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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05/29/20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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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냥의 시간’을 넷플릭스로 보았다. 경제가 파탄이 나고 환율이 치솟아 모두가 달러를 선호하는 사회,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이제훈), 가족 같은 그의 친구 ‘장호’(안재홍)와 ‘기훈’(최우식)이 주인공이다.


준석은 감옥에서 꿈꾸어 왔던 푸른 물빛의 타이완 행을 생각하지만, 그가 감옥에 가며 남기고 갔던 돈은 가치 하락으로 거의 사라진 상태. 꿈을 이루기 위하여 돈이 필요한 그는 금고에 달러가 있는 불법 카지노를 털기로 결심하고 친구들을 독려한다. 카지노 털이에 성공한 이들에게 인간 사냥꾼(박해수)이 나타나며 쫓기는 사냥의 시간이 시작된다.


친구들은 하나씩 제거가 되고, 준석 마저도 사냥꾼의 총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냥꾼을 쫓는 무리가 나타난다. 이번에는 사냥꾼이 먹이가 되어 쫓기고 준석은 살아 남는다.


바다가 있는 섬에 자리잡았던 준석은 사냥꾼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를 제거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사냥꾼을 사냥하기 위하여 다시 배를 탄다. 


한마디로 실망스러운 영화다. 스토리가 없고, 변변한 대사도 없다. 영화는 장호와 기훈이 서로 욕을 주고 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들이 불량배라는 인상을 심어주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들이 어쩌다가 불량배가 되었으며 준석은 무엇 때문에 감옥에 갔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사냥꾼의 존재도 불가사의다. 경찰차를 타고 다니는 그가 왜 그렇게 끈질기게 준석일행을 사냥하려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영화를 다보고 나면 마치 사냥을 소재로한 비디오 게임을 한판 치루고난 느낌이다.


“내 시간이 사냥당했다”는 관객의 반응에 윤성현 감독은 다음과 같이 그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한국영화는 너무 내러티브 중심이어서 ‘사냥의 시간’ 같은 영화를 택했다. 해외에선 워낙 그런 영화가 많다. 얼마 전 개봉한 ‘1917’도 내러티브 없이 그냥 목적지를 향해 도착하고 끝인 영화다. 한국에서도 해보고 싶어 도전했지만, 한국영화는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것 같다.”


‘1917’은 '사냥의 시간'하고는 비교될 수 없는 영화다. '1917'은 뛰어난 영상미와 전쟁의 참혹함을 담고 있다. 전쟁은 피해야 한다는 강한 반전 메시지를 남기는 영화다.


대부분의 범죄영화에는 비루한 인생, 부조리한 사회, 불평등 등의 메시지가 있다. ‘사냥의 시간’에서는 한 순간의 감동도, 메시지도 찾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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