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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시어머니가 심각해.. ~.~
07/09/20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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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올께요~ ”

“ 그래라.. ” 하시는 어머님의 얼굴을 돌아 보는 순간 다시 살아 계시는 모습을 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일면서 돌아서 종종 걸음으로 엘리베이터 까지 오는 내내 등 뒤로 어머님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올 해94..?.. 95세 일 수도..!

LA 코리아 타운 가까이 노인 아파트에서 혼자 사시는 시어머님..

그 동안 뵈온 시간이 10년 세월 동안 남편을 닮은? 깔끔 하신 성격으로 베란다에서 꽃도 가꾸시고 능숙하진 않지만 피아노 치면서 찬송가도 부르시고 외식이란 아예 모르시고 맨 처음 아파트에 입주하셔서는 음전한 바느질 솜씨로 소일거리도 하신 분이시다.

88세까지 교회 성가대에 서실 정도니 건강은 타고 나신 듯..

그러시던 분이 3년 전 부터는 넘어지기를 여러번 하시면서 척추에 석회 물질 투여를 4차례나 하시고 올해 들어선 시도 때도 없이 남편에게 전화를 해 대신다. 남편이 받지 않을땐 나한테 하신다.

지난 달에는 남편이 회동 중 숨을 몰아 쉬며 곧 돌아 가실 것 같다고 전화 하시는 바람에 오밤중에 부랴부랴 20마일 길을 올라가야 하는 소동을..  새벽 녘에야 들어온 남편왈 저녁 드신 것이 언치 신 것 같다고 전한다.


물론 둘 째 며느님이 한인 타운에 살면서 자주 방문해 돌보아 드리기도 하는데 망내 아드님인 울 남편 만 같지 않은 듯..

다행히 어머님 집 가까운 곳에 일터가 있는지라 매 월 초에는 페이먼트 관리를 해드리고 시간이 날때 마다 찾아 뵙기는 하는데 일 전에는 “ 너희들은 이렇게 왔다가면 다 됬다고 생각하지? ” 하시더란다.

“그럼 어찌해요..  내가 여기서 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누나네 집에서 오시라고 하는데도 안가시고 ..” 라고 했더니  “ 그건 그렇지.. ”

맏 형님 내외는 멀리 서울에 떨어져 사시고,
큰 누님이 테메큘라에 사시는데 년전 부터 같이 사시자고 하는데도 그 곳에 가셔서는 길어야 사흘 지나면 오시겠다고 데려다 달라고 성화를 하신단다.

그도 그럴 것이 사위되는 분이 외국인이어서 말도 안통하는데다가 코리아 타운에서 사시던 분이 산 꼭대기에 있는 저택이지만 두메산골에 가셔서 사시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남편이 “ 당신 시어머니가 심각해 ”

 하긴 지난번 갔을때도 침대에 누우셔서는 끙끙 거리시기에 보니 하루 전날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주저 앉는 바람에 옆구리가 부어 있는 것을 진통제를 찾아 드리고 신신 파스를 사다가 부쳐드리고는 둘 째 동서에게 물어 보니 부엌에서 넘어 지셨는데 괜찮으셨다고 한다.

 짐작컨데 아무한테도 말씀을 안 하신거였다.  답답한 마음에 남편 한테 하나마나 한 소리로 “ 당신 누님이나 여동생은 ..?..” 

둘 째 시숙님이 한국에 나가 사시느라 부인과 떨어져 사는 것을 걱정이 되 바람 운운 하는 날 보고 “우리 집안을 뭘로 보고 그 딴 소리를.. ” 라고 호통 치던 여동생은 이미 자식들도 장성해서 출가 했음에도 이런 상황에서는 쥐 죽은 듯 함구..

큰 누님은 리타이어 하고는 그 동안 못다한 쿠루즈 다니시느라고.. 이해는 간다.  

나라면 - 아들이 없기도 하지만 - 당당히 딸래 집엘 갈 것이다.

내가 울 엄마를 모실때 처럼 모녀 사이라면 서운하거나 힘든 상황이라도 금방 없었던 일 처럼 될 수 가 있기에..

5년전 울 엄마가 돌아 가시고 나자  LA  시어머님이 “ 그동안 수고 했기에 내가 밥 상 한번 차려 주고 싶었다” 고 하시면서 손수 차려 주신 전무 후무한 상을 받고는 왈칵 눈물이..

그 때 시어머님의 고마운 마음씨와 울 남편의 어머니 생각 하는 마음.. 그리고 한 편으로 모시지 못 할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 자신이 읎다.

무엇보다 앞으로 한 2~3년은 내 세상 처럼 살겠노라고 작심한 터인지라.. 성격상 편한 팔자는 아닌 듯.. 아니면 왠 오지랍 일 수 도..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쓰시던 옛날 문갑 셋트를 진즉 부터 가져가라고 하시는데도 선뜻 못 가지고 오는 울 남편..

아무래도 이번 여행에서 돌아오면 강제로라도 누님 댁으로 모셔야 겠다고 하는데.. 그게 옳은 일일지는..?

나는 안다.. 울 시엄씨 망내 아드님이 가시자고 하면 당장 보따리 싸실 거라는 것을..  

여러번 나를 보시고는 통 기억력이 없으시다면서 “ 나는 시고모 꺼정 모셨다.  그런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지. 그래도 언제든지 오라는 딸이 있어서 참 좋다.”  

그런데 왜 안가시는 것이냐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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