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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주보단 맥주, 맥주보단 정종이
09/22/20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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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酒가 쇠주라는 주장을 일단 받아주자. 그러나 靑酒(청주)라는 것이 있다. 항간에서 正宗(정종)으로도 통하는데 이는 원래 우리나라의 술이란다. 일본술로 잘못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인터넽에 그 유래를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는 즉슨.....


"전통적으로 설과 같은 명절에 조상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지내는 제사에 쓰이는 술이 청주(?酒)다. 청주는 고유한 우리의 술이지만, 일본 술로 잘못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케(酒)는 일본에서 술을 총칭하는 말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정종(正宗)으로 알려져 청주라고 하면 일본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일본식 발음으로 마사무네(正宗)는 사케 브랜드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일본 강점기 때 한 일본인이 부산에 청주 공장을 세우고 자신이 만든 청주의 브랜드를 ‘정종’이라 했던 것인데, 마치 청주의 대명사인 것처럼 쓰였다."


나는 술이란 것을 靑酒로써 시작해서 그런지 쇠주보다는 이것을 더 좋아한다. 내가 어렸을 적에, 아마도 6-25전쟁 이전에, 집에서 제사를 자주 지냈는데 그 제사상에는 반드시 청주가 올라와 있었다. 남자만 참가하는지라 비록 10살이 채 않됐을 당시에 남은 술잔을 줄곧 마셔댔다. 얼큰하니 취해오는데 정신이 몽롱해지더군.


청주는 막걸리를 만들기 전에 건데기는 밑으로 가라앉고 그 위에 떠오른 맑은 술을 말하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그런지 고유의 곡식의 향기를 그윽히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 반면에 쇠주는 완전히 酒精(spirit)에 물로 희석하고 여기에 각종 향료를 첨가하다 보니 이건 술이라고 하기 보다는 화학약품에 가깝다고 봐야 하겠지. Spirit라는 것 자체가 ethanol이란 유기화학품이기 때문이다.


맥주 역시 보리라는 것에 hop라는 식물을 가미하고 발효시킨 것이라서 말하자면 요즘 말하는 organic product에 해당한다. 하지만 알콩농도가 고작 4-5% 밖에 않되는지라 술꾼들에게는 경제성에서 한참 떨어지겠지. 적게 들이고 빨리 취하는 술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나처럼 자주 술을 마시지 않는 입장에서는 맥주의 낮은 술기운에도 얼떨떨해지며 입에 쫙와닫는 맛을 좋아한다.


맥주가 도리어 경제적이다. 나는 walmart에서 30 cans 짜리를 $15 내외로 사서 한달 이상 물마시듯 하는데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청량음료로 삼고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물값보다 싸고 술기분도 내고 이런 술이 어디에 있단가? 정종에도 미련이 있으나 우선 비싸고, 거기에 중독이 생기면 계속 마셔서 건강까지 해치고, 돈은 돈대로 들고 하니 차라리 입에 대는 것을 참고 지낸다.


위스키에도 맘이 있으나 정종과 같은 맥락에서 삼가하고 있다. 내가 갓 30세에 홍콩에서 '조니워커' 한병을 앉은 자리에서 다 마시고 호텔의 담요에 구멍을 낸 적이 있다. 같이 마셨던 상무란 분은 귀국해서 입원을 했었으나 나는 그러한 후유증으로 고생한 적이 없었던 일을 다행으로 여긴다.


한국의 술풍경이 실은 매우 파괴적이다 보니 술로 인하여 각종의 사고와 사회적 병폐를 야기하는 것으로 볼 적에 어쨌거나 술에는 반드시 酒道(주도)를 잘 지켜야 하지 않을까? 내 동창넘 둘이 몇년 전에 작고했는데 임마들이 입에 술을 달고 살더니 간암으로 세상을 뜨더군. 한 달 간격으로......


禪涅槃


2018-09-22 07: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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