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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떴다고 꼭 메주 되지 않는다-1편
05/20/2019 09:45
조회  522   |  추천   1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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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Tube에서 젊은 여자들을 직업적으로 유혹하는...그로써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런 동영상을 어제 제공했다. 젊은 남녀들이 어떻게 인연을 맺어가는 지를 나 만큼 과연 주의깊게 관찰했는지 알 길이 없다. 아마도 현재 클릭수의 450명 중에서 늙은이든 젊은이든 흥미진진하게 시청했을 줄로 믿고 싶다. 


왜냐 하면 누가 재혼했다 하면 부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던 사람이 바로 나였기 때문이다. 그래 봤자 53년이 지나도록 한 여자와 별탈없이 살아왔지만 말이야. 헌데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은 어찌된 일인가? 내가 바람끼가 있어서 일까... 허황된 유혹에 쉽게 빠졌던 이유는 무었인가 하는 거지. 남성홀몬이 충만해서? 여자들이 나를 많이 따라서? 그것도 아니면 잘 생겨서 그런가... 멋대로 생각하는 것은 자유다.


총각시절에 꽤나 수줍어 했었다. 정작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말 한번 붙여보지 못했던 주제였었다. 어쨌든 한 배우자를 마련해 놨으니 이제는 곁눈질을 해도 좋다는 것인지, 눈동자가 과부집 숫개처럼 자꾸 여기저기로 돌아다닌다. 이거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니런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치국 부터 마신다. 하지만 한 때는 그런대로 잘 먹혔던 시절도 있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자! 어느 것 부터 꺼내 볼까?


오래 전이다. 당시에 KAL이라 부르던 대한항공을 탔는데, 까무잡잡하고 용모가 단정한 여승무원이 내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내 곁을 지나칠 적 마다, 앞으로 살피고 뒷 모습을 훔쳐보면서 흐뭇해 하고 있었다. 일부러 물시중도 부탁해 보고, 또 다른 심부름을 시키면서 눈독을 들였으나 별볼일 없이 김포 공항의 먼 발치에서 맘속으로 전송하고 말았다. 섭섭하게도!


그 다음 다음해로 기억한다. 그녀를 기내에서 다시 발견한다. 반가워하면서 말을 걸었다. 뭐라고 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흔히 하는 수작 중에 '작년에 내가 당신을 좋아했었다'든가...뭐 그런 솔직한 말을 했지 않았겠나 생각된다. 실상 말이 필요하지 않았겠지. 소위 body language, 눈초리, 음성, 몸짓, 표정, 등등이 전부를 말해주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녀에게 그랬었고... 그녀가 어떻게 받아드리는 가는 그 쪽의 사정이다. 자기가 나를 좋아 하면 미소로써 받을 것이고, 아니면 시치미를 뗄 것이고...뭐 미쪄야 본전이 아니겠나? 내가 할 일은 오직 꼬리를 휘젓는 것 뿐...


아! 그런데 뭔가 먹혀드는 것 같았다. 기회있는 대로 이것 저것 잡소리(?)를 늘어 놓으면서 그 여자의 환심을 사려고 애쓰게 되었다. 어느듯 김포 상공을 맴돌면서 착륙하려는 비행기 안에서 서울에서 한번 만나자고 그녀에게 재빨리 제안을 했다. 그녀가 의외로 어디서 만나기를 원하는가를 물어오는 것이 아닌가! 할렐구야! 아~아멘.


또 어떤 때였다. 한 젊은 여성이 내 옆자리에 들어와 앉았다. 내가 한껏 점잖을 빼면서 "고향을 다녀 오실려는가?"를 물었다. 서울로 가는 여행객에게 "고향을 다녀 오냐"고 묻는 얼간이가 어디 있어...라고 흘겨보기는 꺼녕, "네" 라는 대답을 하면서 수줍어 하는 시늉을 했다. 진짜 수줍었는지는 모른다. 내게는 그렇게 느껴졌다는 말이다.


사람과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에서 특히 유념해야 할 사항이 몇가지가 있으니, "너무나 자명한 사실로써 "No"라는 말이 나오지 안케끔 말을 건네야 한다. "Yes"가 계속 나오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입네다. "초행이십니까?"를 물었다. "아니에요..." "그럼 부모님을 만나러 가시는군요?" "그건 아니고요, 그저 놀라가는 길이에요".


헛다리를 짚었던 거다. 무슨 상관이 있당께? 대화를 계속 이끌어 나가는 것이 중요했고, 그게 나의 목표인 이상, 우습게 보일 수록 좋다 할 밖에... 그래야 만이 여자가 마음을 놓을 수가 있을게 아닌가베? 다시 말해서 무시기 꿍속이 있는 무지막지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 그것만 그녀에게 내보이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이바구 올시다.


간간히 묻고 대답하는 사이에 비행기는 창공을 질주하는데 나는 전 신경을 곤두세워서 찬찬히 그 여인의 요모조모를 부지런히 두루 살피고 있었다. 하늘색인가 옥색인가 하는 한복을 입고 있었고, 손가락에는 비취 반지가 끼어 있었다. 화장도 요기조기 빠지지 않게... 수더분하게 잘 생긴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딘가 여염집 여자 같지는 않아 보였다. 


한 30 안팍이랄까? 얼굴색이 검지 않은 것으로 볼때 술집여자 같지는 않은데, 풍만하고 바야흐로 단물이 줄줄 흐르는 잘 익은 수박 같은 느낌이 들더군. 관능적인 기운까지 풍기고 있었다. 여염집 여인이 아니라고 짚어본다면, 바람끼가 엿보인다고 타박을 주긴 뭣하고... 자세한 것은 일단 나중으로 밀쳐놓기로 했다. 여하튼 먹음직 하다, 그런 끌리는 데가 거기 분명히 있었다.


지성적인가 하고 좀 씨먹은 대화를 이끌어 내려 시도했다. 따라붙지 않는 것으로 봐서 자신을 뽐내야 하는 지적인 여성은 아닌 것은 아니었다. 무슨 얘기를 더 이상 끌고 갔었는지는 지금 기억에 없다. 고등학교 수준이 뭔지 모르지만 새삼스럽게 그런 영역을 답습할 수는 없는 처지라서 그럭저럭 무료한 시간을 보냈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빠뜨리지 할 것이 있었으니, 서울에 도착해서 다시 꼭 만나자는 부탁을 잊지 말아야 했다. 결국 그녀의 언니네 집 전화를 받아놓고 헤어졌다. 몇일 후에 시내로 불러내는 데에 성공했고 마는. -2편에서 계속함-


禪涅槃

5/2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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