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인곡 창수 대종사
09/23/2018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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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곡 창수 대종사 麟谷 暢洙 大宗師 
***麟谷스님의 行狀*** 
麟谷선사는 1894년 11월 5일에 전라남도 영광에서 출생하였다. 한 아들이 출가하면 九族이 천상에 태어난다는 옛 조사의 법문을 들은 부모님의 돈독한 佛心에 의하여 13세때에 전라북도 고창 문수사에서 금성화상을 은사로하여 머리를 깎으셨으며 龍城선사의 법제자로서 한 평생을 수도와 교화로 전력하였다. 스님의 속성은 박씨요, 법명은 暢洙며 법호는 麟谷이다. 중년이후 만년에 이르기까지 선원의 선덕 조실 등을 역임하여 수많은 납자를 배출하신 스님은  차돌같이 야무지게 생긴 체구에 평생 솔잎[松葉]을 장복하였으며, 특히 선사가 헌식때 밥그릇을 들고 염불하러 나가면 어디선지 수많은 까마귀 떼들이 몰려와서 스님의 주위를 빙빙 돌다가 염불이 끝난 후면 일제히 쪼아 먹곤 하였다. 
1961년 법보 사찰인 해인사에서 노환으로 병석에 계시던 중 14일 동녘 하늘이 밝아지자 
지긋이 감았던 두눈을 뜨시며 “내 이제 세상을 떠나리라, 모두들 내 말을 듣도록 하라.” 
이때 시중을 들고있던 묵산, 포공 등 여러 문도들이 모여 눈물을 머금고 염불을 하니 
스님께서 “내 염불은 내가 하고 있으며 내 갈길은 내가 다 알고 있으니 그렇게 울거나 염불하지 말라.” 뜻밖에도 이 말씀을 들은 문도들은 염불을 중지하고
 “스님, 스님이 돌아가시면 49제를 지낼까요?”하고 물으니, 
“자네들 맘대로 하게, 나는 괜찮네. 그리고 누구에게도 알리지 마소. 공부하는 수좌들에게 방해가 될 태니까.” 그때 포공스님이 “스님 내일이 7월 15일 백중절이오니 내일 가십시요.”하시자. ”이날이 그날이고 그날이 그날이니 그런 삿된 생각을 하지말라.” 
다시 포공스님이 “스님, 스님의 경계는 그렇지만 미혹한 중생들이야 좋은날이 좋지 않습니까. 스님---“하고 간청하므로 스님께서 혀를 치시며 “자네들이 하도 그러니 그러면 내일 가기로 하자---“ 이 말씀이 온 산중에 전해지자 당시 주지 자운스님께서 못 마땅하게 여기시고 “노장님이 정신없이 하신 말씀을 소문내서 대중에게 알렸다가 만일 내일 돌아가시지 않는다면 큰 망신이니 이 말을 일체 내지 마소.” 이 말을 듣고 몇몇 문도들은 도로 자기처소로 돌아가 버렸다. 
그때 시봉하던 제자들은 하루를 더 넘기지 못할까 마음 조렸으나 그 밤을 지나 15일 오전 8시 2분 선사는 *永嘉대사의 證道歌를 몇 구절 친히 읊으시며 
제자들에게 외우고 새겨보도록 이르신 다음 조용히 열반에 드셨다. 
선사께서는 1961년 7월 15일에 입적하였으니 世壽는 67세 이고 法臘은 54세였다. 

