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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듯 같은 이름
02/06/20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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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08.xx.xx.166

다른 듯 같은 이름

 

Wooltari Mission, 울타리선교회 영어와 한글이라는 것 외에는

다르다고 볼 수가 없다.

언젠가 엘에이에서는 좀 먼 곳에 위치한 세탁소에서

도네이션으로 옷가지들을 수거해 가라는 말에

감사한 마음으로 달려갔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떤 교회에서 발행한 황당한 주보 한 장을 보게 되었다.

그 주보 뒷면 광고 속에 우리 울타리선교회 이름이

담겨져 있는 것이었다.

처음 듣는 교회이름이요, 단 한 번도 그 교회 그 누구와도

만난 적이 없는데, 정기적으로 선교헌금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적혀 있었다.

아마도 언젠가는 보내겠지... 희망하면서 지냈지만,

지금까지 연락하는 사람조차 없었다.

 

어느 날엔가, 한국에 어느 신문사 기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울타리선교회에서 초창기부터 활동했다며, 미국홈리스들을 위한

선교단체인데, 20여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며,

후원을 해달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 분을 아느냐고 묻는데, 보도 듣도 못한 이름이었다.

단 한 번도, 그 누구도 선교헌금을 걷어서 우리에게 보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래전 선교단체 중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이미 신뢰받는 유명한 선교단체 이름에다 글자 하나 집어넣고,

꼭 같은 구제 사업을 하는 선교단체로 이끌어가던 단체장도 있었다

웬일인지 한참 후에는 이름을 바꾸었다.

그 때도 그 모습이 별로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하고, 선교를 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집 문패를

살짝 변경해서 보는 이와 듣는 이로 하여금 혼돈하도록 만드는 일은

이미 험한 길을 걸어온 단체의 이름을 빌려

덕을 좀 보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

좋은 일을 한다고 하는 단체장 자신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남의 둥지에 자기 새끼를 넣어 키우게 하는 뻐꾸기처럼 말이다.

아무리 지을 수 있는 이름이 없다고 하더라도, 아니 울타리라는

이름이 아무리 탐난다하더라도 20여년이나 사용하고 일해 온

그 이름을 살짝 빌려 같은 일을 한다고 하는 것은 좀 생각해봐야하는 것 아닐까?

무겁고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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