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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을 기르냐 마느냐의 문제
01/20/202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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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08.xx.xx.59

'알렉스'란 분을 미주한국일보의 열린마당에서 부터 알고 지냈다. 그러나 한번도 실물로서 만나본 적은 없다. 단지 영상의 글로써 오랜동안 접해 왔고, 최근에는 중불방에서 세상을 보는 그 분의 所見을 읽고있다. 친근하게 느끼는 바는 이로써 안팍의 면모를 이미 짐작하기 때문이리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맺는다고, 대화의 형태(form)인 글로써 오랜동안 서로의 관계를 엮어왔다. 


얼마 전에 콧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고 해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오늘은 주한미대사 Harris의 콧수염과 김동길 은퇴교수의 것을 비교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빡빡이와 듬성이의 存在이유를 여러 모로 분석해서 본인의 입장을 설명했다. 수북한 털이 코밑과 입술을 덮고 있더군. 내가 빡빡 밀었다고 해서 인격의 불모지가 아니고 콧수염이 그럴듯하다고 해서 잘난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그저 한 인간이 자신의 이미지가 세상사람에게서 어떻게 반영되는 가의 한가지 嗜好(기호)에 불과하다. 여자들의 화장과 같이 못생긴 얼굴에 짙은 화장을 했다고 해서 그 본바닥을 완전히 바꿔놓는 것이 아닌 것처럼 콧수염을 아무리 멋지게 길렀어도 옛 모습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 겉모양을 사람들이 참 형태로 인식해 줄 것을 기대케하는 잠간의 僞裝(위장)일 뿐이다.


본질은 같다. 단지 형태만 다르다. 이 문제를 기원 전 500년 전부터 논의가 분분했었다. 형태를 영어로 Form이라 하고 본질을 Essence라고 한다. 희랍의 Plato란 철학자가 The Theory of Forms란 이론을 전개한 적이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형태를 가지고 있음은 거론할 건더기가 없이 명확하다. 그것도 수만가지...그렇다고 거기엔 변함이 없는 것이 아니다.  마치 콧수염과 화장과 같이 아무리 꾸밀지라도 그 본질은 결국 같은 것이다. 


The theory of Forms is a philosophical theory, concept, or world-view, attributed to Plato, that the physical world is not as real or true as timeless, absolute, unchangeable ideas. However, the theory is considered a classical solution to the problem of universals. -Wikipedia에서 인용함.


해석하면, Plato의 철학적 이론이고, 개념 또는 세계관으로 물질적 세계는 實狀(실상)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시간이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형태의 변함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지 Ideas, 즉 생각일 뿐이다. 이 이론은 보편타당성 문제의 한 해결책으로써 간주되고 있다. 附言(부언)하면, 동굴 속으로 비추어지는 바깥 세상의 그림자를 보면서 사람들이 세상이 정작 그러하다고 認識(인식)하는 것...


콧수염이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는 믿음(belief)이다. 예수를 믿음으로써 天堂으로 간다는 것, 불상 앞에서 목탁을 뚜드리면 樂園(낙원)에 이른다는 것, 남에게 사랑을 베풀면 좋은 보상이 따른다는 것, 뭐시기 거시기... 수많은 Forms이 세상에 존재한다. 사람의 생각이 짧음으로 교회와 사찰이란 forms를 만들어 눈길로써 그 가르침을 전달하고자 수많은 형태의 종파가 생겨난다. 캐토릭이니, 개신교니, 조계종이니, 禪불교니, 이스람의 쑤니와 시아파니, 민주주의니 공산주의니... 


그 본질(Essence)란 도대체 무엇인가? 물질적으로는 우주의 元素.., 정신적으로는 자기만의 생각이다. 죽는다는 것은 "우리의 형태가 기본물질로 되돌아" 갈 뿐이다.  따라서 Cogito, ergo sum, 나는 곧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정신상태를 건전하게, 그리고 순간의 허욕과 끈질긴 집착에서 자유로워 져야 한다. 속아 사는 삶의 자기 만의 虛狀(허상)에서 말이다. 어둑한 동굴에서 기어나와 바깥 세상의 진정한 자신과 밝은 세상을 보지 않으렵니까? 여러 분들...


禪涅槃

1/2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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