***무자답 無字畓*** 
선사가 해인사 퇴설당에 계실때였다. 
아직 나이어린 제자 性柱수좌가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누구인고?” “네 성주입니다.” 
“응 들어오지.” 이때 성주스님은 방안으로 들어가 세번 절한 다음 합장하고 앉아 있었다. 
이 수좌는 한참 禪 공부에 열중하고 있었으므로 실은 공부중에 답답증을 풀기위해 
은사되시는 스승의 문을 두들긴 것이다. 
“성주야 왜 이렇게 찾아왔느냐. 아마 공부하다가 싫증이난 모양이지?” 
“______” 
“참선공부는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예전에 慧可大師가 달마대사를 찾아가서 법을 구할 때 
눈 위에 서서 자기 팔을 끊은 것을 아느냐? 
혜가대사가 소림굴의 문을 두두렸을 그 때가 바로 추운 겨울 이었지. 
온 산천에 눈보라가 치고 살을 에이는 듯 무서운 맹풍이 휘몰아 천지를 뒤흔들고 있었다. 
그러나 밖에서 누가 스님을 뵙자고 애원을 하여도 달마대사께서는 아랑곳 없이 묵묵히 面壁하고 앉아 참선만 했다. 
혜가대사도 보통인물은 아니어서 옛 성인들의 갖은 고행을 하여 법을 구하신 발자취를 더듬어 굳은 의지와 용단으로 뜰밖에서 합장을 하고 서 있기를 눈이 허리까지 쌓이도록 견디었다. 
그때야 달마스님은 고개를 돌리면서, 
“네가 무엇을 하러 왔느냐?” 
“예, 道를 구하러 왔습니다.” 
“道?  네까진 놈이 도는 무슨 도란 말이냐. 어서 썩 물러가지 못할까! “ 
스님, 이 몸이 백번 죽고 천번을 죽어도 스님의 법문을 듣고 佛道를 얻기 전에는 
물러가지 못하겠나이다.” 
“음---네가 정 그렇다면 어디 내 앞에서 믿음직한 증거를 보여라.” 
慧可는 이 때 얼어붙은 몸과 팔을 움직이며 이미 가지고 있던 단도를 품에서 꺼내 자기 왼쪽 팔을 베어버렸다. 
이 때 뜻밖에도 그 쌓인 눈속에서 파초 한 구루가 솟아 올랐다. 
“스님 이것으로 스님 앞에 부족한 정성과 믿음을 표 합니다.” 
이것을 본 달마대사는 그를 갸륵하게 여겨 많은 법문과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때부터 열심히 정진 수행하던 혜가대사는 어느날 달마대사께 
“스님이 가르쳐 주신 법대로 지금까지 쉴새없이 노력했으나 
나의 마음이 심히 불안 합니다. 편안하게 하여 주십시요.”하고 간청하니 
달마스님께서 “불안한 마음을 이리가져 오너라. 내가 편안하게 하여 주리라”하였다. 
그때 혜가대사께서 한 참 멍청이 서 있다가 
“마음을 아무리 찾아도 얻을 수 없습니다.”하고 다답하였다. 
달마대사께서 “곧 너의 마음이 편안한 까닭이니라.” 
이 말을 듣고 혜가대사가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 
이 말씀을 들은 성주수좌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듯 새로운 정신이 나는 것 같았다. 
곧 일어나서 선사님 앞에 합장배례하며 “스님 감사합니다. 
스님의 법문을 깊이 명심하여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하였다. 
또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에는 부모가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준다. 
그러나 나는 재산이라고는 아무것도 없구나. 그러니 너는 재산많은 스승을 찾아 가거라!” 
“스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성주야 세상 사람이란 돈이 많아야 잘 입고 잘 먹고 편히 살 것 아니냐. 
그러니 너도 재산이 많은 스승을 찾아가서 의지하는 것이 좋을까 한다. 
“아닙니다. 스님, 
이 몸이 재산을 바란다거나 편히 잘 먹고 사는 것을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렇게 출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 정 그렇다면 나는 너에게 無字畓을 선사 하노라 
이 無字畓이야 말로 有字畓에다 비하면 천지차이로 우수한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주고 받고 하는 논과 밭, 그리고 재산들은 하루 아침의 티끌과 같아서 
네 자신이 영원히 가질수 없고 결국 죽을 때는 하나도 네 것이 못되지만 
옛조사 조주스님이 물려주신 이 無字畓은 영겁에 네 것이 될 것이니라. 
예전에 어떤 스님 한 분이 조주선사를 찾아가 묻기를 
“개도 佛性이 있습니까?” 
“개는 부처될 성품이 없느니라!” 하고 대답하신 
이 無字話頭는 천하 납자들이 安身立命의 양식을 얻어간 無字畓이니 
너는 이 無字話頭로서 祖師關門을 뚫어 필경에 성불하도록 하라.” 
이 때 성주수좌는 이 無字畓을 마음깊이 새겨받고 공손히 물러갔다. 

