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설중매 (雪中梅)
03/17/20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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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중매 (雪中梅)

 


  

 

 

무명 흰 적삼

저고리 소매에 선연한 피자국

뚝 뚝 뚝

코피처럼 떨어졌다

 

눈 속에서 핀 여명(黎明)의 꽃

겨우내 맺히고 참았던

조선(朝鮮) 여인의 한()을 닮았다

 

아름답다 하지만

그만큼 인고(忍苦)의 세월 버티고

터져 나온 절규도 처절하다

 

곧 봄이 오리라

 

이제 그만

가슴속 맺힌 피멍 삭이고

쓰고 시고 달고

짙은 향기까지도 잉태한

 

타는 목 마름 덜어주는

실과(實果)로 태어나라

 

매화(梅花)

시 설중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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