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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함께 산다  | 윈스톤 시절
06/15/20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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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홀세일 동네 인종 분류.

 

1. 홀세일러. 

‘사장님’으로 불리우는 인종. 좀 힘 빼고 말하면 그냥 가게 주인. 
서로의 호칭은 그러나 유닛의 업종 또는 이름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음-  예를 들면 ‘가방집’ ‘써니네’ -. 

윈스턴 몰 열다섯 유닛의 소유주 절반은 차이니즈 절반은 코리안이므로 
본의 아니게 노란 얼굴 까만 눈에 까만 머리라는 인종적 공통점을 지님. 
물론 몇 문제아-본인 포함-들이 때로 이 답답한 블랙홀에서의 탈출을 시도하곤 하지만 본색은 어디 못감. 
아참! 몰 입구의 유일한 변종, 노랑 갈색 머리에 갈색 눈 이라니안 부부가 있군! 

여하튼 이들은 대부분 다소 고급스러운 티셔츠 -보기엔 허름한데 들여다보면 의외로 브랜드 네임인 그 실속 없음! - 에 면바지 차림의 유니폼을 즐기고 반드시 패니팩(일명 벨트쌕) 하나씩을 허리에 차고 있음. 
패니팩의 무게와 크기는 각 유닛의 매상에 비례함. 

한마디의 다이얼로그에 두세개의 상이한 언어를 섞어 구사하는 초첨단 유니랭귀지 모드의 위대한 창시자들로 구성되어
"루이스야, 커스토머한테 디스 무쵸 벤데 얘기해"  혹은

" 아유 쭝꾸얼렌?"  내지

"잇츠 온리 마요레오, 원다즌 육불!" 식의 비빔밥 컨버세이션이 무의식적으로 돌출되는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흔함. 
하지만 다들 서로 이해함.

남녀 성비가 균등하며 몰 내부에서 벌어지는 사소 찝찔한 일상에도 우르르 몰려들어 관심을 보이고 흥분하는 심리적 특성을 지님. 대체로 목소리가 큼. 언어적 특징- 동북아 지역 언어만의 된소리들- 에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다-들 잘나서임. 


2. 헬퍼 

홀세일 동네에 입성하는 순간 일제히 자기 이름을 잃어버리고 다같이' 사장님'으로 이름표를 바꿔달게 되는 홀세일러와는 달리 개개의 이름을 유지함. 그러나 각 유닛의 사정에 따라 아미고, 우리 애, 헬퍼 등의 별칭으로도 불리움. 

멀리는 스페인 포르투갈 등지에 조상을 갖고 있지만 
이제는 엄청난 인해전술로 독자성을 갈취한 멕시칸이라는 인종과 99.99% 유사한 특징을 지님.

다시말해 죄다 멕시칸들임. 

유닛의 아웃 사이드, 즉 오가는 통로 내지 문 입구 등에 주로 서식하며 
근심 걱정 다 버리고 마냥 즐거운 que sera sera 풍 인생관이 일반적인 트렌드임.


홀세일러를 대신해 오더를 받거나 패킹하고 딜리버리 하는 역할을 전담하지만 
그 내용에서는 수준 차이가 많은 탓에 
거의 멀뚱히 서서 심부름 도우미가 고작인 종자에서
물건 오더 및 재고관리에 관여하는 매니저급에 이르기까지 세부 등급으로 잘게 나뉘어짐.  
단 이들 모두 수금에 관여하는 것은 공통적으로 금기시 되어있음. 

그래도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주급을 받아 챙기며 공익요원 저리가라 할 칼 퇴근을 자랑함. 
바퀴 두 개 달린 달리가 그들의 호신 무기로서 5박스 이상을 세워 싣고 
좁은 통로의 S코스와 T코스를 재빨리 통과하는 코너웍이 베이직 스킬임. 

스패니시 아닌 유니크한 멕.시.칸. 언어를 구사하여 같은 종족들에게 상당한 판매고를 올리는 것이 그들의 생존 전략임. 
콧수염으로 동종간의 골격 항상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연령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는 보호색으로 활용함.




