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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마을 네곰보에서 십자가를 보며 (Negombo,스리랑카 16,17APR,2018)
10/09/2018 09:20
조회  314   |  추천   1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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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에서의 마지막 여정인 네곰보 어촌마을로 가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오전중에 갈레 포트를 다시한 번 둘러본 후,오후 1시 기차로 콜롬보까지 간후,그곳에서

기차를 갈아타고,약 1시간 거리의 네곰보 마을로 가는 일정이다.

귀국 전 마지막 밤을 콜롬보 대신 네곰보에서 지내기로 한것은,지난번 콜롬보에 도착한 첫날의 불유쾌한 

기억도 있지만,덥고 번화한 시내 보다는,한적한 어촌마을에서 여유롭게 하루를 지낼수 있고, 또 공항이 

네곰보로부터 릭샤로도 한 20분 정도로 가까운곳에 있어서,내일 좀더 여유있게 공항으로 갈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많은 여행객들이,공항에서 출,도착시 콜롬보 보다는 네곰보을 기점으로 여행을 시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모든 이유보다도,떠나기전,그동안 체험해보지 못한 스리랑카에서의 실제 어촌 마을을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컷기 때문이다.


나는 기차시간까지 오전에 시간이 있어,어제 오후에 찬찬히 둘러보지 못한 갈레 포트를 다시 둘러볼 요량으로

동이 트기전 숙소를 나와서 어제 다녔던 길을 피해 좀더 호젓한 바닷가 방파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떠 오르기 시작한 해가 만들어내는 파도와,돌 사이의 음영,그리고 찰삭거리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갈레 포트를 향해 

산책을 시작한다.



얼마 안가서 조그마하게 형성되어 있는 포구가 나오고,아직 주인을 맞이하지 않은 배들이 고즈넉히 모래사장에 

앉아있다.



배가 자리한 도로가 한켠에는 아마도 갓 잡아온 생선을 사고 파는 장소인지,생선을 손질하는 매대가 생선  비늘이 

아직 씻기지 않은 빈채로 놓여있다.




좀더 나중에 다시 나와 본다면,아마도 활기찬 어부들과,배가 출항하는 모습을 볼수도 있을것 같다






어제는 오후에 시간이 많지 않아,갈레 포트의 바닷가 제방을 따라 한바퀴 빙 둘러 볼수밖에 없었는데,


오늘 아침,갈레포트 입구를 지키는 시계탑을 지나서 안으로 들어가,성벽 안쪽,식민지 시대의 고색 건축물을 

탐방하기로 한다.

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단단하게 쌓아올린 성벽 문을 들어가니

양쪽으로 갈라지는 광장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시계탑쪽으로 올라가니,허름한 박물관인듯한데 문은 잠겨있고,식민지시대 당시의  군인들과




노동에 참여시키는 병사와 현지인 모습의 동상들이 서 있다.


탑 아래,넓은 공터에는 아침 운동으로 크리킷 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나는 비교적 넓게 난 길을 따라가 보는데,역시 수 백년 된 식민지 시대의 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Dutch Reformed Church.1570 년도에 세워져 2004년까지 사용되었다고

그런데,아직도 보수가 안된 건물들이 지붕 가운데가 무너진채 앉아있고..


무너진 지붕 한가운데로 잡초들이 자라고 있어 이런 귀한 건축물이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퇴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



바로 옆에 있는 해양 박물관은 9 시나 되어야 연다고 해서 하릴없이 주위를 둘러 보기 시작하는데...





가까운 포구에는 수백년전 가라앉은 배가 흉물스러운 철골 뼈대를 들어낸채 모래사장에 잠겨있다.




한동안 걸어 다니다가,널찍한 광장으로 나왔는데

알고보니,COURT 등 관공서가 밀집한 광장이다.


박물관이 열리기를 기다리며,스낵코너의 의자에 앉아 주문한 EGG SANDWICH 와 커피를..



어제 가 보았던 등대로 다시 올라가보니,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다..



한켠에서는 결혼 사진을 찍고있고..


하얗게 빛나는 회랑을 가진 건물을 걸어가..


다시 본 다른 커플의 결혼 기념 사진


이제 개관시간이 다되어 해양 박물관으로 돌아와,

둘러본 박물관 안 풍경..스리랑카 고대시대와,식민지 시대의 발굴된 유물들을 전시해 놓았다.

   

   

   

   


한군데 많은 사람들이 민속 정장을 입고 한껏 치장한채로 줄을 서 있어 물어보니,정부 기관의 직장  인터뷰를 위해서란다.

어디서나,직업 구하는 일에 필사적이다.



갈레 역에서 기차를 타고 약 세시간 만에 다시 돌아온 콜롬보 역..

이곳에서 다시 통근용 기차를 타고 네곰보로 향한다.

