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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insun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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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2020 13:20
늙으면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젊어도 보았고, 이제 늙어 가는 중에 있는 초짜노인인 66세의 나는 지금 교회 다니는 재미로 사는 사람이다.나는 교회 안 다니는 사람들이 무슨 재미로 사는지 모르겠다.내가 교회를 안 다녔으면 지금쯤 무슨 재미로 살고 있을까?그 옛날 우리 엄마처럼 "웃을 일이 하나도 없어!" 하며 불평을 입에 달고 살고 있을까?아마 아직도 은퇴를 못했다면 일에 빠져서 평생 주일날 하루도 못쉬고 일만 하..
05/23/2020 18:01
가난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는 일이야 말로 예수님의 정신일 것이다.그들을 업신 여긴다면 교만하고 못되먹은 일이 분명하다.현대에 홈레스들은 가난한 자의 대표이겠다.그런데 그들이 불쌍히 여겨지지 않을 때가 많으니 어찌할꼬?오히려 경멸이 된다면....새벽에 교회에 가서 보면 두세군데에 아예 자리를 차려놓고 자고 있는 홈레스 단골 손님들을 볼 때가 많다.작은 나무 사이에 하드보드 종이를 깔고 자는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날이 따뜻해진 후에 잔뜩 늘어 놓고 ..
05/11/2020 09:53
오늘같이 힘든 어머니 날은 세상 나서 처음,아니 엄마 된 후 처음이다.아이들 네 놈 중에 세놈에게서 있는대로 꾸중을 들었기 때문이다.꾸중을?"해피 마더스 데이!"는 1초, 간신히 전화 한통 인사하는 놈들이 엄마를 야단쳐?문제의 발단은 고모 아들이 고모에게 안부 전화를 해서무엇하느냐, 어디갔느냐 물을 때고모가 대답을 고분고분 해주다가우리가 교회 갔다가 오는 길인 것을 들켰다.경찰인 조카는 교회에 가면 안 되는데 왜 교회 갔냐고 교회에 10명 이상 있으면 안되는데&n..
05/08/2020 18:44
"정부에서 코로나 사태 때문에 돈을 준다는데 너는 탔니?""아니 아직..."친구가 며칠 전에 물었을 때 나는 그 돈을 기다리지 않는 나를 발견했다.전혀 나와 상관이 없을 것 같아서 그랬을까?  공돈이라는 걸 평생 얻어 본 적이 없는 몸이 실감이 안나서?어쨎든지 그만큼 내 일상은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도움을 안 기다려도 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직장을 잃어버린 사람,사업에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던데우..
04/25/2020 14:21
세상에 이런 이상한 날도 있다니!며칠을 벼르고 벼르다가 모처럼 시간을 내어 가까운 그로서리에 나갔다.이상하게 방콕을 하고 집에 있으니 점점 더 어디든 가기가 싫어지는 마음이 된다.처음부터 차라리 싫은 마음에 졌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걸 떨치고 나갔는데이렇게 어려운 일들이 연달아서 생기다니!  오 헬프 미!내가 만든 음식으로 친구를 기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오늘따라 왜 들어 왔을까?하지만 집에 없는 몇가지 식품 재료들을 더 구입하고 나름..
04/21/2020 11:53
며칠동안 우한폐렴으로 올 스탑이 된 세상에 할일이 절반이나 갑자기 없어진 것 같다.낮잠을 자고 또 자서 그런지 오늘은 낮에 잠이 다 안 온다.와, 게으른 자에게 이런 날도 있구나.친구들과 성경책을 같이 읽고읽고 싶은 책도 읽고 영화도 두편이나 띠고하루 만보 이상 걷고도 시간이 남으면 무얼할 수 있는가, 아니무얼 해야만 하는 거지?하고 싶은 일은 언제나 할수 있으니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만 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결국 눈 감고 들낙이던 내..
04/19/2020 13:36
엄마, 어떻게 지내요?  외숙모에게 전화를 하고 있는데 막내 아들이 전화를 한다.너무 바쁘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내쪽에서는  전화도 못하는데 그쪽에서 전화를 해주니 얼마나 반가운가!얼른 받았더니 고작 한다는 이야기가 "혹시 우한 폐렴이 걸리면 벤틸레이터를 연결 안 하는게 어떠냐?"는 이야기다.엉? 누구? 아, 우리들?........ "물론 안 해야지. 나는 언제든지 갈 준비가 다 되었어." "더 살고 싶은 생각 하나도 없다...
04/01/2020 21:40
생각만 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만년소녀 내 친구 은희,그녀가 4 박 5일 일정으로 왔다가 갔다. 7 년만인가, 아주 오랜만의 해후이다.내 인생길에서 만난, 가장 오래되고 좋은 인연인 그녀는 나와는 양곡초등학교 동기 동창이요,대학도 동기 동창이다.시골 동네 소꼽 친구이니 우리들이 만약 다섯살쯤에 처음 만났다면 60년지기라는 말.나만 이런 특별한 보물단지 친구를 가졌나 싶게 큰 기쁨이요, 자랑이 되는 친구이다.친구는 남매를 최고로 잘 키워서..
03/11/2020 11:06
사흘 전 딸이 전화를 했다."엄마, 나는 보나마나 우한폐렴에 걸릴거야!"나는 갑작스런 이야기에 너무 놀라고 당황했다."뭐라구?" "나는 우한폐렴에 걸릴꺼야." 딸은 또 말하기를 "매튜도 걸릴꺼야."두 아이가 다 최전방에서 일하는 의료인들이니 가장 먼저 해를 받을 것이라는 말이다.얼마나 생각만 해도 기가 차고 힘든 말인지 화를 내며 반박했다."아냐, 그렇게 말하지 말아! 안 걸릴꺼야!"라고  그래도 딸은 같은 말을 서너번이나 반복하여&nb..
03/09/2020 16:08
오늘 아침에 4시 반에 일어나니 한숨이 나왔습니다.이렇게 많이 자면 어떻게 해? 하는 생각이 올라왔기 떄문이었습니다.오후 4시도 아니고 새벽 4시에 왜 그러냐고 하실테지만 어제 교회 다녀 온 후 오후에 낮잠을 자고 또 자고 낮잠을 몇시간을 잤는지 모르는데 또 밤 9시부터 잠을 자기 시작하여 그 시간에 일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이렇게 뒤숭숭한 세상에 기도하지 않고 잠만 잔 것이 한심하여몇시간 잤는지도 세어보기 조차 싫었습니다.요즈음은 특히나 낮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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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의 작은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