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라는 ‘木馬’
07/11/20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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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라는 木馬

 

고대 도시국가 트로이의 멸망을 불러일으킨 트로이의 목마얘기는 워낙이 유명하다. 허나, 요즘 대한민국 문씨 정부의 위장 평화 쇼를 접하며 다시 한 번 일깨우면, 얘기의 요약은 이렇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를 보면 그리스군은 트로이 성이 좀처럼 무너지지 않자 전략을 바꾼다. 평화의 선물인 양 커다란 목마(木馬)를 성문 앞에 남겨두고 떠난다. 병사 한 명을 탈영병으로 위장시키는 덫까지 놓는다. 트로이군에 잡힌 병사는 목마는 신에게 바치는 선물이라고 거짓 자백을 한다. 그러자 평화의 덫에 걸린 시민들은 전쟁이 끝났다며 축제를 벌인다. 그러나 트로이에는 그래도 의인이 있었다. 제사장 라오콘이다. 그는 군중을 향해 목마는 적의 계략이다. 목마에는 무서운 음모가 담겨 있고 목마의 뱃속에 무엇이 숨겨져 있다고 외쳤다. 하지만 제사장의 경고는 무시되고 결국 목마는 성 안으로 들어온다. 그날 밤 목마 속에 숨었던 적군들이 성문을 열어 공격하고 마침내 성은 함락되고 만다. ‘승리의 상징이던 목마가 멸망의 상징이 되는 순간이었다.

 

역사의 증언은 또 있다. 중국의 송을 침공한 금 태종은 송나라 결사대의 저항에 막히자 평화를 제의했다. 송나라는 금 황제에게 황금 5백만 량 등을 바치고 평화조약을 맺었다. 금의 군대가 물러간 뒤 송나라에는 평화론자들이 득세했다. 그러나 2년 후 금은 무장 해제된 송을 다시 침략해 황제를 죽이고 백성들을 잡아갔다. 또한 ?일본 오사카성의 성주 도요토미 히데요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꾐에 속아 멸족을 당했다


이에야스는 세 겹의 수로(水路)로 둘러싸인 오사카성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그때 꺼낸 카드 역시 평화였다. 이에야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평화롭게 삽시다. 평화의 상징으로 성의 수로부터 메웁시다였다. 히데요리 일족이 그 말을 믿고 밤을 새워 수로를 메우자마자 적군이 쳐들어와 성을 점령했다. 성주의 일족을 참살한 이에야스의 일성은 이러했다. “적장의 말을 믿는 바보는 죽어야 한다.”.


이렇듯 적이 보장하는 평화는 불안하다. 아무리 문서로 서명하고 약속을 해도 내 힘이 없으면 언제든 깨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 평화는 그것을 지킬 힘을 있을 때만 보장되기 때문이다.

 

늘 전쟁의 불안에 시달리는 우리 국민이 좋아하는 선물은 평화일 것이다. 김정은은 4·27 남북정상회담, 6.12 미북 회담에서 만천하에 그것(평화)’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을 보면 그의 평화는 위장된 목마일 개연성이 짙다. 그는 미국의 압박에도 핵 폐기 일정을 안 내놓고 버티고 있다. 그 대신 그의 위장된 목마에 대한민국만 성급하게 한·미 동맹을 흔들며 안보관이 풀어지기 시작했다. ·미 군사훈련이 중단되고 주한미군의 위상까지 흔들리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국민들은 북 핵엔 눈을 감고 경의선 관광이나 유라시아 철도를 타고 부산에서 유럽까지 가는 신나는 장거리 여행에 입맛을 다시고 있다. 3대 세습 독재자 김정은은 자신의 피붙이나 인민들을 서슴없이 죽인다. 그런 독재자가 자기 인민에게도 주지 않는 평화를 남쪽에 보장해줄 리가 만무하다. 이런 간명한 이치가 현실에선 외면당한다.


지금 대한민국에선 위기의 경고음을 내는 일조차 쉽지 않다. 자칫 전쟁주의자나 극우주의자로 매도당하기 십상이다. 누군가 거짓 평화의 위험을 알리면 그럼, 전쟁을 하자는 거냐고 팔을 걷어붙인다. 이런 상황에서 목마를 경계하는 제사장의 목소리는 미친 소리로 치부된다.


근간 유명 군사 전문가이며 언론인 중 한 분이 이런 얘기를 썼다. “난공불락의 성을 함락하는 방법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성을 공격하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적이 좋아하는 선물로 유혹하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아군의 희생이 따르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후자는 적이 믿기만 한다면 스스로 성문을 열게 할 수 있다. 성의 함락은 시간문제다. 고대 도시국가 트로이와 송나라와 도요토미 가문은 그렇게 아야소리도 못하고 망했다.“


이는 우리 국민이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야할 안보 자세가 아닐까 싶다. 부디, 목마의 겉모습만 보지 마라. 목마 속에 숨은 살의(殺意)를 주시하라. 김정은의 검은 뱃속을 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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