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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DSLR 명기의 재림, D850
10/30/2017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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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미징 기술은 반도체 기술의 발전으로 꾸준히 고도화되는 추세다. 같은 면적의 센서지만 더 많은 화소를 담거나 극단적인 선택으로 감도를 엄청나게 높이는 식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때문에 우리는 시장에서 다양한 매력을 품은 카메라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출시된 카메라 라인업의 흐름은 고화질과 고속 처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하다.

니콘 D850도 이런 흐름을 충실히 따르는 DSLR 카메라다. D800의 3번째 후속기인 이 제품은 4,575만 화소를 품은 풀프레임(35mm 필름에 준하는 면적) 센서를 채택해 고화질을 실현했다. 사실 이 수치는 캐논 EOS 5Ds 시리즈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것이다. 첫번째라는 타이틀은 거머쥐지 않았지만 니콘은 다른 의미에서 최고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니콘 DSLR 카메라 특유의 향기 물씬

D850의 감상은 그냥 니콘 DSLR 카메라의 계보를 충실히 이어간다는 느낌이다. 세부적인 형상에서 차이는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아, 그냥 니콘 카메라다'라는 인상을 준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크기는 폭 146mm, 높이 124mm, 두께 78.5mm 정도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본체는 배터리를 제외하고 880g에서 915g으로 소폭 상승했다. 니콘은 뷰파인더 외에도 액정이나 편의 관련 기구를 추가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무게가 상승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립을 강화해 손에 쥐었을 때의 무게감을 최소화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니콘 D850.

실제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은 니콘이 설명한 것과 같다. 그립이 적당한 깊이로 마무리 되었고 손에 힘이 고루 전달되는 구조다. 그립부를 감싸고 있는 고무는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카메라를 최대한 밀착해주는 역할에 충실하다. 장시간 손에 쥐고 있었음에도 피로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조작체계도 다르지 않다. 카메라 전면에는 렌즈 교환을 위한 마운트 해제 버튼을 시작으로 초점 변환 스위치와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추가로 심도 미리보기 버튼과 사용자 편의 기능을 불러오는 버튼도 제공된다. 브라케팅 촬영 버튼은 D850 로고 옆에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카메라를 오른손으로 쥐게 되는 그립부에는 셔터 버튼과 전원 스위치가 있고 추가로 본체 노출조절, 감도, 녹화 버튼이 가지런히 장착됐다. 왼손으로 조작하는 카메라 상단부에는 이미지 품질 설정 버튼과 화이트밸런스, 측광, 촬영모드 변경 버튼이 있다. 다이얼 조작도 가능한데 촬영 매수 관련 설정을 지원한다. 저속과 고속 연사, 저진동 촬영 등이 해당된다.

니콘 D850.

후면 인터페이스도 기존 니콘 DSLR 카메라와 다르지 않다. 틸트를 지원하는 액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좌측에 주요 버튼을 배치했고 우측에는 방향키와 라이브뷰 전환 스위치 등이 제공된다. 상단에 별도로 방향 전환을 위한 스틱을 하나 배치한 것이 다를 뿐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3.2인치 크기로 기능 설정은 물론 촬영한 이미지를 확인하기에도 좋다.

좌측 버튼은 우선 촬영한 이미지를 감상하는 리뷰 버튼과 이미지 삭제 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기능 설정을 위한 메뉴 버튼과 이미지 보호, 이미지 확대와 축소, 결정 버튼과 사용자 임의 설정 버튼 2번도 여기에 있다. 카메라 우측에는 초점 및 노출 고정 버튼과 기능 다이얼 등이 있다.

4,575만 화소의 결과물, 빠른 반응성 돋보여

D850의 실력을 확인해 볼 차례. 촬영을 위해 렌즈는 AF-S NIKKOR 24-70mm f/2.8E ED VR을 사용했다. 화질이나 효과는 모두 기본 설정을 적용했으며, 상황에 따라 감도와 셔터 속도 등을 수동 조절해 최적의 결과물을 얻고자 했다. 측광은 카메라 뷰파인더 중앙의 원을 중심으로 노출을 결정하는 스팟 측광 방식을 썼다.

니콘 D850으로 촬영한 도쿄 도심 일부.

먼저 결과물을 보자. 가로 8,256 픽셀, 세로 5,504 픽셀이라는 실로 엄청난 해상도가 제공되니 같은 영역을 담아내더라도 세밀함이 달라진다. 그만큼 표현 가능한 화소가 증가하므로 계조나 명암 표현에도 유리한 면이 적지 않다. D850의 강점은 4,575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이를 처리하는 엑스피드 5 프로세서 자체에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실 4,500만 화소가 그렇게 새롭지는 않다. 이미 캐논 EOS 5Ds 시리즈가 5,000만 화소를 돌파하며 출시 시기가 제법 흘렀음에도 DSLR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의 화소를 제공하고 있다. 4,575만이라는 수치고 결국 니콘 내부에서도 화질과 해상도 사이에서 고민한 결과물이다.

감도 수치가 이를 잘 말해준다. D850은 화질 자체에 무게를 실었다. ISO 64부터 2만 5,600을 기기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확장하면 ISO 32부터 10만 2,400까지 쓸 수 있다.

