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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涅槃(선열반)(zenilv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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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편: 會長(회장)과 秘書(비서)
11/11/2017 07:42
조회  147   |  추천   2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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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잡이가 제 잡이"의 연속편>


이 순간 나도 모르게 나는 그의 턱을 아래에서 위로 힘껏 "아파캍트로 처 올렸다그 정도 세게 맞았으면 그가 그 자리에서 이미 기절을 하고 자빠졌어야 했다그런데 그렇지가 못했었다는 건지그가 자리를 털고 일어서며

"..., !... 나를 쳤어! …" 아직도 앉아있는 나를 향하여 손을 내어저으며 큰 소리로 이같이 외쳤다.

내 말이 "옛날에 안 놀아본 사람있어!,  내가 언성을 높혔다치고 받을 태세를 하고 
서로 기회를 보고 서 있었다그런데 저 쪽에서


"임마들이 지금 뭣들하고 있는거야?" 하고 난데없이 한 사람이 달려들었다.

얼듯 보니국내영업부 광고담당 천아무개 과장이 아닌가.....! 경복고를 졸업한 권현찬의 선배였다동국인가 아니면 단국인가 하는 대학을 나온 아주 체격이 좋은 후리후리한 남아였다이런 사람이 우리에게 달려들고 있으니나는 꼼짝없이 몰매를 맞는구나하고 눈을 감고 말았다

그런데웬걸...... 그 사람이 일언지페하고 권현찬이를 주어패는데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주먹으로 얼굴을 수없이 때려 갈겼다나는 무슨 영문인 줄 모르고 옆에 서서 엉거주춤이 하여 구경할 수 밖에......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잘들 한다!"는 말이 튀어 나갔다

권현찬이는 얼굴을 두 무릅 사이에 끼어넣고 쭈구러져 웅크리고 앉아 버리고 말았다완전히 "넉아웃트"가 된 권현찬을 거기에 버려둔채때리던 천 과장은 이렇다 저렇다 말도 없이 왔던 데로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당시에선경의 "스카이 론"... TV에서 이런 광고가 나가기 시작했던 때였다그는 그것을 담당했던 과장이었다

선경으로서는 이것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안다아무튼 국내판매부 어디에서 별 두각이 없이 있었던그런 부서의 그였다광고부가 생기면서 그가 큰 어깨와 굵은 목에 힘을 주면서 여러 예쁜 여성모델들과 함께 부지런히 내 앞을 들락거렸다신직수 박통의 비서실장이라던가당시에 군사정권의 내노라 하는 사람의 처남이라고 했다.나는 이들 경복 선-후배 간에 무슨 알력이 있었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하지만 권현찬이가 그동안 나한테 한짓으로 미루어 볼때그 자가 선배되는 사람한테도 천 과장을 무슨 일로 매우 성나게 했었던 것만은 분명했다나도 앙심을 단단히 먹고 있었으니까하기는......

그 다음 다음날은 월요일이었다평소대로 출근을 하면서도 마음이 찜찜했다그 친구 보기가 민망했기 때문이었다아니나 다를까... 권현찬이가 나를 보자 마자  무역상담실로 끌고 들어갔다.

"너 이거 보여?"... 

그의 얼굴은 시퍼렇게 여기저기 멍이 들어서 일그러져 있었다한 눈은 한껏 부어서 완전히 감겨있었고또 한쪽의 실눈으로 나를 노려 보면서 씩씩거렸다성이 단단히 났다는 얘기다아직도 분이 덜 가셨다는 것인가불쌍한 생각이 들긴 들었다하지만, "그것이 어디 내 잘못이냐네가 그동안 나에게 한짓을 생각해봐라성을 낼 사람은 나였다라고 내 마음 속에서 속삭였다

"그게.....? 천과장이 너를 때렸지 않았냐......? 나는 한번 밖에 않했다."

이 말에 그도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는 것인지찌르러진 인상을 더욱 과장해 보였다멍들어 감긴 눈속으로 한동안 나를 째려 보더니이윽고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그 얼마 후에 그 동창의 얼굴이 더 이상 안보인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순간이 왔다사실 그가 어디에 박혀 있는지 알고 싶지도 않았고... 또 아무도 그의 이름을 들먹이는 사람이 없었었다.

몇달이 지났는지... 같은 봉제과 과장으로 일하다 회사를 그만둔 석 아무개란 사람이 자기 생일이라고 나를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그 집을 찾아 갔었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든가

아니! ... 이 권현찬이가 거기에 와 앉아 있지를 않은가우리 둘의 과거사를 모르는 집주인이 우리가 동창사이인 것만 염두에 두고 같이 불렀던 모양인데사실은 그가 생각하는 그런 친근한 사이가 이제는 이미 아니었다이 자가 그 때 까지 나에게 감정이 남아 있다는 건지 뭐라고 중얼거렸다못들은 체하며 전전긍긍하느라고 진땀을 뺀 적이 있었다.

사실 따지고 보자누가 누구를 먼저 모욕했는가이런 옹졸한 인간들은 자기가 한 짓은 생각지 않고 남들만 붙잡고 욕을 해댄다참으로 한심한 일이로고... 언제 이런 인간들에게도 영혼의 구원이 내릴 것인가

禪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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