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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涅槃(선열반)(zenilv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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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 사는 모습이 이렇다
10/03/20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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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에 멕시코에서 한국팀이 World Cup '쎄미 화이날'의 승부를 걸고 시합을 한다고 해서, 그곳으로 가서 한번 구경하기로 했다. 잘하지는 못했지만 내가 젊었을 때 축구라면 열을 냈었다. 고국의 팀이 이 근처에 와서 실력을 가름한다는데 좌시할 수가 없었다. 뉴저지 '뉴왁'이란 공항으로 나갔다. 한국신문에 한인단체가 광고로 참가할 사람들을 모집한다고 해서 이번 기회를 잡았던 바다. 그래서 그런지 뉴욕한인회 간부들과 필라델피아 한인회에서 내노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 중에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목에 힘을 주고 설처댔다. 한참 생각에 잠겼던 끝에 드디어 이 사람의 정체가 스르르 머리 속에 떠올랐다. 누가 그 사람을 중앙인가 한국일보인가... 아니 동아일보의 필라델피아의 현지 記者(기자)라고 내게 소개해서 겨우 그의 옛날 모습을 되살릴 수 있었다. 이 기자가 박상우인가 뭔가 하는 사장님을 내게 소개했다. 이미 그의 이름을 들었던 바라, "나도 SS高를 나왔다"고 말하면서 "박사장은 나 보다 2년 후배라던데 그 말이 맞읍니까? 하고 말을 걸었다.


박사장은 내 말이 말 같지가 않은지 못 들은 척하고 등을 돌렸다. 내가 말을 잘못했나 해서 어리둥절하다가, 불괘한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후배라는 녀석이, 제가 돈을 좀 벌었으면 벌었지... 그것도 남을 울리면서 한 놈이, 건방지고나"... 그런 생각이 않들었겠오? 이 친구는 일찌기 세탁소에 남보다 먼저 손을 대서, 뒤늦게 이민온 사람들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었고, 또 세탁소를 팔고 사면서 여러 사람들을 울렸다는 소문이 '필라델피아'에 널리 알려졌던 장본인이었다.


소개한 기자친구도 머슥해 하더니 자기는 KB高를 나왔다고 했다. 내가 "알고 있읍니다"라고 말했다. 이 사람이 깜짝놀래면서 어떻게 알고 있느냐는 듯이 물끄럼히 쳐다 보았다. 내 말이 "전에 화곡동에서 사시지 않았읍니까?" 그 記者가 움찔하는듯 말이 없더니, "아~그때..., 그 할머니의... 아들이시군요!" 그 정도로 더 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내 탑승할 것을 챙겼고 그 자들은 자기네 좌석을 찾아 앉고 '멕시코 씨티'로 날아갔었다. 거기에 도착해서 짐을 찾으려니, 후진국가의 티를 내주고 있었다. 내 짐은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를 않았다. 결국 남들을 따라 정해진 호텔로 갔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공항 직원이 내게 설명한 말이 너무 늦게 '첵크-인'한게 아닌가를 물었다. 내가 너무 늦은게 아니라 뉴욕한인회의 재정부장이란 친구가 마지막 순간에 뛰어 들었던 것을 내가 분개해 했었는데, 결국 체류하는 동안 세면도구 조차 없이 처음 입었던 옷차림으로 귀국하는 날에 그 짐을 찾아 들고 돌아왔다.


재미있는 일이 그 날밤에 일어났다. 나는 정식으로 여행비를 다 냈었다. 방을 배정해 주기에 잠자리에 들려고 침대 하나를 잡았는데, 여행담당자가 나타나더니 그 후배녀석하고 신문기자를 내방에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나 보고 簡易(간이)침대로 옮겨달라고 했다. 내가 항의하지 않았겠나? 그런데 그 담당자가 이분은 신문기자로서 잘 대접해야 할 입장인데 마침 침대가 모자라니 선생님께서 협조해 달라는 것이다. 에라... 이미 돼가는 꼴이 이상하더라니, 하룻밤 양보하고 접는 침대에서 자고 말자...... 후에 안 일이지만 이날의 여행에는 이런 공짜 불청객이 몇명 끼어있었다는 것이다.


간이침대란 접어서 벽에 세워놓는 것이다. 정식침대 보다 낮고 밑에 까는 것도 얇아서 허리와 등에 쇠파이프가 눌러오는 것을 겨우 견디며 잠을 청하려는데, 갑자기 누가 들어오는 소리가 나서 눈을 돌리니 멕시코 여자 둘이 들어와서 이 者들의 침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미리 약속해 놨다는 것인지... 나는 숨을 죽이고 무슨 일이 진행되는가를 상상하고 누워있었다. 무슨 꾸루륵 철걱거리는 소리가 나서, 잘 돼가는구나 속으로 짐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기자양반이 나를 불렀다. "지금 주무시오?"...... 이 사람이 미쳤나?...... 내가 이런 개판 속에서 잠을 자는 멍충이냐? 잠을 자게..... 내 말이 "않 자는데 무슨 일이요?"...... "얘들이 여기 이미 와 있는데 Z선생도 같이 놀아보면 어떨까 해서요?".......내가 대꾸를 않자, "왜 우리가 먼저 뛰어서 싫으십니까?"...... 내가 "나는 생각이 없오." 그런데 그 박상우란 者가 그러지 마시고, "이곳에 온김에 한차례 놀아보시지요."라고 말하면서 둘이서 웃어 댓었다. 멕시코 여자들까지 합세해서 이에 맞장구를 치면서 "Come on, Come on...하면서 졸라댔다.


