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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가 뭔데....
04/08/2020 11:20
조회  528   |  추천   6   |  스크랩   0
IP 47.xx.xx.66

밤새 빗소리 쏟아지더니 아침에 일어나니 맑은 하늘이 반갑다.

무엇을 할수 있는 시간들도 아닌건만 그래도 해 반짝이는 날이 반갑다.

오늘은 무엇을 할까? 하다가 우체국 가야하는데 차타고 가는 것보다 운동삼아 걸어보자..했다.

구글을 검색하니 걸어서 16분.왕복 32분이면 운동삼아 자연을 벗삼아 좋을듯했다.

비온후라 제법 쌀쌀할듯해서 따뜻이 챙겨입고 마스크에 비닐장갑까지 끼고 기분좋게 산책길에 올랐다.

집안에만 있기 갑갑한 동네 사람들도 반려견과 함께 많이들 산책중이었고 늘 운동부족이던 나는 이미 우체국에 도착했을땐 숨이차기 시작했으니....돌아온 길을 어쩌랴 싶었다.

돌아오는 길에 내 눈에 띄인 Smart & Final 이 보였고 뭐가 있을까 꽃이라도 사가지고 갈까 싶은 마음에 들렸다. 서서히 카트를 끌고 가다보니 어머나 어머나.,...이게 왠일. 화장실 휴지가 있는것이 아닌가?

모든 가게에서 더이상 없어서 구매하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주문했을때 5월6일에 배송이 된다고 해서 기다리던 중 반가운 마음에 12롤이 아닌 24롤을 덜컥 카트에 넣고는 고민에 빠졌다.

차를 안가지고 왔는데....음....가지고 갈수 있겠지? 그래고 두고 갔다가 다음에 휴지가 정말 필요할땐 후회가 될텐데....두가지 마음이 교차하다가 후회없는 선택을 하기로 하고 계산을 마치고 나왔다.

휴지를 안고, 들고 오는 길의 20여분은 정말 길고도 먼 길이었다.부피가 커서 왼쪽으로 들었다가 오른쪽으로 들었다가 앞으로 안았다가....내 숨이 헉헉 거리기 시작했고 등에 땀은 흐르기 시작했고 손에 낀 장갑엔 왜 땀이 고이는지...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자..고지가 저기인데 하는 마음으로 간신히 집에 도착하며 느겼던 것은 세상에....이게 뭐라고 이리 힘들게 여기까지 왔나 싶음 마음에 씁쓸한 웃음이 번진다.

내 평생 잊지 못할 힘겨운 휴지와의 싸움이었다.

어서 빨리 이 모든 믿기지 않는 현실이 물러 가길 소망하는 힘겨운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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