일반적인 기차가 아니라,근교를 왕복하는 통근용 기차인지,전철처럼 중간 통로는 서서 가도록 되어있다


다음날 아침,새벽 어촌 시장을 가기위해 걸어가는데,마을 가운데를 관통하는 수로가 보이고

Negombo Fish Market 가는 길에 St. Mary’s Church 가 보인다.

스리랑카에서 몇째 안되는,1874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924년에 완성된 성당이다.

포르투갈 식민지 시대에 천주교가 소개되어,이곳 네곰보에는 기독교를 믿는 후손들이 특히 많이 산다.


Fish Market 에 가까이 갈수록 멀리서 생선 냄새가 바람을 타고 흘러온다.

드디어 Fish Market 에 도착하니 멀리서 동이 튼다.

일찍 가야 활발한 어시장 풍경을 볼수있다고 해서,일찍 일어나 도착했는데,,


왠일인지,아직 시장이 개장되지는 않은것 같다.

일찍 끝나 버린것일까?

주민에게 물어보니 8 시경이나 되어야 개장이 된다고 한다


대신 주위에는 여기저기 모여서 생선 손질을 하는 주민들만 보인다.




방파제 한쪽으로 내려가니,부자간에 낚시를 하고 있다.


곧 고기를 잡으려 나갈 모양인지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

주위엔 손질하고 남은 고기 잔해들을 주워먹기위해 기다리고있는 새들이 보이고..

맞은편엔  다리를 통해 육지와 연결된 섬이 보이는데,보트를 빌려 섬 주위를 돌아보는 Lagoon Tour 를  

해 보는것도 좋다고 한다..사진을 찎고 있으니,한사람이 다가와 투어를 해 보라고 한다..

이곳에 사는 어부를 통해 저렴하게 해 볼수도 있을것 같다..


주위에 사람이 오거나 말거나 묵묵히 생선을 손질하는 어부들.

햇빛아래 검붉게 그을린 얼굴들이 그들 삶의 현주소를 알려주는것 같다



한쪽 넓은 백사장 위에는 그동안 손질한 생선들을 소금물에 절여 말리고 있는 풍경이 생선 밭 같다



이 힘든일에 아이가 따로 없다.

옆에 서 있던 주민 한사람이 어부 생활의 고달품을 토로하는걸 들으니 이렇게 사진이나 찍으며 관광으로 돌아다니는

내가 좀 부끄럽기도 하고,미안하기도 해진다..



아침 일찍 고기잡으러 나갔던 배가 돌아오고..


돌아온 배에서는 얼마 안되는 생선을 그물로부터 벗겨낸다..


8시가 가까워오자,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비로소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생선을 사러온사람과 팔러온 사람들이 아무데나 적당한 데에 자리를 잡고,흥정을 한다




커다란 참치를 한칼에 잘라내는 능숙한 손질..



아마도 자녀들이 잡아온 고기를 팔기위해 쭈그리고 앉아있는 할머니..

이름도 모르는 생선이 한바구니 전체를 차지한채 주인을 기다리고..

바로 옆에는 빵과 음료수,음식을 파는 매점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시장을 빠져나와..

삼거리를 건넌후..

바닷가에 면해 있는 Dutch Court 를 지나니,감옥이 나오고,죄수들을 면회히기위해 기다리는 가족들도 보인다

옆길을 따라 걸어가니 육지 내륙으로 들어온  만 양쪽으로 많은 고깃배들이 정박해서 출항 준비를 하는것 같다



언덕에 교회가 보여 올라가보니,사람은 없고 옆에 조그마한 어린이 집도 있다.



Dutch Fort 주변을 돌며서,조그만 샛길까지 따라가 보았는데....


모두 어선들로 가득 차 있고..

출항준비로 다들 바쁜것 같다..

바닷가를 따라 나 있는 샛길로 들어가니 허름하지만 비교적 정갈하게 자리한 민가가 나오고..

이렇게 한 켠에 십자가와 마리아 상을 모셔놓은것을보니,대다수 불교인과,이슬람 힌두인들 사이에서,수백년동안

지켜온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애정이 가는것을 숨길수가 없다.

그동안 스리랑카 전역을 많이 돌아 다녀 보았는데,이곳 네곰보 어촌마을,가장 가난하고 힘든 지역에서,가장 신실한 

기독교인들과 십자가를 보니,하늘 보좌 마다 않고 이처럼 비천한 곳으로 내려오신 예수님 때문에 마음이 

울컥해지는것을 참을수 없었다..


주위에는 고장난 배를 수선해주는 가게와

헤어진 샌들도 수리해 주고..

고장난 자전거를 수리해 주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어디서 우리는  고장난 마음들을 수리해주는 가게를 찾을수 있을까?


이상 네곰보 마을을 끝으로 약 12일간 둘러본 스리랑카를 뒤로하고,귀국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리랑카 여행,네곰보,갈레,콜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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