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약수(上善若水)와 수유칠덕(水有七德)
05/03/20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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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선약수(上善若水)와 수유칠덕(水有七德)

ㅡ다시 도덕경(道德經)을 펼치며


 눈부신 5월의 첫 주다. 근간 내 태어난 조국이 어수선한 탓인가, 온 나라가 상하(上下)없이 거짓말이 상습화된 마치 ‘사기공화국’ 같아 영 마음이 잡히지 않아 잠시 고전(古典)에 눈을 돌려 보았다. 그리고 어쩌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이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한학(漢學)에 대해 별로 아는 바도 없지만, 그래도 다행히 어릴 때 조부님 덕분에 천자문 정도는 익혔기에 해설을 곁들인 도덕경 제8장 상선약수(上善若水)를 다시 읽어보았다. 그리고 이에 더불어 수유칠덕(水有七德)도 다시 한 번 새로이 되새겨 보았다. 해석은 달랐지만, 수유칠덕은 인간이 가져야 할 올바른 덕목을 물(水)에 비유하여 쉽게 풀이한 것이었기에 따로 요약하였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수선이만물이부쟁(水善利萬物而不爭)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물은 온갖 것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처중인지소오(處衆人之所惡) 고기어도(故幾於道) 거선지(居善地)

물은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물고, 이는 도에 가깝다. 머물 때는 땅을 좋게 하고

심선연(心善淵) 여선인(與善仁) 언선신言善信) 정선치(正善治)

마음을 쓸 때는 그윽함을 좋게 하고, 사람을 사귈 때는 어짊을 좋게 하고, 

말할 때는 믿음을 좋게 하고, 다스릴 때는 바르게 하고,

사선능(事善能) 동선시(動善時) 부유부쟁(夫唯不爭) 고무우(故無尤)

일할 때는 능하게 하고, 움직일 때는 때를 좋게 하니

그저 오로지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다.」


 해설은 아주 쉽게 풀이 되어 있지만, 원문이 한문(漢文)이기에 사람들에겐 어쩌면 거부감이 있을지도 몰라서 그랬을까, 그래서인지 ‘수유칠덕(水有七德 / 물이 가진 7가지의 덕)’을 정말 누구나의 귀에도 속 들어오는 경구(警句)로 또 다르게 해설했다. 비록 노자는 수천 년 전의 위인(偉人)이지만 수유칠덕(水有七德) - 즉 물의 성질을 비교하여 방법론적인 접근으로 인간의 덕(德)을 펼쳤다. 그 적용과 통찰의 깊이는 동서고금에 남는 지혜의 말씀이 아닐 수가 없다.


첫째, 겸손(謙遜)이다. 

물은 욕심이 없다. 항상 자신을 낮추고 낮춰서 낮은 곳으로만 찾아 흐르니 이를 겸손이라 한다.

둘째, 지혜(智慧)다. 

물은 다투지 않는다. 흐르다가 막히면 돌아간다. 양보의 미덕으로 돌아갈 줄 아니 이를 지혜라고 한다.

셋째, 포용력(包容力)이다. 

물은 무엇이든지 다 받아 준다. 깨끗한 것이거나 지저분한 것이거나 모두 다 받아준다.

넷째, 융통성(融通性)이다. 

물은 담기는 그릇을 가리지 않는다. 이를 곧 융통성이라 한다.

다섯째, 인내(忍耐)다. 

물은 끈기와 인내로 지칠 줄을 모른다.

여섯 번째, 용기(勇氣)다. 

가끔은 폭포에서 투신해 작은 물방울로 부서지는 아픔을 참는다. 이를 용기라 한다.

일곱 번째, 대의(大義)다. 

작은 물줄기가 부서지고 깨지는 긴 여정을 견뎌 큰 강을 이루고 바다에 모이니 이를 대의라 한다.


 이렇듯 노자의 도덕경은 처세지(處世知)의 보고(寶庫)요, 인간교훈의 교과서다. 혼돈과 부조리가 극심했던 난세에 우리는 어떻게 하면 몸을 보존 할 수가 있는가를 탐구한 명쳘보신(明哲保身)의 지혜가 담긴 책이다. 혹 요즘 싸가지 없이 자란 일부 젊은이들과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좌좀‘들이야 이런 글을 띄우면 ’틀딱‘들의 잡소리 정도로 들릴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최소한 가져야할 덕목‘이기에, 재수 없었던 4월을 보내고 눈부신 5월을 맞으며 굳이 한 마디 금주의 금언(金言)으로 삼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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