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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5세의 반란(叛亂)  | 65세의 반란
06/28/202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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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5세의 반란(叛亂)






골프장 내 전지역이 전부 무슨 장날인지 사람들로 북적되었다. 여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출신 사람들이 많이 모여 떠들고 웃고 하는 것이 싫지는  않았다. , 아들자식 골프선수로 만들겠다는 부모들의 극성이고 적극적인 뒷바라지의 모습들. 얼마나 대단한가. 요즘은 태국, 대만 그리고  월남의 부모들도 한류바람을 타고 골프에 열성이었다. 걔들 일부도 이제는 살만 하거든. 나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내 차를 찾아 구석으로 갔다. 팜트리 3개가 살아 서 있는 그 코너에 주차 했었다.

 

"헤이! 할배~"

이게 왠 요상한 시츄에이션인가. 누가 한국말로 지껄인단 말인가... 나는 소리나는 쪽으로 본능같이 돌아보았다. 금방 내가 지나 온 빨간색 BMW SUV가 문 열리며 그 넘, 여자아이 골퍼가 반갑다는 듯 웃으며 걸어오고 있었다.

 

"할아부지~ 합격했어요?"

잊어버렸던 고 녀석이었다.

 

"아하~ 니는?"

"저는 합격했어요. 너무 좋아 죽겠어요 ㅎㅎㅎ."

"에구. 에구. 죽어면 안돼지. 이제부터 시작인데..."

"하라부지. 너무 자책마세요. 여기까지 온 것만도 너무 대단해요. 정말 대단한 하라부지세요."

그때 마침 아이 옆에 다가 온 역시 이쁜 중년 여시를 보여 아이가 소개를 했다.

 

"우리 엄마예요. 날 골퍼로 만들고 있어요 ㅎㅎㅎ."

"! 대단하십니다. 아름답기도 하고요."

말만 잘하면 안되는 것 몇개 안되고 다 잘된다. 돈도 안들거든 ㅎㅎㅎ.

 

"어머. 선생님이야말로 정말 대단하세요. 미나에게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들었어요. 어떻게 되셨어요? 제 딸 미나는 패스했어요."

그녀는 얼굴에 기쁜 웃음의 미소가 가득한 채 말했다. 미나보다 조금 작았지만, 이쁘고 매력이 넘치는 50대 초반 아줌마였다. 조 이쁜 여자아이가 미나이고 이 아줌마가 미나엄마라는 것을 알았다.

 

"저도 패스했습니다. 10등 안에 들었지요."

"어맛! 할아부지! 하라부지가 피지에이? PGA Golfer! 우와아~ 하라부지 정말 대단하시네요. 멋져요!"

미나였다. 그녀의 딸 이름이. 그 미나는 뭐가 즐거운지 팔짝 팔짝뛰며 좋아해 주었다.

엄마는 나세희라 하였다.

 

우린 그날 저녁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나는 오스카와 미들급 그리고 메이우다와 헤비급 타이틀 전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만들어야 했다. 사실 미들급은 그렇게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았다. 미들급 선수들은 빠르고 주먹의 파워도 있었다. 라이트 헤비급보다 우수한 선수가 많았다. 그 중에서 챔피언과 붙어야 하고 이긴 후 곧 헤비급 챔피언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미들급 챔피언 전 이후 그 경기들을 메이우다가 주관하기로 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 무패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는 멋진 놈이 메이웨더이다. 비록 블랙피플이지만 나는 믿었다. 그는 나의 경기를 보았고 나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서둘러 오스카와 메이우드와의 미팅을 마치고 비버리 힐에 있는 한식 바비큐 뷔페로 갔다. 도착하니 약속시간 8 30분보다 15분 일찍 도착하였다. 당연히 그곳 식당뒤에는 파킹스페이스가 있었다. ‘신우대 한식 바비큐’ 였고 한글 간판도 있었다. 대부분 한국인들 상대이거든. 망할려면 비싼 파킹장소와 한글 간판 없애도 되지만...

 

나는 어슬렁거리며 식당과 붙은 작고 아름다운 5층 건물을 돌아 길가의 정문으로 갔다. 이때까지는 아무런 생각없었다. 함께 미팅에 참석한 오스카는 지가 이 경기는 주역이라며 한달 후로 잡자고 하였다. 메이우다는 다음 달 중순에 헤비급 6위와의 경기를 잡았다고 했다. 나는 다음 주로 하자고 하였다. 두 사람 모두 내 체력에 걱정과 우려를 하였다. 돈은 다음 문제였다. 시간이 있어야 광고를 만들지. 광고가 돈인데... 나는 미들급을 치르고 헤비급도 치를 수 있다 하였고 그것을 미들급 경기에서 보여주겠다 했다. 결국은 미들급과 헤비급 챔피언 전을 지구복싱연맹(PUB. Planet Boxing United)의 현 챔피언들과 치르기로 하였다. 물론 2주후 토요일에 PBU미들급 챔피언 전을 치르기로 확정하였다. 현재 그 급은 공석이었다. 아직 지구복싱연맹은 3대 복싱기구보다는 덜 알려졌다. 피비유는 이번의 매우 특별한 경기를 전 지구에 알려 현재의 위상을 크게 업그래이드 하려고 하였다. 서로 맞아 들어갔다.