3. 리테일러


종과 속으로의 분류가 다소 까다로울만큼 다양한 특징을 보이는 무리. 
그러나 다량의 현금을 휴대하고 눈동자의 움직임을 반경 180도 각도로 재빠르게 구사할 줄 알며 양손에 검정봉다리 두세개씩을 주렁주렁 걸고도 잰걸음 초당 10피트를 주파하는 초능력자들이 주를 이룸. 
대개는 주1회 홀세일러와의 접선을 이루며 
일군의 무리들은 오전 9시 데드라인을 넘기지 않고 30분 이내에 모든 바잉을 마무리하지만 
어떤 무리는 한 유닛에서 두 시간 이상을 체류하며 사장님과 헬퍼의 진을 빼는 등 
행태적으로 극단의 차이를 보임.


보유한 현금력에 비해 단 한 개의 쿼터라도 깎을 수 있다면 순식간에 근거지를 이동할 수 있는 민첩성과 예민한 감수성을 지녔음. 
남들이 사면 나도 사고 없는 물건만 찾으며 찾는 것 갖다 놓으면 안 사는 마인드로 서플라이어와 홀세일러를 골탕먹임.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옳고 언제나 왕임.


홀세일러, 세일즈맨과 함께 다운타운 인간종의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주요 축이며 
끊임없이 새것을 추구하는 버거운 역동성이 특징임. 
운송 수단으로 미제 깡통밴을 즐기는 상당히 터프한 취향임에도 성비에서는 피메일(female)이 우세임. 
사족을 달자면 숫적으로 뿐 아니라 바잉 결정권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지님. 


4. 세일즈맨

각자의 소속은 다르지만 일정한 패턴의 유사성을 보이는 인간군. 
남성비가 우세이며 20, 30대가 주를 이룸. 드물게 사오정 오륙도의 금기를 깨는 원로급들이 존재함. 
그들은 아무래도 그냥 심심해서 하는 것 같음.


임포터(importer)의 녹을 받지만 주로 홀세일 마켓에 서식하며 
이 영역에서는 스타일과 프로포션이 괜찮은 부류에 듬. 아무래도 나이 덕을 봄. 
홀세일러들과 비슷하게 코리안과 차이니즈가 주를 이루지만 간혹 멕시칸이나 드물게 인디언, 말레이시안들이 출몰함. 
반드시 큼직한 휠 러기지를 대동하는 특징이 있음. 일명 '샘플'이라 명하는 그들의 미끼를 은닉하기 위한 이륜구동의 운송수단임.
간혹 트래블러스 백을 어깨에 짊어지기를 고수하며 힘자랑하는 인간도 보임. 특이함. 
하긴 검정 비닐 봉다리를 고수하는 인간군도 있으니 할 말은 없음.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며느리도 모름.


주로 오후 2시 이후부터 슬금슬금 밝은 곳으로 나오며 오늘의 세일즈 목표량과 홀세일러 사장님의 재정 상태에 따라 유닛에서의 체류 시간은 5분에서 30분 이상까지 다양한 변화를 보임. 
타이밍을 잘 포착하는 것이 최우선 전략이며 샘플들고 나타날 때는 환영받다가 수금하러 들어가면 눈총받는 
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심사를 잘 다스리는 것이 이 인종의 수명 연장을 결정짓는 주요 과제로 학계에 보고됨.


사장님 사모님 호칭이 입에 붙어 심지어는 부모조차 사장 사모로 헛발질 하는  
'업무상 고의에 의한 만성 직업성 중질환' 이 만연하며 
이 종의 80% 이상이 동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막연히 추정됨. 
외형상으로는 거의 비슷하지만 한꺼풀만 들어가면 종의 질적 차이가 상당함. 
막강 이빨력을 자랑하며 고도의 심리전에 대비, 특수 훈련된 자들이므로 신중히 구분해서 대응해야 함.

안 그러다 물먹은 적 많음. 

이상은 장사 엄청 슬로한 졸리는 어느 오후, 심심해서 주리를 트는 한심한 가방집 사모님이 맥주도 아닌 것이 맥주 옷을 입은 웃기는 콜라 한 잔에 취해 끄적댄 다운타운 언저리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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