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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유감  | 뉴스라운지 - 900자 칼럼
05/18/20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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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은 '태조 6년 정축 4월 임진일에 한양에서 탄생'했다. 양력으로 환산하면 1397년 5월 15일이다.
 

세종의 가장 큰 업적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 창제였다. '삼강행실도' '석보상절'같은 책도 끊임없이 간행해 백성들을 교화했다. 그야말로 온 백성의 스승이었다. 오늘, 5월 15일이 한국의 스승의 날이 된 데는 이렇게 '국민스승' 세종대왕을 기린다는 뜻도 있다.

미국도 매년 5월 꽉 찬 첫 일주일은 '교사 감사 주간'이다. 전국학부모협회 주도로 1985년부터 시작된 이 주간에는 식사 대접, 카드나 작은 선물 보내기 등으로 학교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하지만 도를 넘으면 뭐든지 말썽이다. 한국에선 일부 엄마들의 치맛바람 때문에 1973년 정부가 아예 이날을 폐지해 버린 때도 있었다. 1982년 다시 부활되긴 했지만 묵묵히 사도의 길을 걷는 많은 선생님들, 또 하루 만이라도 선생님께 작은 감사를 전하고자 했던 아름다운 마음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 미국에서도 한인 학부모들의 과도한 촌지나 선물이 미국 선생님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우리를 부끄럽게 했던 적이 있었다

요즘 한국은 '김영란법' 때문에 스승의 날이 다시 불편한 날이 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스승의 날이라고는 하지만 범법자가 되지 않기 위해 1000원짜리 꽃 한 송이조차 눈치 받으며 주고받아야 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럴 바엔 차라리 스승의 날을 없애달라는 교사들의 청원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한다.

뭐든지 법으로 해결하려는 세태는 사회가 그만큼 각박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안 그래도 교권이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요즘인데 갈수록 스승의 설 자리가 더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 

"힘 내세요, 선생님들." (201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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