니콘 D850으로 기록한 고감도 이미지. ISO 3,200을 설정했음에도 세밀함은 살아 있다.

실제 조명이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을 진행하니 ISO 6,400까지는 부담 없이 다룰 수 있다. ISO 1만 2,800부터는 노이즈가 서서히 증가하지만 결과물 자체가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후에는 컬러 노이즈(픽셀 색상 변형)가 늘면서 세밀함과 표현력이 떨어지지만 해상도를 줄이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 수준이 된다. 인화를 고려한다면 ISO 6,400까지 적합하고 이후에는 해상도를 줄여 온라인에 등록하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촬영한 결과물을 100% 잘라냈다. 건물 측면의 간판 일부가 식별될 정도의 세밀함을 자랑한다.

다시 실외에서 촬영한 결과물을 보자. 4,575만 화소가 기록하는 고해상도 이미지는 인상적이다. 도시를 세밀하게 표현해 낼 정도이니 말이다. 도쿄 스카이 트리 350m 높이에서 70mm 초점거리로 도쿄 도심을 촬영한 이미지 중 일부를 100% 잘라내 확인해 보니 차량 번호판까지는 아니더라도 건물의 간판은 어느정도 육안 식별 가능한 수준의 세밀함을 자랑한다.

AF-S NIKKOR 24-70mm f/2.8E ED VR과의 궁합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렌즈의 가격은 높지만 손떨림 방지나 기본 화질이 뛰어나다. 화소가 크게 증가하면서 외부 요인에 의한 떨림이 화질에 영향을 주게 된다. 앞으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적용된 렌즈들이 다수 선보이게 되길 기대해 본다.

자동초점 성능은 '역시 니콘'이라고 외칠 정도로 뛰어나다. D5와 동일한 자동초점 센서를 채용하고 있다. 측거점은 총 153개, 이 중 55개 선택이 가능하고 나머지 99개는 정확도를 높이는 보조 측거 기능을 맡는다. 중앙의 모든 측거점은 -4EV, 나머지는 -3EV 수준의 저조도에 대응한다.

D850에는 촬영의 즐거움을 더하는 기능들이 다수 추가됐다. 자연광에 최적화된 화이트밸런스 설정은 물론, 좁은 범위 내에서 초점을 정밀하게 맞추는 핀포인트 자동초점(AF)도 추가됐다. 라이브뷰를 활용해 수동으로 초점을 잡도록 도와주는 피킹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심도 합성 기능이 더해졌다는 점이다. 초점 시프트 촬영이라고 하는데, 본래 카메라는 피사체의 거리와 조리개 등으로 인해 초점이 맞은 부분 이외의 영역은 흐릿하게 된다. 그러나 초점 시프트 촬영은 다양한 초점 영역에서 촬영한 이미지들의 뚜렷한 부분을 모두 합성한다. 하나의 선명한 이미지가 표시되는 셈이다.

이 외에도 이미지 센서 영역 전체를 활용하는 4K 영상이나 풀HD 해상도에서는 최대 초당 120매를 기록하는 슬로우 모션 영상을 제공한다. 이제 이미지는 물론이고 영상도 한결 개선됐다. 과거 D5에 적용된 바 있는 4K 영상은 이미지 센서를 전부 사용하지 않고 해상도에 맞춰 자른 형태를 사용했었다. 타임랩스 촬영은 최대 8K까지 가능해졌다.

무음 촬영도 가능해졌다. 기존처럼 반사 거울을 올리는 것은 동일하지만 전자식 셔터를 사용하는 것이 다르다. 처음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을 제외하면 이후부터 소음이 없으므로 정숙함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촬영할 때 도움이 된다.

최고의 결과물 약속하는 DSLR 카메라

D850의 장점은 최적의 화질이다. 높은 화소, 적당한 감도에서의 처리 실력은 높은 만족감을 준다. 다양한 기능도 덤이다. 저손실 이미지(RAW)를 일괄 처리한다거나 고화소임에도 9매 연사를 지원한다거나 환경에 따라 설정 가능한 화이트밸런스 등은 카메라의 가치를 돋보이게 해주는 양념 같은 존재다. 스냅브리지나 와이파이 동기화와 같은 스마트 기기 친화 기능도 여전하다. 그럼에도 가격은 398만 원으로 책정돼 동급 대비 경쟁력도 있다.

니콘 D850은 대응 저장매체로 XQD와 SD카드를 선택했다.

굳이 아쉬움을 꼽는다면 저장매체 구성이다. D850에는 XQD와 SD카드를 각각 1개씩 장착할 수 있다. SD카드는 괜찮은데 '왜 꼭 XQD를 써야만 했을까?'하는 의구심은 든다. UHS-II 규격만 하더라도 충분히 처리 가능한 수준의 성능이었으리라. 고속 SD 카드를 듀얼 슬롯으로 구성했다면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소소한 부분을 제외하면 D850의 완성도는 여느 니콘 카메라들과 비교해도 아쉽지 않을 수준이다. 화질(고해상도)과 성능을 모두 추구하려는 사진 애호가라면 마음에 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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