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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있는 풍경
10/24/2018 10:24
조회  1071   |  추천   15   |  스크랩   0
IP 97.xx.xx.98

어쩌다보니 나도 낡았네!



한 때는 황금색에 눈이 멀어 손닿는 모든 것들을 지가 무신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황금칠로~ 천장 벽 커튼 촛대 전등갓 쇠줄도
눈이 부시게.. 올만에 동네 마켓에서 사온 야채들로 재료가 듬뿍




어느 한 때는 눈이 돌아가 ‘니집 쓰레기는 내집 보물’ 이라며
헌 가구들 수집 (말이 그렇지 거의 버리는 거) 줏어다가 집에서 장농
만드는 거 눈찜한 걸로 때빼고 광내고 세월의 흔적과 함께




동네 한바퀴 돌다가 그라지 세일에서 눈찜한 30 불 이라는
가격이 너무 쎄서 20 불이라면 사겠는데 안보는 척 눈으로 흘겨보고
마음으로 계산하며 주말 사흘동안 서너 차례나 뱅뱅 돌다가




공짜로 가져와 그라지에 쳐박아두고 오늘 낼하던 햇살 고운 날
차고 쪽문만 열어놓고 물비누로 씻어서 말리고 일방이방삼방 골고루
굵기의 샌드질에 마른걸레질 때빼고 광내고 흠집난 것 때워넣고




벌써 15 년도 더 지났네~ 꿈꾸던 저 어느 봄날이 컴퓨터앞에
오래 앉았으면 부서진 등뼈며 허리뼈들이 ‘나 죽는다’ 난리굿을 해
앉아 있지를 못하던 때 앉아서 하지않는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직업을 다시 바꿨던 2003 년




십 수년이 지나도 앉은 먼지 쓰윽 한번 닦아주면 샤방샤방
저 문을 열면 남들한테는 아무 소용도 없을 내 전 재산들이 있고
2018 년 이 가을은 더 많은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석양녘 이거니 했는데 나무들이 동쪽 뜨락에.. 먼동이었네.
어쩌다 엊그제 찍은 사진도 기억에서 멀어지는지 세월의 힘은 크다.
수요 세일하는 마켓에서 양파 호박 아스파라가스 버섯 당근..




조금 피곤들 했던지 둘다 씹기가 힘들어 하니 뭐든 푸욱 고아서
한번 씹고는 그냥 넘기는데 별 생각없이 야채 덤벙덤벙 쓸어 놓고 나니
뭘 만들까 생각은 감감무~ 불고기라고 만든 것 조금 쏟아붓고 그
국물로, 짝꿍은 ‘스키야키네’ 하는데 만든 나는 ‘그게 뭔데?’




눈 돌아가게 새로운 것들도 많이 생기고 마음에 쏘옥들게 새롭게
변신하는 것도 많지만 오랫동안 손 때묻은 물건들이, 오랜 마음의 벗들이
있는 듯 없는 듯 곁에서 함께 해준다는 것은 행복이 아닐런지요.




From YouTube: 백선생 스키야키

'스키야키' 뭔지 궁금해서 다 먹고난 뒤 유튜브
검색에 나서보니 댓글란이 더 난리부루스


비말 飛沫


너가 있는 풍경, 올드엔뉴 (Old&New), 소고기 갈비살, 불고기 야채모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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