이라 부릅니다.
그 칭호에 감시하지만 영웅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입니다.
영웅들은 병원 침대에 누워 평생을 불구로 살아가고 계십니다.

참전용사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참전하여 싸운 자들의 삶에는
그렇지 않은 자들은 결코 알지 못하는 독특한 향기가 있다.
죽을 뻔하기 전까지는 살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참전용사 모두, 특히 부상 당한 용사들은
전쟁의 상흔에 고통 받아야 하기에
누구보다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나는 이 질문을 수 백 번 받았습니다.
다시 하라고 해도 하겠습니까?
25년 군복무 동안
나는 내가 조국에 바친 헌신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았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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