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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이야기  | 니얼이네숲
07/21/2018 20:32
조회  229   |  추천   10   |  스크랩   0
IP 23.xx.xx.12


요몇일 이슬님께서 '불좀밝히세요' 라고 적은댓글이 뒷덜미를 잡아당겨 일주일에 한번은 불을밝히고 글을쓰려 한다. 저 진은 고2 여름방학때 강촌출렁다리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내와나는 중학교 3학년때 만났다. 대가리에 피가 안말랐을때 만난것 이다.


가리 피가 언제 말랐는지 나는 사실 잘모른다.



릴적 아내의 모습은 한적한 오솔길에 피어있는 작고 환한 들꽃 같았다. 그들꽃을 꺽고싶은 마음을 그녀는 아는지 모르는지,연신 무관심으로 날대하는 그녀가그땐 얼마나 야속하고 서운했는지 모른다. 학창시절 약간 도키호테 기질을 갖은 나를,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 그특유의 차분함으로  닥고 조이고 기름쳐준 낙랑공주였다. 물론 왜곡되기도 미화되기도하는 기억의 속성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마음 한쪽구석을 아리게했던 당시의 설렘은 지금도 분명하게 내 옆구리에 존재한다.


언제나 너만을 사랑하면서 살겠다는 결혼 언약을 시작으로 인생의 새출발을한 우리는 크고작은 다툼과 안타까운 나날과 가슴졸이는 밤낮을 무시로 넘나들면서 여직까지 살아왔다. 소소한 습관에서부터 삶의 설계에대한 중차대한 견해차이로..


참많이도 다투고 적잖이 아내의 가슴에 멍을 남겼다.




현제 아내의 모습은 예전의 모습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사양으로 지금의 내 곁에 머물고있다. 성능면에서나 내구성면에서나 가격대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뒤끝없는 성격과 깔끔한내조는 나의무한한 빈자리를 넉넉히 채우고 남는다.


내가가끔 술자리에서 그녀가 없음에도 변변치 못한 세상살이를 한내가 제일 잘한것이 무엇인가라고 누가묻는다면 난젊은날 몹시도야윈 내용의 일기장에 내아내의 이름을 꾹꾹눌러 쓴 것과, 그녀를 내 아내로 삼은것을 제일로 친다고 말할것 이다.




나는 정이니 사랑이니하는 고차원적인 것에대하여 아는바가 별루없다. 남녀가만나 서로의 몸을 탐하고 그희열의 나락에서 사랑의 얄팍한 전조를보았다면 그것또한 사랑일것이다. 내밀한 언어로 속삭이던지, 피곤에절은 눈매로 쳐다보던지..


, 그감정은 상대의 주파수에 부합하기에 모종의 음호로써 동일한 부호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세상의 모든사랑은 그래서 모두다양한 색을띠지만, 맛은 거기서 거기 일것이다. 환갑이 코끝에 다가오는 우리 부부에게는..


그저 시금털털하지만 익숙한 사랑의맛을 서로 공유하기에 앞으로 남아있을 이승의 시간이 크게 지루하지 않을듯싶다. 늘 삼시세끼 입속으로 밀어넣는 밥이란 양식이 특정한 맛을 포함하지 않기에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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