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creek
느티나무(greencreek)
Arizona 블로거

Blog Open 06.28.2013

전체     450194
오늘방문     115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14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블로그 뉴스 시민 기자
  달력
 
조지아 오키프가 있는 태양의 도시, 산타 페  | 2019년 via 루트 66
09/05/2019 11:00
조회  1001   |  추천   15   |  스크랩   0
IP 68.xx.xx.119



 뉴 멕시코주의 주도인 산타페는 

미국내의 주도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도시이다.

해발 7,199피트(약 2,134미터)에 자리잡고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도시 산타페.

그래서 하늘이 가까워 밤 하늘의 별들이 손을 내밀면 잡힐 듯이 보이는 곳.

일 년에 300여일이 밝게 빛나는 햇살이 춤추는 곳.

늘 푸른 하늘과 하얗게 빛나는 구름들...^^





  



애초에 이곳은 푸에블로 인디언들이

붉은 흙을 물에 이겨 만든 어도비 벽돌로 집을 짓고 살았던 곳이다.

 

그런데 천 여년이 흐른 1600여년 부터는

 이곳을 정복한 스페인 사람들이 스페인풍의 건축으로 집을 짓고

북미 대륙을 개척하는 교두보로 삼았으니,

독실한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 사람들이 산타 페 라고 지은 이름이다.

산타 페(Santa Fe)는 

스페인어로 '신성한 믿음 Holy Faith'라는 뜻이다.





- Palace of the Governors -




- 보통 이 Palace of the Governors 에서는 

좌판을 펼쳐 놓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오늘은 저녁시간이라서 그런지 별로 없었다 -




 1598년 스페인의 침략을 받아 200여년간 스페인의 영토가 되어 스페인의 지배를 받으며

 스페인령 뉴 멕시코의 수도가 된 산타페는

리오 그란데강을 끼고 있어 스페인의 거점 도시가 되었으나

그 후 잠시 멕시코의 영토로 있다가 

1848년 멕시코 전쟁으로 미국의 영토가 되어

1912년 뉴 멕시코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47번째 주가 되었다.












 특히 산타 페에서 가장 유명한것은 뭐니뭐니해도 건축물들이다.

도시의 건축 양식자체가 전통적인 푸에블로 인디언 양식인

'어도비 Adove 양식'이라고 불리는 특유의 진흙 건축물로 지어져 있다.







어도비 벽돌은

모래와 진흙, 물을 섞고 작은 나뭇가지나 짚, 거름등을 넣어 만드는데,

작은 나뭇가지와 짚은 벽돌이 잘 뭉쳐지게 하며,

거름은 벌레를 쫓는 역활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지어진 건물에 Stucco라는 회반죽을 칠하여 만들어진 어도비 양식의 건물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한다.












산타 페를 돌아다니다보면 

곳곳에 지어진 어도비 건물들이

현대식 건물보다 자연적이고 환경친화적이며 보기에도 좋아보여

어도비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 자체가 묘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렇게 산타 페가 전통과 뉴 멕시코주 나름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주 의회 의원들이 수 십년전 산타페의 신축 건물의 외관을

철저히 규제하는 법률을 제정하였기 때문이다.





- 뉴 멕시코주의 상징인 붉은 고추 -



1950년 이후 산타페의 도시에 지어지는 모든 신축 건물은

반드시 어도비 양식으로 지어야 하며

3층 이상의 건물을 금지시켰으며,

산타페의 특성을 지키기 위해

현대적 양식의 건물을 허락하지 않은 정치인들의 안목을 높이 사고 싶은 곳이다.





 -초저녁의 햇살속에서 고풍스럽게 서 있었는 Cathedral Basilica of t. Francis -



Sangre de Cristo Mountains 아래로 조그마하게 자리잡은 산타 페 도시 전체가

황토빛의 어도비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대부분인 시내 중심부에는

 프랑스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어도비 양식으로 혼합되어 지어진 바실리아 주교좌대성당이 있다.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양쪽 두개의 꼭대기에 올라갈 첨탑은

아직도 미완성인채로 남아 있다.







   원래 어도비 양식의 성당이 약 200년간 있던 자리에

산타 페 최초의 대주교였던 라미 대주교(Archbishop Jean Baptiste Lamy)가 성당을 디자인하고,

15년동안 걸친 공사끝에 1884년 지금의 저 모습대로 완공하였다.


