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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46일간의 대륙횡단을 마치고
04/02/20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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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부터 미국에서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COVID -19)로 인하여 

급기야는 사회적 거리두기 Social Distancing와 더불어 

집 안에 있어야만 안전하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Safer at home order 집 안에만 있어야했다.


성당에 갈 수 없으니 주일 미사는 인터넷 영상으로만 볼 수 있으며

친구나 이웃 사람들을 만나지도 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카톡이나 메세지로 서로의 안부를 전해주고 받으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비눗물로 손을 열심히 씻고, 될 수 있는 한 바깥 출입을 삼가자며

서로 다둑다둑거려 주고 있지만,

  마음 한 켠은 불안하고 편안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일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각 분야의 의료진들과 구호대, 소방대원, 경찰들은

 우리 민간인들처럼 집에서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면서, 거기에다가 하루에 두 세시간씩 쪽잠을 자면서

가장 위험이 노출되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집에만 있어야한다고 불평을 하고 있으면 부끄러울것 같다.




- 올해도 변함없이 집 앞 뜰에 활짝 피어 있는 야생 데이지 -



지금은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조금은 쉬어갈 때.....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족과의 평범한 가정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한 사람의 인생이 바이러스로 인하여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인생이 얼마나 짧고 무상한 것인지를,

자신도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투병을 하다가 

한 평생 살아왔던 시간들을 뒤로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함께 나누지 못하고 

전염병으로 인하여 쓸쓸하게 홀로 죽어가야 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새삼스레 자신과 인생에 대하여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게도 되었다.


65세가 넘으면 코로나 위험군에 속한다는데 나도 포함된다.

 하여, 매일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도 무사한 하루를 보냈다는 안심과 함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다시한번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으며

이 모두가 고통의 시간을 건너가는 과정중에 있으리라, 

언젠가는 이 모두 지나가리라, 하면서 홀로 위로하기도 한다.







올해초부터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서 두 어달 여행기를 쓸 수 없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암담하고 우울한 현실에서 집에만 있어야 했던 덕분으로

 46일간의 대륙횡단에 관한 여행기를 겨우 끝마치고

이렇게 에필로그를 쓸 수 있어서 좋다.


그나마 이렇게 밀린 여행기를 쓰기 위하여 지난 여행지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그 때 그 때를 회상하는 기쁨도 잠시 느끼었고,

또 여행기를 쓰기 위하여 열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다는 것에 위안도 받았다.




- 2018년 4월 2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딸래미 집에 도착해서 -



나는 2018년 3월 10일 애리조나주 피닠스를 출발하여, 

46일 동안 위의 지도대로 대륙횡단을 하여 

2018년 4월 2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도착하였는데 

총 8,204.5 마일을 달렸다.


200,000 마일리지가 넘는 낡고 오래된 차를 가지고 여행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놓이고 편안했던것은

새 차를 사서 지난 10 여년동안 동서남북으로 몰고 다니며 

미 서부 여행과 더불어 수 많은 여행을 하였기에 이 차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던 점이었다.

그리고 아무런 사고도 없이, 계획한대로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는것에 무엇보다도 감사하였다.




- 첫 날 뉴 멕시코주를 향하여 -



대륙횡단의 목적과 경로


나는 은퇴한 후에는 내가 뿌리를 내리면서 살고 있는 미국을 좀 더 알고 싶어서

미 대륙횡단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룰 기회가 너무도 빨리, 예상하지 않았던 때에 찾아왔다.


먼저 대륙횡단 46일동안에 애리조나주를 출발하여 종착지인 일리노이주에 도착하는 동안

뉴 멕시코주, 텍사스주,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주, 알라바마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노스 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 켄터키주, 

미주리주, 일리노이주 등 모두 13주를 거쳤는데

 미시시피주와 알라바마주는 루이지애나주에서 플로리다주까지 가는 경로로 잠깐 스치는 정도였다.


이번 대륙횡단의 컨셉이 위의 13개 주에 있는 국립공원과 준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것이었으며

또 국립공원이나 준 국립공원에서 산이 있거나 트레일이 있으면 하이킹을 위주로 하였는데 

고맙게도 원래의 내 계획대로 모두 성취할 수 있었다.


이 여행기간동안 들렸던 국립공원은 모두 11개였다.

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 White Sand National Park( 뉴 멕시코주),

Guadalupe Mountains National Park & Big Bend National Park(텍사스주),

Biscayne National Park, Everglades National Park, Dry Tortugas National Park(플로리다주),

Congaree National Park(사우스 캐롤라이나주),

Great Smoky Mountains National Park(노스 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

Mammoth Cave National Park(켄터키주),

Gateway Arch National Park(미주리주),


이외에도 준국립공원으로는

Organ MMountains National Monument(뉴 멕시코주),

Castillo de San Marcos National Monument(플로리다주) 등등 다수가 있다.


또 국립해양공원으로는

Canaveral National Seashore(플로리다주),

Gulf Islands National Seashore(플로리다주, 미시시피주),

Comberland Island National Seashore(조지아주)를 둘러 보았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국립유적지, 국가 유적지, 역사적인 도시들을 방문하였는데

그 하나하나를 빠트리지 않고 날짜대로 이 대륙횡단 여행기 130개의 포스팅에 다 기록하였다.



숙소는 어떻게 해결하였나?



먼저 국립공원 안에 있는 캠핑장은 여행을 떠나기전에 모두 예약을 하였는데

각각의 국립공원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일반 자동차로도 RV 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을 때는 무조건 RV 사이트에 예약을 하였고,

RV 사이트가 없는 곳에는 캠핑장 사이트를 예약하였다.


