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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에 발길 얹다
11/13/2017 15:18
조회  540   |  추천   2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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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장거리 트레일은

서부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중부의 '컨티넨탈 디바이드 트레일'(CDT), 동부의 '애팔래치안 트레일'(AT)이다.  

그중 맏이격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은 도보여행의 극한체험지로 절대고독의 공간이라 하나,

어제 잠깐 발길 얹은 PCT는 외갓집 가는 길처럼 고즈넉했고 흙길은 편안했다.

하루종일 걸어도 부담없을 것 같이 산길은 완만했으며 끊길듯 이어지는 조붓한 오솔길은 퍽도 정스러웠다.

오감 부드러이 일깨우는 숲향기, 바람결, 마른잎 지는 소리.

집에서 산자락 하나 휘넘어가 접어든 부케 캐년은 데져트와는 딴판인 세상이었다.

엘리자베스 레잌이 길게 누워있고 휴스 레잌이 아담하게 펼쳐진 파인 캐년엔 침엽수 외에

참나무, 미루나무, 플라타나스 단풍빛마저 고왔다.  

샌프란시스퀴토 캐년에서 엔젤로스 포레스트 산기슭로 접어들었다.

가느다랗게 난 산길 입구에 PCT 안내 표지판이 기다리고 있었다.

와우~PCT 일부 구간에 창해일속, 아주 작은 점(발자국)이나마 찍을 수 있다는 게 감개무량했다.

태평양 연안의 주 산악지역인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에 걸친 산맥)와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Range,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캐나다까지 연결되는 산맥)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Pacific Crest Trail(PCT).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Pacific Crest Trail)이 열린 이래 숱한 사람들이 몇달씩 걸려가며 이 길을 걸었다.

캐서린 몽고메리가 최초로 제안한 것이 1926년, 원계획은 알라스카에서 칠레까지 잇는 아메리칸 트레일이다.

 1932년, 클린턴 클라크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연방정부에 야생통행로를 인정해주도록 청원했다.

클라크와 앤셀 아담스, 보이스카웃, YMCA 등이 주축이 되어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시스템 컨퍼런스를 구성,

미의회와 연방정부에 로비를 펼쳐

1968년 린든 B 죤슨 대통령에 의해 국립경관 트레일(National Scenic Trail)로서의 PCT가 정식 승인되었다.

이처럼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1992년 4,300km의 PCT가 드디어 완성!

한국 백두대간이 690km이니 비교자체가 아예 무의미다.

PCT 트레일은 하이킹 매니아라면 누구나 생애 한번쯤 종주해보길 꿈꾸는이나

지리산 종주도 못해본 나로선 언감생심 도전은 그만두고 동네 가까운 PCT를 밟아보는 것만으로도 생광스럽다. 

멕시코와의 국경 근처 작은 마을인 캄포(Campo)에서 시작해 샌 하신토와 샌버나디노 앤젤레스 국유림과

세코이아 킹스 캐년 국립공원 마운트 휘트니를 통과해서 오리건 워싱턴 주 국경마을 매닝(Manning Park)까지

미 서부를 종단하는 이 거리는 무려 2650마일에 이른다.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의 등줄기를 타고 가야 되다 보니 넘어야 되는 산은 60개에 이르고

호수는 무려 1000여개, 계곡은 19개를 지난다.

국립공원 일곱 곳, 준 국립공원 세 곳, 국유림 24개,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황무지 33개를 통과한다.

하이킹 길 근처에 Pacific Crest Bicycle Trail (PCBT)라는 자전거 길도 따로 마련돼있다.

하이킹 길보다 조금 짧은 한 2,500 마일 정도인 길로 하이킹 길 루트와 27 군데에서 서로 만나게 되어있다.

요세미티 밸리에서 마운트 휘트니까지 1만 4천피트 구간을 잇는 '존 뮤어 트레일'(JMT)도 이 PCT와 여러 번 겹쳐진다.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주변의 야생 경관을 완상하며 하이킹을 하거나 말을 타기도 하 PCT는

 산악지대를 따라 가는 여정이기 때문에 날씨 변화가 심하므로 현지기온 정보를 특히 잘 챙겨야 한다. 

바람 소슬한 만추의 황혼녘, 인적 뜸한 PCT 산길 좌우로 마른풀만 서걱댔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컨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CDT), 애팔래치안 트레일(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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