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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涅槃(선열반)(zenilv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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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엔 별 할 얘기가 없구먼
02/10/2016 08:24
조회  726   |  추천   13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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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기 J-불로그의 다른 필자들은 무슨 글을 써놨는가에 관심이 갔다. 아이구! 그런 걸 글이라고... 제목은 거창하게 그럴듯 한데 내용이란 것들.  뭐~시사하는 것이 있어야 할게 아닌가베.  그것이 자기를 위한 일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수필이란 것도 아니다.  그럼 논문인가?  그것도 아니다. 남에게 뭔가 내어놓을 작정이면 배울게 있어야 하거늘 혼자서 횡설수설 하는 꼴이 전혀 두서가 없는 거라. 


작년 (2015년 말쯤)에 J-불로그에 등단한 이래 한번도 빠짐없이 글을 올려왔다.  아마 한-두번 건너뛴 적이 있었는데 L.A.를 1박2일 하느라고 그래 됐었다.  거의 넉달 반을 줄곧 이 짓을 해오다 보니 진이 빠진다고 할꺄, 아니면 재고가 동이 난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새로 쓰고 싶은 맘이 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오늘은 그저 그렇네요. "수필 쓰는 방법"이란 책에서는 발가는 대로 맘 내끼는 대로 시작하라고 하더라.  한 말로 혼동 속에 질서 같은 글이 곧 수필이라네. 그런대로 요령이 있고 운치가 있다는 얘긴데... 기분이 날 때를 기다리다 보면 결국 글쓰는 재미를 놓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나는 오랜동안 초저녁에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내가 혼잡한 도시생활을 했더라면 저녁시간에도 즐거웠을 행사에 자주 참가했으리라. 그러나 큰 도시의 변두리에서,혹은 田園(전원)생활이라 합니까, suburban life라는 것을 오래 살아서 그런지 초저녁부터 잠자리에 드는 것이 습관으로 고착되고 말았다. 그래도 어떤 이는 일부러 밤생활을 찾는 모양인데, 나로서는 TV 보는 것도 시들하고, 책을 놓은지도 꽤 되고, 어두워지면 할 일이 별로 없는 것이 요즘의 실정이다.


그렇다고 아침해가 침실을 찾아올때 까지 잠을 자는 것도 아니다. 워낙 일찍 자니까 어떤 때는 새벽 3시에 잠이 깨는 일이 보통이다 마는 일부러 더 잠을 청해서 결국 4-5시에는 마지 못해 일어나야 하구 마는.  Pacific Time은 동부보다 3시간이 늦으니 실상 그곳의 기상시간으로는 아침 7-8시에 해당한다. 내 반생을 Eastern Time에서 살아왔으니 그렇게 일찌기도 아닐 수 있다. 습관이란 이렇게 악착스럽단가?


그럼 그 일찌기 뭐를 한다는 거냐? 우선 아침 커피물을 끓이면서 오뜨밀 죽과 겨란을 한개 부치고, 고양이 먹이를 주고... 그리고 나서 컴퓨타를 켜서 친구들에게서 이메일이 왔는가를 살핀다. 간단한 답장을 띄우고는 대학동창의 웹페지나 아니면 전에는 열린마당, 요즘은 J-불로그를 찾아든다. 뭔가 할 말이 떠오르면 거기에 글을 써놓다 보면 어느듯  훤히 밝아오며 하루를 알리게 된다대략 8시-9시에는 10,000步를 시작하는 시간이라서 밖으로 나선다. 근처에 Walmart가 약 5-6천步 상간에 있는지라 거기를 주로 다니다가 요즘엔 비슷한 거리에 있는 Senior Center로 주로 다녀오고 있다. 물론 여러가지 근육운동을 하고 나서.


이곳으로 이사와서 생긴 버릇이 이러하다. 일단 하루를 시작하면 뭔가 할 일을 했다는 만족감이 들어야 하는 게 내 요구사항이다. 물론 병원이나 치과나 은행이나 쇼핑할 일로써 가끔 밖으로 나가게 된다. 오늘은 11시 반에 내 여편에게 귀가 문제를 일으켜서 담당 의사에게 가야할 모양이다. 그남어지는 창밖에서 노니는 암탉들을 내어다 보고 앉았다. 그러먼서 일어났다 앉았다...그것도 시들하면 쓸데없이 뒷마당을 서성거리기도 하고, 가라지문을 열고 자동차 두대에 무슨 할일이 있는가 살피지를.  할일이 없는 것이 얼마나 고역이 되는 것인지 잘 모르시겠지.