캠핑장과 달리 RV 사이트에서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서 장기 여행자에게는 편리하다.

무엇보다도 아이폰 차지, 카메라 밧데리차지, 칫솔 차지, 그리고 전기 밥솥을 사용하기 위해서였으며

이때는 100% 내 차 안에서 잠을 자는 차박을 하였다.




- 나의 애마 도요타 4 runner, White Sand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끓이는 중 -




- 뉴 멕시코주의 White City에서 -



- 플로리다주의 Everglades National Park RV 팍에서 -



차박을 할 때에는 캠핑장의 내 사이트에서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하고

캠핑장에 있는 샤워장을 사용한 후에는 차 안으로 들어가서는 

다음 날 아침까지는 안정상 절대로 차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차 안에서 해드 랜턴을 사용하여 다음 날 일정을 체크하고 

랩탑에다가 그날그날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을 매일 밤에 다운로드하였다.

그리고 까만 밤 하늘에 마실 나온 보석같은 별들을 자동차의 창문을 통하여 세다가 잠을 자기도 하였으며

폭신하고 따뜻한 슬리핑배드를 깔고, 슬리핑백 안에서 푸욱 단잠을 잘 수 있었다.

더욱이 요강 비스무리 한 것도 차 안에 준비해 놓았으니 밖에 나올 일이 없었다.


이렇게 차박을 12번 하였다.




- 스모키 마운틴에서 -



그리고 KOA의 캐빈을 13번 사용하였다.


KOA 회원권이 있으면 하루요금의 10%를 할인 받을 수 있어서 좋고

예약할 때마다 포인트도 쌓이고

또 가격도 호텔보다 그리 비싼편이 아니지만

보통의 KOA의 캐빈에는 퀸 사이즈의 배드와 벙크 배드, 소형 냉장고, 등등이 있을뿐이다.


그래서 KOA의 캐빈을 사용할 때는 캠핑장의 텐트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슬리핑백, 베개, 세면도구 등등 모든 물품들은 본인의 것으로 사용해야만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음식을 내 맘껏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여행자에게는 편리하다.

모든 KOA 는 모두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캐빈 앞에 간이 테이블이 있다.

단, KOA는 캐빈 안에서는 절대로 음식을 만들면 안된다는 규정이 있다.

물론 음식을 캐빈안에서 먹을 수는 있지만.




- 플로리다주 Geiger Key에서 하룻밤 사용하였다 -



플로리다주에서 Key West를 가기 위하여 Geiger Key에 있는 RV에서 한 번 잤는데

숙소중에서 제일 비싸게 지불하였지만 불과 4시간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하여서

지불한 요금이 조금 아까웠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도시와 도시 사이를 지나는 동안 어쩔수 없이 이용한 

호텔이나 모텔, 인 같은곳은 모두 16번.


여행중 들렸던 텍사스주의 샌 안토니오에 살고 있는 둘째 딸래미 집에서 3번 잔것 까지 포함하여

모두 45일간의 숙소 내용이다.

46일째는 시카고에 도착했기때문에 시카고에 살고 있는 큰 딸래미 집에서 잤다.




- 내가 좋아하는 스테익과 때때로 곁들인 롱 아일랜드 아이스 티 -




호텔이나 모텔등에서 잠을 잘 경우에는

저녁식사는 그 고장에서 음식이 맛있다고 하는데를 찾아가서 사 먹었다.


그 외에는 조그만 아이스박스와 조금 큰 사이즈의 아이스 박스 등을 가지고 다녔기때문에

일 주일에 한 번 정도 마켓에 들리면서 삼시세끼 식사를 만들어 먹었다.

KOA의 캐빈을 사용할 때와

국립공원안에 있는 캠핑장에서 이런 방법이 시간도 절약되고 매우 좋았다.




마지막으로 여행 경비는 어느 만큼 들었을까?



 100일간의 왕복 대륙횡단과 캐나다 로키 마운틴 여행, 미국 오대호 돌아보기등 

전체 여행의 예산 경비를 25,000불로 예상하였는데,

45일간의 대륙횡단동안 최소한으로 아껴 쓴다고 하였음에도 약 6,500 여불의 경비가 들었다.

 숙박료가 제일 많이 들었으며

다음이 개스비, 그 다음은 음식비였다.


개스는 거의 매일 넣어야했으며, 

특히 아이스 큐도 주유소에서 거의 매일 사서 아이스박스에 채워 주어야만 했다.

그래서 대륙횡단 끝내고 애리조나의 내 집으로 돌아가서는

다음 여행을 위하여 성능이 최고로 좋은 아이스박스를 새로 구입하여야겠다는 생각까지 하였다.





- 텍사스주 과달루페 마운튼 국립공원의 Guadalupe Peak을 오르다 -




- 플로리다주 땅 끝 Key West에서 페리를 타고 갔던 Dry Tortugas National Park -



-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에 있는 Mt. Le Conte 꼭대기를 올라가다 -




이번에 대륙횡단 여행을 하면서 길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들 나처럼 언젠가는 자기들도 대륙횡단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면서

부럽다고, 무사하게 여행을 마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해주었다.


하여, 혹시라도 대륙횡단에 관한 꿈을 가진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46일간의 대륙횡단에 대하여 자세하게 나열하였다.

물론 이 여행은 오로지 나 혼자 계획하고, 나 혼자 다닌 여행이었기에 완전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참고 할 만한 점은 있지 않을까싶다.


마지막으로, 

절실하게 꿈을 꾸는 자에게는 

언젠가는 그 꿈이 확연히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2020. 4. 2 (목)

느티나무





                                                 




미국 대륙횡단, 자동차 여행, 46일간의 미 대륙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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