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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 (女心)  | 책속의 글들
02/13/2019 13:28
조회  563   |  추천   15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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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Calla lily)



전생에 무수리로 살았던지 가만 앉아 남이
해주는 음식을 먹는 게 참으로 거북한데 ‘먹었다.’
아빠보다 지신랑이 양식은 더 잘한다는 딸냄?




올해도 어김없이 꽃대를 올리며 ‘나 예뻐?’
하는 카라 릴리를 보면서 무한 감사를 날린다.




자동차안에서 스쳐 지나는 풍경에 먼산
아지랭이처럼 노오랗게 파피꽃들이 잡힌다.




여심 女心 (노천명)

새벽하늘에 긴강물처럼 종소리 흐르면
으례 기도로 스스로를 잊는 그런
女性으로 살게 해 주십시요.

한번의 눈짓, 한번의 손짓, 한번의 몸짓에도
후회와 부끄러움이 없는 하루를 살며 하루를 반성
할 줄 아는 그런 女性으로 살게 해 주십시요.

즐거울 땐 꽃처럼 활짝 웃음으로 보낼 줄
알며 슬플 땐 가장 슬픈 표정으로 울 수 있는
그런 女性으로 살게 해 주십시요.

주어진 길에 순종할 줄 알며
경건한 자세로 기도 드릴 줄 아는 그런
女性으로 살게 해 주십시요.




'점심먹는 걸로' 했으니 시간은 넉넉하다.
잠시 옆길로 새는 길에 만나진 설산은 또 다른 세상
울집 뒷뜰에서 볼 때는 먼 다른나라 같았는데




여느 때보다 조금더 빨리 찾아와 더 오래
견뎌주는 카라와 눈맞춤으로 ‘잘 왔다, 고마와’




덜 구워진 고기앞에 눈감은 내 모습 ‘들킬세라’
조심 또 조심~ 짝꿍이 얼릉 ‘난 좀더 구워야겠다’
서로가 일류 쉐퍼가 아니기에 자존심 '흠집낼라'




순백의 신부로 다가와 준 네게 ‘이뽀 이뽀’
본적도 없는 나답지않은 아양들로 반가움을 전한다.

시들어도 꽃이요 늙어도 여잔데 어쩌다가
우덜은 꽃도 여자도 아닌게 돼 버렸다니, 카라야?




돌아오는 길, 짝꿍왈 '사와서 굽기만 해놓고는!'
구정설 슬렁슬렁 보내고 이래저래 더 힘든 나날들로
몸고생 맘고생만 하고 역시 블방질이 젤이네요.


비말 飛沫


여심 女心 (노천명), 카라 (Calla lily), LobSter (랍스터), 눈 (Snow), 초대 (inv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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