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ilvana
禪涅槃(선열반)(zenilvana)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9.25.2015

전체     183946
오늘방문     47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헛되고 헛되니 모두가 다 헛되다
04/17/2019 05:48
조회  576   |  추천   12   |  스크랩   0
IP 108.xx.xx.59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Vanity of vanities, vanity of vanities; all is vanity.)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 던 곳으로 돌아가고,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만물의 피곤함을 사람이 말로 다 할 수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아니하는도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 것이 없나니, 무엇을 가리켜 이르기를 보라 이것이 새 것이라 할 것이 있으랴! 오래 전 세대에도 이미 있었느니라.-Ecclesiastes(전도서)1장


옛 시인은 그러나 세상에는 변한 것이 없다고 노래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老子는 오래 전에 세상의 모든 것은 盛(성)했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衰(쇠)하는 것은 自然(자연)의 理致(이치)라고 이야기 했고, 이를 이어받아서 佛家(불가)에서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서, 모든 것은 생멸변화(生滅變化)하여 잠시도 같은 상태에 머무르지 않는 고로 이 현실세계의 모든 것은 매순간마다 생겨나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항상불변(恒常不變)을 바란다. 여기에서 고(苦)가 생기게 마련이라는 모순에 봉착한다는 논리인데......


어느 것이 맞느냐? 서양이랄까 Judea-Christian의 생각은 "모든 것이 영원하다"고 보았고, 중국 및 한국사람들은 "항상 세상은 변한다(Everything is impermanent.)라고 말하니 내 삶의 기본틀에 혼동을 가져온다. 


'모든 것이 다 헛되다' 한다면 뭐 미쳤다고 세상의 富貴榮華(부귀영화)를 위하여 허겁지겁 하겠는가 말이다. 한편 불교나 道家(도가)에서 말하는 대로 현실은 늘상 변하는 고로 뭐든지 간에 세상적인 것에 愛憎(애증), 즉 사랑하고 미워하질 말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사람들은 그러하지가 않다. 엎어치나 자쳐치나 양쪽이 결국에 가서는 같은 결론에 이르는 것 같다. 한쪽은 '허무한 짓을 왜 하는가'를 노래했고, 또 한쪽은 '늘 변하는 현실이건만 영원한 것처럼 착각해서 온갓 고생과 고통에서 신음한다. 그런 헛된 짓을 왜 하느냐구? 그러나 사람들이 하는 데야. 이래서 無知(무지)를 한탄하는 것이리라.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서 한 말, "저들이 제 하는 짓을 모른다. 고로 이 무식한 인간들을 용서해달라. 다시 말해서 "구원해달라"고. 어디에서 어디로 건져내달라는 건가? 그것을 알려면 우선 '너 자신을 알아야 하겠지비', 지금 어느 싯점에서 허우적거리는 가를...... 


어째서 舊約에서는 "변함이 없다"고 하고 동양철학에서는 "변함이 있다"고 보는가? 이는 時間(시간)을 어떻게 認識(인식)하는 가에 차이가 있다. 時間이란 태양계에서 사는 인간들의 창조물이다. 아침이 되고 밤이 오고 하는 것은 해라는 恒星(항성)의 주위를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이고, 봄 여름 가을 겨울 하는 것은 한바퀴 도는 한 과정이다. 그것들의 변화를 인식하기 위하여 年月日로 나누어 달력을 만들었다. 그러나 태양은 수억개 별로 구성된 은하수의 한 모퉁이에 위치해있다. 거기서 발생하는 불빛이 지구에 이르러면 8분 20초가 걸린다. 가장 빠르다는 것이 이처럼의 시간을 요구한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달리면 時間이 정지된다고 아이슈타인이 '상대성일반이론'에서 말했다. 심지어 태양계를 넘어 존재하는 수億 또는 수京의 '빛의 거리'(light distance) 밖으로 퍼져있는 우주공간에서는 時間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는 영원하다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우리는 태양계에서 잠시 왔다가 간다. 나의 경우는 지금 지구가 해의 주위를 78번 돌았고, 앞으로 몇번을 더 돌지는 알 수가 없다. 설혹 내가 99세를 살았다고 한다면 그 때가 돼봐야 알 일이다. 지금의 상태에서도 내 신변의 일들이 항상 변하고 있는데 그러한 長壽(장수)가 不變(불변)의 사실인양 살 수가 있겠는가? 


천만에다. 그래서 육체적으로 攝生(섭생)이 필요하고, 정신적으로 修養(수양)을 권장하는 바다. 運命(운명) 즉 자기 삶을 잘 운영하는 요령이다. 다시 말해서 정해진 것이 아니다. 자기관리를 게을리하면 일찍 가고 잘 해내면 더 오래 가겠지. 이 哲理(철리)를 모르거나 무시하면 '헛되고 헛되도다 다 헛된' 인생으로 마감될 것이다. 2019년 들어 줄곧 이곳에 100편의 글을 써왔다. 오늘 아침 일찍 잠이 깨면서 "다 부질없고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禪涅槃

4/17/2019

이 블로그의 인기글

헛되고 헛되니 모두가 다 헛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