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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 범람하는 한국사회
06/21/20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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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 범람하는 한국사회

 

방용호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양 진실로 왜곡하는 언행을 거짓(Falsehood)이라 한다. 사실을 왜곡하는 데는 더 많은 힘이 들고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알게 모르게 거짓말을 하면서 한 세상을 살아간다. 호주의 한 생물학자는 거짓은 인간생존에 있어서 불가피하다고 했다. 왜냐하면 인간은 원래 불비하고도 결점이 많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탓인지 오늘의 한국사회는 크고 작은 거짓들이 범람해서 고질적인 고유문화로 굳혀가는 것만 같다.

 

    한국에는 ’()로 시작하는 한자말이 수없이 많은데, 그 모두는 사실과 다르다는 뜻이다. 위선(僞善)을 비롯하여 위서(僞書, 거짓문서), 위언(僞言, 거짓말), 위은(僞恩, 가장한 은혜), 위장(僞裝, 눈속임), 위조(僞造, 가짜), 위폐(僞幣, 가짜 돈), 위판(僞版, 가짜 인쇄물), 위필(僞筆, 남의 필적), 위계(僞計, 거짓계획) 등 한없이 많다. 거짓말 중에는 하얀 거짓말에서부터 범죄행위로 인정되는 거짓증언까지 22종류나 된다고 한다.

 

    교육수준이 높아가고 경제생활이 윤택해질수록 우리사회는 보다 지능적이고 간교한 거짓이 우리 주변을 돌고 있다. 생활용품을 비롯해 역사를 왜곡하는 학자들의 품격까지 보면 어느 정도가 사실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거짓은폐는 국책을 좌우하는 공직자들을 위시하여 교육기관과 종교단체의 지도자들까지도 예외가 아니다. 언론인들의 고함, 심지어는 국영 TV방송도 믿기 어려워 언제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통해 소식을 전해 받는다. 얼마나 거짓이 지능적이면 사기범을 조사하다가 오히려 거짓에 빠져든 경찰관이 있었겠는가?


    거짓은 어느 시대의 어느 집권체제에도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다만 그 방법이 좀 다를 뿐이다. 북조선과 같은 전체주의체제에서의 거짓은 외부와 차단된 철의장막과 같은 봉쇄된 공간에서, 집권자를 허위로 조작하여 민중들에게 절대자로 믿도록 하는 세뇌(Brain wash)와 허위선동이다. 그 사회는 허위조작을 사실로 믿도록 해야 함으로 거짓조작이 없이는 체제의 존속이 불가능 하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의 거짓은 유권자의 인기와 환심을 얻기 위해 건성으로 현혹하는 인기주의 대중영합(Populism)이 일반화 되어간다. 한국에서는 대중의 눈과 귀들이 선의를 빙자한 정치인들의 거짓에 매수된다면 북한시민은 허위선동에 눈감고 아옹식으로 거짓에 농락되는 것이다.

거짓은 인간사회에 절대적인 신뢰를 파괴한다고 한다. 그래서 부부간에도 믿음이 깨지면 별거가 불가피하듯이 정다웠든 우정도 계속을 못한다. 심지어 나라들 사이에서도 거짓은 동맹관계를 적대관계로 전환시킨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면 두 다른 정치체제,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늘 대립하는 큰 원인 중의 하나는 사실을 감추고 통계를 조작하는 등의 투명성(Transference)문제라고 한다. 최근의 세계적인 관심사인 미중간의 무역전쟁도 어찌 보면 거짓에 대한 문화적인 격차 탓인지 모른다.

 

    거짓 중에 불신을 초래한다는 사기행위(Deception)에는 다섯 종류가 있다: (1) 허위로 사실과 다르게 하는 거짓; (2) 사실을 애매하게 왜곡하거나 조작하는 행위; (3) 누락 혹은 은폐(Concealment); (4) 과장; (5) 진실성을 무미(無味)무마(撫摩)시키거나 축소시키는 행위. 첫째(1) 사기행위의 진짜 사기꾼은 조선중기의 정치학자 김성일(1518-93)일 것이다. 1590년 통신부사로 일본에서 돌아와 일본은 조선을 침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허위로 사실과 다르게 만든 그의 위증상서는 공수무책으로 임진왜란을 맞게 하여 인구 3분의1을 빼앗기고 경작지 3분의 2를 황무지로 만들었다.


    내가 아는 두 번째(2) 사기행위는 현재도 진행 중인 남한의 큰 강 넷을 정화 재생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경제성평가이다. 어느 물질로도 대치할 수 없는 물 그리고 기름보다 더 귀한 생명과 같은 수자원에 대하여, 이치에도 안 맞는 비용편의분석(Cost Benefit Analysis)을 한다고 위선적 전문가들과 종교지도자들이 통계숫자를 왜곡 조작하여 언론을 통해 정치논쟁을 일으킨다. 그리고 작동기능을 잘하고 있는 보들을 해체한다고 아우성을 친다. 2008년 광우병을 빙자한 연일 촛불시위와 다름이 없는 사실왜곡 조작이다. 사실을 조작 왜곡한 거짓선동에 언론인들이 개입하면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도 철창생활을 하게한다.

 

    오늘의 한국사회와 같이 시민들이 거짓을 묵인하고 용인하다가 익숙해지면 사람들은 피차에 존엄성과 준법정신을 상실하여, 끝내는 배타적이고 부정적인 부조리사회를 만들게 된다. 방송작가 김남의 조선왕조실록, 2015)’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사기는 이혼율, 교통사고와 더불어 세계 최고라고 한다. 사회질서를 말해주는 고소고발도 연간 평균 인구 1만 명당 80건으로, 일본의 1.3에 비해 60배가 넘는다.


    이토록 다양하고 지능적인 거짓들로부터 어떻게 보호를 받을 수 있겠느냐는 우리 모두의 숙제이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면 까마귀 모인 곳에 백로야 가지 말라는 명언을 따르는 일이다. 까마귀들이 모인 곳이란 우리의 눈과 귀를 현혹하거나 욕심을 자극하는 사물들이다. 돌다리도 두세 번 뚜드려보고 건너라는 조상들이 남긴 말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프리카와 동남아의 여러 나라들을 오고 가면서 일하던 30년간, 내 눈으로 확인 된 것만을 믿어서 의심 많은 사람이라고 불림을 받았었다.

 

    우리는 하나같이 거짓의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이다. 거짓이 범람한다는 것은 가해자의 업이고 살기가 힘들다는 것은 피해자의 몫이다. 그래서 피해자들은 서로가 어떠한 그리고 누구의 거짓이라도 묵인하거나 용서하면, 그것을 자기의 죄로 인정함으로서만이 조용한 아침의 나라, 나라다운 한국을 후세에 남길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의 우리에게는 자신의 상식과 양심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언행들은, 대소와 누구여하를 불문하고 허위 조작된 거짓으로 여기고 배척하는 자세가 불가피하다.(저자: 어른을 위한 인성교육,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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