이것 참 난처한 지경이 되어 버렸다. 내가 무슨 말을 더 할 수가 있다는 건가. 이 기자녀석은 내 어머니가 화곡동에 혼자 사실때 그 집 방 하나를 세내어 살던 사람이었다. 내가 미국에서 왔다고 한 말을 들었던지, 아침을 같이 하자고 해서 상을 마주하고 식사를 한적이 있었다. 그때 그가 한 말이 "자기 누이가 미국 어디에 사는데 자기네를 불러서 조만간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되었다"고 하면서 내게서 무슨 동포의 우정을 나누겠다는 건지 미국에 대하여 좋은 소식을 듣기 원했었다. 그러면서 자기는 어느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한다고 했고 KB고등학교를 나왔다는 말을 곁달렸었다. 


나중에 어머니에게 "저 사람이 무슨 신문사란 말을 했는데 어느 신문사인지 아시나요? 자기가 기자라고 합디다." 어머니 말씀이 "기자는 무슨 기자...운전수라고 제 여편네가 내게 말하던데." 운전수든지 기자든지 그래도 남의 침대를 뺐어서 잠을 자는 一末(일말)의 양심이 그래도 살아있었다는 건지... 남의 떡을 뺐어 먹고는 나보고 떡고물을 챙기지 않겠냐 하는 동정심 마저 잃지 않고 있었다. 


옛 우정을 불쌍하게 봐주시는 성의를 내가 고마워 해야 할까......아무튼 그 SS高 후배라는 者보다는 좀 더 생각성이 있다고 봐야 하겠다. 이렇게 해서 4-5일을 여기 저기 다니며 축구시합을 구경했었다. 아르젠티나의 '마라도나'의 잽싼 공굴리기에 차범근이 쩔쩔 매면서 4-0으로 패배하는 것으로 축구의 열기를 식히고, 멕시코의 고적구경을 하다가 돌아오고 말았다.


그런데 그 마지막 짐을 챙기는 날 내가 혼자 내 방으로 가려고 엘비베타를 탓더니, 우리 일행 중의 한 사람이 뒤따라 탔다. 몇층이 지나는데, 이 사람이 나보고 200불을 내어놓으란다. 그런 요구를 하면서 '이번 여행에 덧경비가 많이 나와서 주최측에서 자기보고 돈을 걷으라"고 했다는거다. 내가 어리둥절하면서 "뭐요?"......


어제 회장단끼리 그런 걸 결의 했다는 거다. 내가 "여보, 어제 아침에 식사후에 우리가 모여서 책임자로 부터 앞의 일정을 설명받지 않았오. 거기서 그런 말이 없었는데 무슨 말이요." 그 자가 하는 말이 "그거 와는 상관이 없는 겁니다."...... "그럼, 뭐요?"......" 한인회장의 지시입니다." 내가 언성을 높이면서 당신네 회장이 할 말이 있었다면, 우리 전체가 모인데서 전부가 알아듣게 왜 말하지 않았오?...... 이러고 있는데 내가 내릴 층에 도착했길래 그 자를 남겨두고 거기를 빠져 나왔다.


내 방으로 돌아와서 가만히 생각하니 그 친구가 나를 합바지로 본 모양이었다. 그동안 여기저기 다니면서 안내자를 거들면서 아는 척한 것이 이 사람한테는 내가 물컹이로 간주되었던 것이 분명했다. 나중에 알아봤더니 왕년에 한국대표 축구팀에서 뛰었던 아무개란다. 제가 아무개면 아무개지 나한테 공갈을 쳐서 힘들게 번돈을 욹어낼 것이 무었인고?


내가 미국에 와 산지가 50년이 다 가고 있는데, 한국사람들이 남을 이용하려는 비상한 머리와 그 노력을 감탄하여 마지 않는다. 먹을 것이 없으면 어름장 같이 차고, 뭐가 좀 보이면 간이라도 빼어먹일 짓들을 하는데, 그 따듯하기가 겨울철 온돌방의 아렛목 같도다. 


그건 88년도의 풍경이었다고 하면 그럼 이제 2018년엔 좀 나아졌다고 봐야 합네까? 천만에다. 누가 좀 잘 나가는 것 같으면 시기와 질투, 나아가서 악담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졸부들이 SNS(Social Networking Site)에서 無識(무식)함을 자랑한다. 뭐가 고상한지 모르니까...지가 무식하면 했지 남까지 무식하다고 아우성을 처대서 어쩌자는 게야? 그게 심각한 문제다. 그 쇠솥에 그 누렁지, 그 종자가 어디 가겠는가? 한심한 인간들!


禪涅槃


2018-10-03 12: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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