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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완 변호사(Benjamin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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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저주기
09/12/2017 09:49
조회  602   |  추천   7   |  스크랩   0
IP 99.xx.xx.129

커피를 마실 때나 큰 길에서 기다릴 때 돈을 달라고 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때는 무조건 지갑을 뒤져 가장 작은 지폐를 하나 집어 주곤한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어떤 이는 저런 사람들에게는 돈 보다는 먹을 것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렇게 말한 사람은 먹을 것을 거지들에게 얼마나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로서는 아무리 열심히 주어도 한 달에 20불이상을 지불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복을 받아서인지 이 정도를 마구 마구 거저 주어도 내게는 별로 경제적 타격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일단 주었으니 그 준돈에 대해서 소유권을 주장하거나 사용처에 대해서 간여하고 싶다면 별로 할 말이 없다. 소유권을 주장하고 사용처에 간여하고 싶은 이상 이미 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왕 주는 거 거저주고 잊어버리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프리웨이 진입로에서 어제 1불을 주었는데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이 또 돈을 달라고 하면 나도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어제 줬는데 또 줘야하나? 하고. 역시 거저주고 완전히 잊어버리기는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하지만 자꾸 주다보면 상황에 따라 못주게되면 상대방의 돈을 뺏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자녀들에게 돈을 준 경우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일정 금액을 주었을 때 내가 준 돈이니 내 소유권을 주장하듯이 사용처에 대해서 꼬치꼬치 캐 묻게 되는 것도 같은 경우가 아닐까. 돈의 사용이나 재정계획 등에 대해서 교훈을 주려면 돈을 줄 때가 아니고 다른 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 아닐까한다.


한 번은 어떤 목사님이 한국에서 새로온 교인을 도와주면 반드시 배신을 한다며 한탄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한국에서 별 연고도 없이 공항에 떨어진 사람을 모시고 와서 살곳을 찾아주고 직장을 잡아주면 자기 교회에 다니다가 결국에는 반드시 다른 교회로 떠난 다는 것이다. 이 것을 배신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공항에서 픽업해 주고 아파트를 구해주고 직장을 소개해 준 것은 앞으로 자기 교회에 계속 출석하고 헌금도 계속 내기를 바라는 거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자기가 도와준 것을 완전히 잊지 않는다면 도움을 받은 사람은 거래의 당사자가 되니 받은 만큼 적정하게 보답하면 떠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한다. 도와준 사실을 그냥 잊지 않는다면 도와준 것이 아니고 거래를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떤 이는 그럼 북한에 퍼주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하고 물을 것 같아 난감하다.

기부, 헌금, 도와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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