라미신부는 이 성당을 매우 공을 들여서 지었는데,

Mora라는 산타 페 근처에 있는 마을에서 산을 이루며 서 있는 돌들을 실어다가 지었다.

라미 대주교가 프랑스 출신이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로마네스크 양식건물이 서 있는것이다.

 






 주교좌대성당앞에는 세 개의 동상이 서 있는데

아씨시의 프란시스코 성인(St. Francis of Assisi)과 라미 대주교,

그리고 미국에서 인디언으로는 최초로 성녀품에 오른 복자,

가데리 데카퀴타(Kateri Tekakwitha 1656 ~1680)이다.









예술인들이 좋아하는 도시이고

유명한 예술가, 소설가, 영화배우들이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도시이며,

또 살아가고 있는 고성같이 아름다운 도시 산타페.

뉴욕, 로스엔젤레스와 함께 미국의 3대 미술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는 산타페에 

사시사철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로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ffe)를 꼽을 수 있다.






20세기 미국의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조지아 오키프의 뮤즘이 산타 페에 있고,

그 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면서 그림을 그렸던 고스트 랜치(Ghost Ranch)가

산타 페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애비큐(Abiquiu)에 있기 때문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그녀가 

뉴욕에서 이곳을 찾아 내려왔었던 때는 1930년경이었다.

뉴 멕시코 고원의 깊은 협곡과

사막의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곳 애비큐였다.


산타 페를 처음 방문하였던 2009년에 나는 조지아 오키프를 만났다.

그리고 그림에 무뢰한이었던 내게 그 녀의 그림은 수 많은 말로 나에게 파고 들었다.

하여 2011년에 다시 나는 산타 페를 찾아와서 그 녀가 살았던 고스트 랜취를 방문하였다.

고스트 랜취에 있던 캠핑장에서 하루 자면서

그 녀가 맨 발로 거닐었던 뒷 산도 걸어 보았고,

 이곳에 정착한 그 녀가 살았던 자취를 둘러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나는 그 때 그 녀가 사막의 깊은 협곡속에서

생전에 누렸을 자유, 고독, 열정...그런것들을 생각해보았다. 


조지아 오키프는 99세에 죽기 전까지 그림을 그렸었고

그 녀의 그림을 보고 찾아 왔다가 그 녀 곁에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그녀가 눈을 감을 때까지 그의 곁을 지켜준 젊은 연인도 떠올렸다.

그 녀의 유언대로 그는 Pedernal Mountain 산 정상에 올라가 오키프의 재를 뿌려 주었다.

Pedernal Mountain는 오키프의 애비큐 화실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다.







산타 페는 오키프의 영혼이 영원히 살아 있는 곳이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오아시스가 있어서겠지만,

이곳 광활한 사막이 아름다운건

조지아 오키프의 고독한 영혼이 영원히 살아 숨쉬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도 그 조지아 오키프를 만나기 위하여

수 많은 관광객들이, 예술가들이 산타 페를 찾아온다.



















- 산타 페 한 가운데에 있는 Santa Fe Place -





산타 페를 한 바퀴 돌아보고 산타 페 공원(Santa Fe Place)에 왔다.

조금 있으면 이곳에서 무료 음악회가 시작된다.






벤취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공원의 잔디밭에 앉아 쉬고 있는 사람들과 

주변 풍경도 담아보고......^^









그들의 노래를 흥겹게 듣다가

오늘 이른 아침 콜로라도 스프링스를 떠나 이곳에 오후 늦게 도착하였기에 피곤도 하고

저녁도 먹어야 하겠기에 공원을 떠났다.










어디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을까 하며 산타 페 시내를 걸어다니면서 둘러보다가

야외 테이블이 예쁘게 장식되어 있는 이 집을 선택하였지만,






 습도가 많고 더운 날씨라 실내로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다.

이번 여행중 저녁식사로 제일 비싼 스테익을 먹었던 집이지만

고기는 연하고 맛이 있었다.






저녁 식사후에 차를 세워 두었던 파킹장으로 돌아오니,

주교좌 대성당이 지는 저녁 햇살로 붉게 빛나고 있었다.




2019 년 7월 10일 (수)

뉴 멕시코주의 주도인 

산타 페에서

느티나무






로드 트립, 자동차 여행, 뉴 멕시코주, 산타 페, 예술가의 도시, 태양의 도시,조지아 오키프,
이 블로그의 인기글
1 ㆍ 2 ㆍ 3 ㆍ 4 ㆍ 5

조지아 오키프가 있는 태양의 도시, 산타 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