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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푼이의 주문
04/05/20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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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08.xx.xx.166







                                          제가 바로 팔푼이예요.


평소에 누가 팔푼이 같은 행동을 하면 혐오스럽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런데 요즘 내가 팔푼이가 되어간다.

 

사람을 만나면 나 좀 유명하게 만들어주세요.”

이런 말을 서슴지 않고 주문하곤 한다.

내 안에는 무언가 강박관념 같은 것이 발동하는 듯하다.

내가 유명해져야 한 사람이라도 더 도울 수 있는데 하는

신념(?)이랄까, 바람이랄까...

 

사실은 나의 경험에서 오는 확신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선교회 설립 20주년을 맞은 우리 선교회는 때론 넉넉함이 잠시 있을 때도 있었지만...

위탁가정을 운영하면서 9번의 강제 퇴거를 당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가장 큰 어려움이 금전적인 부족함이었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은행에서 호출이 왔었다. 아이들이 한창 자랄 때는 퇴거를 당하면서도 아이들로 인해 내가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 때는 넉넉하다고는 못해도 은행에서 부르진 않았다.

그 후 아이들이 모두 장성해서 내 곁을 떠나게 되었다. 그 때부터 경제적 어려움은 다시 시작되었다.


                                나의 꿈을 생각해 봅니다.


그 어려움을 벗어날 궁리를 하던 중, 구멍가게에서 수퍼마켓으로 점푸(?)하기로 마음먹고 일을 시작했다. 물론 만성 적자 신세인 선교회로서는 모험 중에 모험이었다. 계약금부터 꾸어야 할 판이었다. 마침 언젠가 들었던 생명보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해지를 하고 그 돈으로 계약을 하고 시작했다. 그게 바로 월트 디즈니 홀에서 모금음악회를 갖는 것이었다. 첫해에는 별로 남지는 않았지만, 그 후로 명성(?)이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만성적자 신세를 면하게 되었다. 그 다음해에는 생각지 못할 정도의 흑자를 보게 되면서 3번째 음악회도 무사히 흑자를 갖게 되면서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

 

올해는 정말 대망의 해이다. 선교회 20주년을 맞는 성년의 해인 것이다. 참 첫해는 그저 선교회를 위한 모금음악회로, 두 번째와 세 번째는 교회당 마련을 위한 음악회였다. 그러는 가운데 교회당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그 동안 모아온 자금이 조금 남아 있다. 네 번째로 갖는 모금 음악회 목적이 뚜렷하게 서 있다.

요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것 하나가 학생 홈리스 문제이다.

그래서 우리 울타리가 학생 홈리스들을 위한 무료 기숙사를 마련하고자 한다.


 

 

그런데 여기서 팔푼이의 주문이 또 나오게 된다. 내가 유명해 짐으로 인해 기부금의 액수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기자들을 만나면 부탁한다. “저 좀 유명하게 만들어 주세요.” 기자들이 웃으며 물론이지요라고 대답한다. 누군가는 ‘Cool Doctor’라고 본인이 지었다는데 나는 팔푼이 박사가 되기로 작정했다. 사실은 521일이면 학위수여식이 있다. 논문이 통과된 후로 학교에서는 홈리스 박사라고 불러준다. 홈리스 학생들을 도울 수 있다면 팔푼이가 된들 무슨 상관이랴. 그보다 더한 것도 도움이 된다면 상관하고 싶지 않다.

 

오늘의 주문도 역시 “Mother Teresa” 정도는 아니라도 한 사람이라도 더 도울 수만 있다면, ‘팔푼이 박사도 마다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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