 

"하라부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미나가 먼저 나를 발견하고 불렀다.

 

"어이. 엘피지에이(LPGA)! 멋지다아~"

사실 그랬다. 골프용 블루칼라 캡을 쓴 미나의 얼굴은 맑고 밝았으며 눈같이 흰색의 골프 티셔츠와 블루 스커트와 블루칼라 나이키 운동화는 상큼하도록 싱싱하게 보였으며 잘 어울렸다.

 

"엄마는 안에서 자리 잡고 지키고 있어요. 엄마 이름은 나세희여요. 엄마가 나오려는 걸 제가 맞아야 한다고 우겼어요. 저 잘했지요?"

"ㅎㅎㅎ 그래. 잘했다. 지금 이게 프레쉬 프로골퍼의 모습이구나. 참 좋다."

"히히히. 진짜요? 할배가 좋다니 저 미나도 아주 좋아요. 어서 들어가요."

미나는 나에게 매달리듯 하며 팔을 잡고 끌었다.

실내는 바쁜 저녁시간이 지나서 인지 조용하였고 밝기도 적당하였다. 왼쪽 창가에 식탁이 있고 그 앞 의자에서 일어난 나세희 아줌마가 손을 흔들었다. 우리와 함께 두 서너명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자리는 제대로 잘 잡은 것 같았다. 뷔폐식당 특히 한식 뷔폐식당은 어디에 있든 거의 메뉴가 비슷했다. 그러나 미나와 나세희는 갈비찜에서 시작하였고 나는 생선 회에서 시작하여 잘 먹었다.

 

"식사마치고 우리 나가서 커피마실까?"

당연한 코스이지만, 내가 선창했다. 근데... 후창이 달랐다.

 

"할배. 저는 10시까지 기숙사 들어가야 해요. 어떻하지..."

미나가 아쉬운듯 엄마를 보고 수를 찾아 달라고 보채고 있었다.

 

"어이그~ 내가 어떻게해. 이렇게 아저씨하고 저녁식사한 것만도 고마워 해야지. 지금 가도 빠른 건 아니야. 집에가서 짐 챙겨서 가야잖아. 야간 운전도 나는 제대로 못하는데... 택시 부를 수도 없고..."

"할배~ 우리 콘도 비상키는 벽의 두번째 작은 액자 아래 카펫밑에 있어요. 할배는 어디에 두어요?"

갑자기 비상키는 왜?”

ㅎㅎㅎ 혹시 우리가 없는 사이 할배가 우리 집에 들어오고 싶으면 비상키 찾아서 열고 들어오시라고요. 발로 차지 마시고…”

아하~ 그렇게 고마울데가그런데 그런 곳은 안전치가 못한데나는 일층이라서 대문 좌측 세번째 발자국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무궁화꽃 화분 밑에 두는데... 니가 우리 집에 오면 찾아서 들어와라 ㅎㅎㅎ"

나는 미나의 비상키 두는 장소가 불안해서 내가 두는 비상키 장소를 상세히 알려주었다.

 

와아! 아저씨. 멋지시다~~”

아저씨. 할배 그리고 하라부지. 게다가 아저씨! 나를 부르는 호칭은 저거 맘대로였다. 그러면서 말을 마치고 나를 본다. 미나도 나를 본다. 내가 해결사인가? 나는 어쩌라고...

 

"알았다. 여기서 커피마시고 집까지 같이가서 짐을 챙겨 내 차로 학교 기숙사까지 가자. 택시비 버는 것도 일인데..."

"아저씨. 정말?"

"진담하시는거죠? 그렇게 해 주시면 저희는 얼마나 좋을까요?"

하하하~ 한국말을 잘 이해 못하겠는데…”

사실 그랬다. 교묘하게 하는 말이라서 부탁도 아니고내가 멍해있자 이내 눈치챈 나세희가 정색을 하며 말했다.

 

하라부지~ 그렇게 해 주세요. ? 둘이서는 그곳까지 가기도 또 돌아오기도 겁나고택시는 더구나 어려워요.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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