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삼단 논법
08/30/2017 11:25
조회  364   |  추천   6   |  스크랩   0
IP 69.xx.xx.59


행복삼단 논법

 

낼 모레가 벌써 9월의 첫날이다. 거 참! 엊그제까지 뜨겁던 삼복더위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세월은 살 같이 흘러갔어도 손에 잡히고 보이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나라든, 개인이든 뭔가 가슴 뻥 뚫리는 그 무엇이 없다는 얘기다

하긴 사람들은 평생 고도우를 기다리듯 늘 그 무엇, 한 방(행복해지는 바램)을 기다리다 사라지는 것이 인생이긴 하지만.

 

오래 전에 미 시카고 대학의 심리학자인 존 카시오포(Cacioppo) 교수와 또 다른 학자 두 분이 아주 재미있는 이론을 펼쳤다. 그들이 강의한 인문학 소개 전문에 보니, 본인들이 해왔던 연구들을 종합한 이론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 옆으로 가라는 요지의 내용이었다. 왜냐면 행복도 질병처럼 전염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이 얘기는 소셜 네트웍을 통해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긴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니 새삼 마음에 와 닿는 말이었다.


이론의 명제(命題)는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데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건 무엇일까 이었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의 말을 빌리면, 이 답은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이었다. 누가 옆에 있느 냐에 따라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금(古今)의 속담에 近墨者黑(근묵자흑 / 까만데 있으면 까맣게) 또는 근주자적(近朱者赤 / 붉은 것 옆에 있으면 너도 붉게 된다)이라는 말이나, 맹모참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가르침 역시 이를 뒷받침 한다.

 

재미있는 것은 내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15% 증가한다. 내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10% 증가한다.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6% 증가 한다고 했다. 이렇게 네 단계쯤 지나야 비로소 주변의 영향력이 희석된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전혀 행복을 못 느끼는 부류들도 꽤 많이 눈에 띄는데, 이를 샘플조사로 분석하면 이유는 간단했다. 주변에 매사 부정적인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통계 분석의 진위(眞僞)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이는 즉 그만큼 우리 주변에 누가 있느냐가 따라 세상 패턴이 달라진다는 얘기였다.

 

그렇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것이 생각만큼 그리 내 곁에 다가오지 않는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 결국 내가 행복한 사람 옆에 있는 것이다. 좋은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내가 긍정적이고 행복하면 내 친구가 행복해질 것이고, 내 친구의 친구가 또 행복해질 가능성이 반드시 늘어날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행복은 어찌 보면 주변에 빚을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면 나에게도 좋지만, 아울러 내가 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전염시켜 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기도 때문이다. 내가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은 나한테 좋은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한테도 좋다는 삼단 논법이다. 매사 행복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또는 어떤 이웃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얻거나 잃을 것이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며 우리들의 행복도 가을의 결실처럼 튼실해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오늘도 우리 주변엔 서로 악귀처럼 헐뜯고 할퀴는 불행을 만드는 사람들이 득시글거린다

혹 다가오는 이 가을이 생각만큼 영글지 못할까 걱정이 앞선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늘 서로 돕고 웃음이 끊어지지 않는 사회그런 이웃들이 함께 하는 가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이 블로그의 인기글
ysson0609
손남우(ysson0609)
Texas 블로거

Blog Open 08.21.2009

전체     149146
오늘방문     35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3 명
  달력
 

‘행복’ 삼단 논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