***무자미일화 無字味一話*** 
인곡선사께서 해인사 퇴실 선원에 계실 때 운문수좌가 스님께 세번 절하고 꿇어앉아 
“스님 아무런 재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보아도 공부는 되는 것 같지않고 답답하기만 할 뿐입니다.” “------“ 
스님 이렇게 속이 답답하고 재미가 없는 것을 보니
 이 몸은 공부에 성공 못할 것 같읍니다.” 
“운문수좌! 공부에서 재미를 구하면 않된다.
 만일 재미를 구한다면 참다운 재미가 못되는 것이니라.” 
“스님,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겠나이까?” 
“네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보았지! 
예를 들어 말하면 냉수와 설탕물에 비하면 설탕물이 맛 있을 것이고 
메밥과 찰밥에 비하면 찰밥이 훨씬 맛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맛 좋은 설탕물이나 찰밥은 몇번만 먹으면 싫증이나고 몸에도 해로울 것이다. 
하지만 메밥과 냉수는 별다른 맛이 없으면서도 나날이 먹고, 
아니 한 평생 먹어도 항상 맛있고 몸에도 이익이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참선 공부에 맛을 취하고 재미를 구한다면 
그것은 옳은 맛과 옳은 재미가 못 되는 것이니라. 

그러나 이 말을 명심하여라. 
스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재미가 있는 것으로 재미를 취하려고 하면 그 재미가 다 할때가 있거니와 
재미가 없는 것으로 재미를 삼으면 그 재미가 다함이 없는 것이다. 
전에 오대산 한암선사의 會中에 한 젊은 납자가 있었는데 
그는 젊은이로서의 기백이 출중하였고 사회의 현대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었다. 
그는 조급한 생각으로 견성 성불를 목표하여 공부를 열심히 계속했지만 
손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앞이 점점 캄캄 하기만 하고 
도무지 진보가 없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하루는 한암선사를 찾아가서 
“스님 이렇게 공부가 않되고 재미가 없을 바에야 
차라리 退俗하여 사회에서 줄거운 생활을 하렵니다.” 
이 말을 들은 한암선사는 
“재미가 있는 것으로 재미를 취하지 말고 재미가 없는 것으로 재미를 삼아라.” 
그 때 그 수좌는 이 말씀을 명심하고 꾸준히 정진하여 *祖師關을 투득하였다.”고 한다. 
또 어느날 선사께서 해인사에 계실 때였다. 
하루는 성주수좌가 선사의 방문을 들어설 때 대뜸 묻기를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하시며 바라보시였다. 
성주수좌 역시 아무말없이 재빨리 선사의 멱살을 붙잡고 
“이런 물건이 이렇게왔소.”하고 대답을 하자 
선사는 크게 웃으시며 “그렇고 그렇다. 如是如是”하고 응락하시었다. 

스님께서 옛날에 雲門선사의 법화를 일러주시며, 
“너는 오늘의 雲門이 되어라.”하고 이윽고 入室을 시켜 주시었으니 
그 게문은 다음과 같다. 
吾狀昔日雲門餠     오상석일운문병     내 옛날의 운문떡을 가져 
分付今日雲門子     분부금일운문자     오늘의 운문제자에게 주노니 
君奉一鉢古祖餠     군봉일발고조병     그대여 힌그릇 古祖家 떡으로서 
提接無益衆生類     재접무익중생류     끝없는 중생들을 제접하라. 

