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블로그는 살아있다!' J 블로그 개편 기념 글쓰기 공모
11/05/20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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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블로그는 살아있다!' J 블로그 개편 기념 글쓰기 공모


가을엔 책을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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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삽화와 글씨는성공회대 석좌교수 신영복 교수의 작품입니다>


     박통시절  좌익 골수로 몰려 근 20년을 감방에서 썩었던 성공회대 석좌교수 신영복 교수는 언젠가의 그가 쓴 칼럼에서 책은 먼 곳에서 찾아온 반가운 벗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한 신문의 기고에서 배움과 벗에 대하여 學而時習之不亦說乎(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라는 논어의 글귀를 후학들에게 일깨워 주면서 독서는 모름지기 자신을 열고, 자신을 확장하고, 그리고 자신을 뛰어넘는 비약(飛躍)’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는 삼독(三讀)이 필요하다"고 했지요.

 

즉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그 텍스트를 집필한 필자를 읽어야 하고, 그 다음은 그 텍스트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 뿐만 아니라 필자가 어떤 시대, 어떤 사회에 발 딛고 있는 지를 읽어야 한다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처지와 우리 시대의 문맥 (文脈)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그것이 무엇을 위한 소통이며 무엇을 위한 대화인가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돈키호테는 단순히 시대착오적인 어떤 중세 기사의 이야기가 아니며, ‘햄릿은 덴마크 왕자의 개인적인 비극에 관한 이야기만이 아님을 통찰 해야 한다는 생각이지요.

 

즉 이들 얘기가 탈중세(脫中世)의 전개 과정이나 인간 존재의 운명적 비극에 대하여 고뇌 하지 않고 그것을 단지 교양이나 대화의 소재로 삼는 경우에만 그친다면, 이는 자신을 더 넓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가두는 것이 되지 않을까생각해 봅니다. 따라서 독서란 궁극적으로는 자기를 읽고 자기가 대면하고 있는 세계를 읽는 것이어야 하고, 그리고 그 세계와 맺고 있는 사회 역사적 관련성을 성찰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신영복 교수는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독서는 만남입니다. 성문(城門) 바깥의 만남입니다. 자신의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서는 자신의 확장이면서 동시에 세계의 확장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만남인 한 반드시 수많은 사람들의 확장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마치 바다를 향하여 쉴 새 없이 흐르는 고이지 않는 시냇물과 같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각성이 모이고 모여 어느덧 사회적 각성으로 비약하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와 우리 시대가 갇혀 있는 문맥(文脈)을 깨뜨리고, 우리를 뒤덮고 있는 욕망의 거품을 걷어내고 드넓은 세계로 향하는 길 섶에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라고.

 

좋은 계절 가을엔 고전(古典)을 읽고 반가운 만남과 성찰을 쌓아가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바로 막힘없는 소통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참 가을의 빛나는 성취를 기원합니다

 

2014. 11. 5 / 코리아데일리 J 블로거 손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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