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년’의 모진 언사를 보며, ‘나’를 경계하다
01/11/201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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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년의 모진 언사를 보며, ‘를 경계하다

  ㅡ나쁜 여자 손혜원


<이 글은 자유일보란 국내 인터넷신문의 권모 기자가 쓴 한 칼럼이다. 내용이 공감되어 전문 일부를 소개한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겨냥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쏘아 댄 말들을 모아보았다.

4개월간 부모님께 연락 한번 안 하다가 별안간 유튜브에 나타나 공익제보자 행세를 한다.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거다.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건 돈.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지은 죄가 만만치 않은 것 같기도 하다. 불발탄을 양손에 든 사기꾼. 썩은 동아줄.

현직에 있는 사람이 해고될 각오하고 공익을 위해 자기 조직의 비리를 폭로하는 게 공익제보입니다. 이미 퇴직한 사람이 몇 달이나 지나서 자기 조직에 관한 헛소문을 퍼뜨리는 건 보통 양아치 짓이라고 합니다.(전우용씨 글 인용)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마침내 남들 앞에 꺼내 놓기까지허다한 시간을 그야말로 노심(勞心)하고 초사(焦思)했을 맑은 표정의 이 청년 신재민의 얘기를 이토록 무자비하게 폄훼한 것이다.


손혜원은 국회의원 이전에 인생 대선배이자 엄마뻘 되는 사람이 끌어안아 헤아리기는커녕 왜 못된 말들로써 모질게 되박아대는 걸까. 대학부터 국회의원 될 때까지 평생을 미술이다 디자인이다 업()을 삼아, 누구보다도 더 아름다움을 추구해왔을 듯한 저 여자의 어디에서 저리 몹쓸 언사들이 숨어 있다 튀어나오는 걸까. 자기 힘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무슨 억하심정이 있었나? 어떤 정치적 뒷골목 이유라도 있었 나? 과문하여 그 배경도 속내도 알 길이 없으니, 기자로서는 그 집요한 언행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등등...

 

그런 터에 공교롭게도 지난 110일자 조선일보에서 <세설신어> 칼럼을 쓰는 한양대 고전문학자 정민 교수의 글 한 구절을 보았다. 이 글은 앞서의 권기자의 글과 필자가 하고 싶은 말과 딱 부합이 되어 어쩐지 내 마음을 따끔하게 찔렀다.

정교수는 초화계흔(招禍啓?/입은 화를 부르고 행동은 흠을 만드니)란 사언절구를 인용해서 조선 후기의 문신 윤기(尹? 17411826)가 자신을 경계하여 쓴 자경(自警)’이란 글을 소개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윤기(尹?>의 무명자집(無名子集)이라는 그의 문집에 실린 것이라 했다.

 

于嗟? 默反躬 性本? 習以? 中空空 奄成翁 口尙通 舌則從 ?而饔 語不窮 發自胸 出多衝 縱着工 罔愼戒 後乃? 若無容 曷以壅 ?厥終 / 아아, 이 내 몸을 묵묵히 돌아보니, 성품 본시 못난 데다 습성마저 게으르다. 속은 텅 비었는데, 어느새 늙었구나. 입은 아직 뚫려 있고 혀도 따라 움직여서, 아침저녁 밥을 먹고 쉼 없이 말을 한다. 가슴 속을 펴 보여 되는대로 내뱉는다. 공부를 버려두고 경계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두려워서 용납될 곳 없으리니, 어이해 틀어막아 그 끝을 잘 마칠까.”

 

꾸역꾸역 한자도 다 찾아가며 서너 차례 되풀이로 읽었다. 어허, 이것 참, 남에게 던질 말이 아니라 나부터 돌아볼 노릇이라 가슴이 뜨끔했다. 나쁜 머리로 두어 번 음미해보았지만 결국 다 외울 수가 없어서 이 글 부분을 카피해서 책상머리에 탁 붙여 놓았다. 그리곤 앞으로 잘 모르는 사람을 보고 결코 되는 대로 내뱉지도, 내 속을 펴 보이지도 말아야겠다는 마음 다짐을 했다. 허나...이런 결심이 얼마나 갈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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