***설법*** 
선사께서 용성선사의 법제자가 된 뒤 서울 대각사에서 잠깐 머물러 있다가 
만주 간도성 용정 대각교에 가시어 수행하쎴다. 
선사는 이때 젊은 시절이었으므로 젊은 도인으로 널리 알려졌었다. 
하루는 수 많은 사대부중이 모인가운데 젊은 도인에게 설법을 청하였다. 
선사는 어린시자 두 분의 절 삼배를받고 등단하였다. 
이 때 수 많은 대중들은 모두 두손을 모으고 선사의 모습을 우러러보며 
무슨 설법을 하시나 하고 이목을 기울이고 숨소리를 죽이며 가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선사는 법상위에서 주장자를 짚고 앉은채 아무런 말씀이 없었다. 
이리하여 선사와 대중들 그리고 그 법당에는 한 시간 이상 고요속에 잠기었다. 
선사께서 못내 한 말씀 남기지 않으시고 아무런 말없이 하단 하였다. 

이 때 용성선사가 찬 하시기를 
“이것이 참 설법이며,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근본진리이며, 
이것이 역대조사의 眼目이니 삼세 諸佛과 역대조사 그리고
 法界含靈이 安身立命하는 곳이다.”고 찬하기를 마지 않았다. 
또 선사께서 해인사 총림에 계실 때 였다. 
당시 수백여명의 참선 납자들이 모인 가운데 
두 분의 젊은 수좌가 절을 세번하며 법문을 청하였다. 
법상에 오른 뒤 잠시 눈을 감고 계시다가 이윽고 다시 뜨시며 이미 준비된 찻잔을 들고 
“이 차 한잔이 옛날 趙州스님의 차와 相去가 如何오?” 하시며 청중들을 둘러보시니 
청중들은 默默不答이었다. 
선사께서 다시 말을 이으시되 
“옛날 趙州도 이 한잔의 찻물에 身命을 잃었고 
三世의 모든 부처님과 역대의 祖師님이 동시에 이 한 잔의 차에 身命을 빼앗겼나니 
오늘 이 대중은 어떻게 身命을 구출 하겠는가?” 

靑天白日閃門光     청천백일섬문광     푸른 하늘 밝은 날에 섬광이 번쩍이니 
山河大地磨爲塵     산하대지마위진     산하대지가 무너져 티끌이 되도다. 

***설법*** 
선사께서 양산 통도사 조실로 계실 때였다. 
10월 15일 결제날 온 산중의 대중이 운집하여 합장 삼배하고 耳目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이미 법상에 오르신 선사께선 두 눈을 지긋이 감았다가 이윽고 다시 뜨시며 
사방으로 천중을 둘러보신 다음 긴 주장자를 번쩍 들며 
“이 한 개의 주장자가 三世 모든 부처님과 同一體요 역대조사와 同一性하니 
오늘 대중은 알껬는가? 
만일 어떤 밝은 눈을 가진 납자가 분연히 쫓아와서 대답[道得]을 해도
 三十奉을 면하지 못할 것이며 
대답을 못해도[道不得] 또한 30봉을 면치 못하리라.” 
이 때 청중들은 죽은듯이 고요에 잠겨있고 이 고요한 경계는 잠시동안 계속 되었다. 
선사는 높이 들었던 주장자를 내려놓으면서 법상을 세번 꽝꽝 울리신 다음
 “사대부중이 다같이 금번 결제중에 조사관을 뚫도록 노력하라” 로 부탁한 다음 
서서히 하단 하시었다. 

昔日歸鷲擧拈花     석일귀취거념화     옛날 영축산에 꽃을 들미여 
迦葉一人獨微笑     가섭일인독미소     가섭 한 사람이 홀로 웃었더니 
今朝老僧拈推犬     금조노승념추견     오늘 노승이 주장자를 드니 
法界含靈笑笑笑     법계함령소소소     법계함령이 웃고 웃고 또 웃는구나. 

 守護淸淨戒     수호청정계     청정한 계행 수호 하고 
 修行廣大因     수행광대인      넓고 큰 인연 수행하라 
 精進不退轉     정진불퇴전     이 정진 퇴전 않는다면 
 光明照世間     광명조세간     큰 광명 널리 비치리라. 

兀兀不修善     올올불수선     올올히 선도 닦지말고 
騰騰不造惡     등등불조악      등등히 악도 짓지말라 
寂寂斷見聞     적적단견문     적적히 견문을 끊고서 
蕩蕩心無着     탕탕심무착     탕탕히 마음에 집착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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