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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속하고 싶은 공동체, 나라
07/07/20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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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이다.

영화광인 아버지는 내가 아주 어릴  부터 종종 아직 자막도 읽을  없는 어린 나를 영화관에 데리고 다니셨다.  주로 서양영화라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는  한가지만 궁금했다. 아버지 귀에다 대고 아빠 누가 좋은놈이고 누가 나쁜놈이야?” 하고 묻곤했다. 아버지는 좋은놈이 아니라 좋은사람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지만, 나는 금방 잊어버리고 오랫동안 좋은놈이란 표현을 썼다. 극장에서 나오며  한가지만 궁금했다. 아빠, 좋은놈이 이겼어?”

나는 지금도 그것만이 궁금하다.  누가 나쁜놈이고 누가 좋은놈인가?  좋은놈이 끝에 가서 이기나?

어릴 때는 나쁜놈 좋은  구분이 분명했는데, 신앙을 통해 나를 포함한 인간 모두가 죄성이 있고 의롭지 않음을 알되었다.  시편 53편에서 다윗왕은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내려다 보며, 깨닫는 , 지각이 있는자와 하나님을 찾는자가 있는가 살펴보니 그들이 모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나니  한사람도 없도다라고 써있.

이를 인정하고 나의 죄를 덮어주기 위해 흘린 예수님의 피의 공로를 인정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다. 사형수의 변호사가 자신의 클라이언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대신 사형을 당한 경우와 같다.


[내가 좋아하는 고호의 [다이닝 룸] 그림을 그려보며, 문마다 피빛로 둘러싸여있는데,  피가  파티에 초대받기 위한 티켓임을 상징한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자주 이용하는 찜질방에서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천국은 아마도 찜질방 같을거다. , 모두 목욕을 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깨끗해진 사람들이라 같이 있어도 안심할  있는 . 세상의 찜질방에선 몸만 깨끗하고 속은 시커멀  있으나, 천국은  안도 목욕해 깨끗해진 사람들이 사는 공동체일 거라고.  찜질방에서 아줌마들이 쭈욱 둘러앉아 거기 없는 누군가 흉을 보고 있으면, 나는 그들 가까이 가지 않는다. 나이들다 보니  정도의 지혜는 생겼다. 그런 공동체는 노땡큐다.

모국 한국도, 자유와 평등의 땅이라고 해서   떠나 찾아온 미국도, 세상 어느 곳도 안주할 땅이 못됨을 이제는 알겠다. 나는 그냥, 참회록을  윤동주 시인처럼 마음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그런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  뉘우친 전직 나쁜놈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을  나라엔  전과자도 흉악범도 있을거고, 심지어 일본인도 있을 것이다.


                                                     [큰아버지 임동은의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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