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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금강산, 우리 금강산  | 오늘
08/14/20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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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09.xx.xx.134





아버지


오랜 만에 불러봅니다.


어디 계신지요


아버지 대신으로 집 뒤 작은 코트 야드에 심은

단풍나무는 이제 커서 커다란 그늘을 드리우니


아버지 신가 합니다.



갑자기 그리운 마음에

아버지의 금강산을 떠 올리고

조금 울컥합니다.


수학 여행 때 가 보셨다던 금강산


오묘하기가 말로 할 수 없어.'


십대 말의 푸른 청년의 눈에 비친 금강산.


통일 되면 우리 금강산에도 가고.'

백두산에도 가고.'



아침 산책길

남산에 올라 약수터에서 찐 달걀 한 개 먹고

약수물 마시고

더러는 동생 내려 놓은 아버지 등에 업혀 내려오던 그 아침들.


그립습니다.



그런데요. 아버지


그 넘의 통일은 아직도 안되고 있구요.


남으로 피난 온 사람들은 다 아버지 처럼 점점 떠나시고요.


아직도 금강산은 그 넘의 삼팔선 넘어 북쪽에 있어서요.





재작년인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금강산을 그린 한국의 고화 특별 전시가 있었어요.


겸재 정 선' 의 그림들이 많았는데요.

작가 미상의 그림들도요.


아버지가 오묘, 기묘 하다시던 말들

떠 올리며 열심히 봤어요.


비로봉도 보이고

천불동도 

만폭동도

봤어요.


멋진 청년 아버지는 

이 봉을 봤을까

저 봉을 봤을까

이 산등에 올랐을까

저 계곡에 발을 담궜을까 


하면서요.




아버지


생각하면 언제나 든든하고 푸근한 등


그립습니다.



저녁 상 물린 후면

아버지의 가수였던 둘째 딸이

오늘은 

조수미의 노래로 

금강산 불러드립니다.



그립습니다.


아버지









201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금강산도 특별전  작품들 중-


    

                           













-정신이 팔리면 사진을 잘 못 찍어서 대강 이렇게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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