고로 아침시간의 상당부분을 주로 글쓰는 일에 충당한다. 요즘에 이곳에  매달리지만, 예전에 다니던 곳이 시끌벅쩍해지면 친구들이나 대학동창들의 조용한 웹페지로 피신해서 그 곳에서 글을 쓴다. 하여간에 그 아침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 입장이다가 보니 '새 아침에 새 일과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를 늘 생각하게 된다, 글을 쓰면서 생각하는 것이 내 생활에서 가장 생산적인 일부가 됐고 마는글줄기의 여운을 쫒으면서 산보를 하다보면 잡생각으로 멍청하니 걷지 않아서 좋았다. 


이런 생활패턴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사람들이 생각을 않고 지내는 것이 이곳 저곳에 보이더군. 댓글다는 분들이 몇 않되고, 또 그들의 반응이라는 것도 뻔한 것이라서 괘념할 필요가 없다 하겠지만, 문제는 한국에 살던, 미국에 살던, 친구들이든, 여기 독자들이든, 거의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오는 거라. 절벽에다 대고 아무리 소리를 질러봐도 들려오는 것이 없으면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겠오? 이런 경우를 寂寞江山(적막강산)이라 불러야 할지, 텅빈 극장 무대에 혼자 서서 떠든다 할지, 아무튼 무슨 반향이라는 것이 전혀 없이 지내왔다. 고교동창이나, 대학동창이나, 기타의 생면부지의 독자들에게 서나...


최근에는 내 동창들에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남의 것을 펌해서 내게 까지 돌리더군. 한명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이 짓을 하는데, 자기네도 뭔가 해야할 때가 왔다고 느낀 모양이다. 한 때 줄곧 우등생에, 학생운영위원장에, 경영학석사에, 한국의 재벌회사에서 한자리 했던 녀석이 이 짓을 하는데... Forward, Forward한 것을 또 Forward해서 보내오는 거라. 자기의 생각이라는 것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더군. 기가 막혀서...... 아니 그렇게 우수했던 준-천재가 어째서 자기 아이디어란 것이 없냐, 없기를? 그것도 한평생을 거의 마무리 하는 이 마당에 와서리, 늙어지면 남는 것이 현명함 뿐이라던데 孔子선생이 뭐라고 하셨냐구?  60세에 立(설 입), 즉 섰다고 했지를...


그 펌했다는 것이 다 학교수재들이 보낸 것들이다. 보내준 것을 열어봤는지, 읽어봤는지, 무조건 보내 오길래 견디다 못해서 좀 자중해달라고 부탁했다.  그것도 어려번에 이른다. 미국에 사는 또 다른 준-천재가 한국의 정치얘기는 제발 보내지 말라고 부탁하더군. 미국으로 도망온 우리 미교민들이 한국에서 벌어지는 개판의 수작들을 알아서 뭣하겠냐는 거지. 나도 맞장구를 칠 수 밖에.


한동안 조용해지더군. 한국넘들이 지지고 볶고 하는 속에서 살다가 보니 그게 전부인양 그런 부정적인 화제에 몰두하는 형편이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거라 최근에는 '세계적인 경치'들을 보내오더군. 어제 그것을 열어보니 '한국의 국립공원 당선 사진들'이더라. 살펴봤는데... You know what? 오늘 아침에 어제 보냈던 것을 또 보내오는 거라. 실상 나는 3년 전에 이미 본 것들이었다.


아이구 맙소사! 천재구 뭐구, 이들이 지금 정신이 오락가락하는구나. 치매라는 것을 시작한 모양인지...?  쓴 웃음을 웃고 말았다 모두들 머리를 부지런히 굴려 보시라구요. 뭔가, 진보(進步)하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겠오이까? 그것이 종부기들의 잘 나가는 것이든지, 아니면 나이들었으면 어른생각을 하던지, 그것도 아니면 죽을 때에 남길 무시기 교훈되는 유언을 후배들에게 남기던지... 않그러면 sooner or later 당신네들도 그 몰아(沒我)의 경지, 다시 말해서 "자신이 무식하다는 것을 모르는 지경"에서 설치다 죽을 겁니다요. I am telling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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