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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과 열등감
05/17/20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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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과 열등감

방용호

 

인간은 밖으로부터 얻어지는 지식과 안으로 자신을 알아가는 지혜로 이웃들과 어울려서 한 삶을 살아간다. 얼마나 행복 하느냐는 우리가 시민다운 시민으로 서로가 잘 동화되어 피차가 신뢰하고 배려하느냐에 있다. 시민다운 시민이란 어떤 연유나 모습으로 세상에 왔던 타고난 그대로를 스스로가 사랑하며 철저히 가꾸는 한편 주워진 소질을 정성껏 개발 육성하는 자부심(Self-esteem)의 소유자이다.

 

여기 자부심이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좋은 감정으로, 인간으로서의 품위, 시민으로서의 자세 혹은 생업에서의 노력 등에 대한 스스로가 느끼는 만족한 마음이다. 자부심운동가로 알려진 심리학자 브랜든(Nathaniel Branden, 1930-2014)가 정의한 자부심은 자신의 능력과 가치이고 또 인생에서의 온갖 어려움들을 극복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성벽(性癖, Disposition)이라 했다.

자부심은 세상에 태어난 의미를 찾아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것이 된다. 자신의 뜻을 위해 가난하고 미천한 인도여성의 흰색사리를 입고 캘커타의 빈민가에서 한 삶을 산 테레사가 있는가 하면 어쩌다 고국을 떠나온 우리들도 자부심으로 낯선 땅에서 이민의 꿈을 위해 도전을 한다. 24사단의 육군상사 파워스(Carl Powers)1.4후퇴 때 함께한 하우스보이 김장환에게 유학의 길을 찾아, 9년간 학비를 조달했다. 파워스는 제대 후 침체된 고향 탄광마을에서 청소년들에게 진학의 용기를 주는 평생교사로, 그리고 하우스보이는 목사로서 고향(수원)에 돌아와 교회와 학교를 세우는 한편 세계적인 침례교 전도사가 되었다.

 

자존심은 근면(勤勉)하는 개인에게 만이 아니고 국가에게도 있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성취한 한국의 자부심중에는 문맹퇴치, 대중교통체제, 산림녹화, 새마을 사업, 원자력발전,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이 있다. 무엇보다 더 세계 사람들의 선망이 되는 한국인의 자부심은 독일의 그 깊고 깊은 탄광에서 그리고 중동의 모래바람을 참고 견딘 근로정신이다. 중동과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한국인의 부지런한 자부심은 이웃 모두를 게으른 나라로 만들었다는 외신 보도까지 있었다.

 

자존심은 우리에게 자아실현(自我實現)을 위한 도전의 활력소이며 또한 인생의 그 많은 역경들을 극복할 수 있는 인내력을 준다. 그런고로 자부심이 높아질수록 자신만이 아니고 남들도 더 사랑하고 배려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자부심이 결핍하면 소중한 자기를 스스로가 부인하거나 만성적으로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게 되다보면 자신에 대한 믿음도 사랑도 못하게 된다. 이러한 자부심의 결핍증을 정식분석학자들은 열등감(Inferiority feeling)이라고 부른다.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 아들러(Alfred Adler, 870-1937)가 정의한 열등감은 남과 비교하여 못 났다는 스스로의 부정적인 감정이다. 열등의식은 인간에게 주워진 특혜인 잠재력을 마비시켜 삶의 꿈을 파괴함으로 나는 할 수 없다는 무능한 존재가 되어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게 된다.

 

학자들에 따르면 적절한 열등감은 삶에 의욕을 준다고 한다. 26세에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김용후는 자유로이 세상을 날고 싶어서 끈질긴 연수 끝에 휠체어를 타고 춤을 추는 무용가가 되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소리로 그리고 청각 장애인들에게는 불빛으로 춤을 가르치게 되었다. 미국의 324(1933-45)대통령 루주벨트(Franklin Roosevelt)39세에 소아마비로 두 다리의 불구자였지만, 51세를 시작으로 종신 집권을 한 셈이지만 아무도 그를 독재자로 부르지 않았다. 그는 낙담하고 절망한 시민들과 소통하는 가난하고 실패한 사람들의 친구였기 때문이다.

 

열등감이 심하면 방어행동(반항, 비행, 공격, 도피 등)과 정서적 갈등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그 특징들 중에는: 1) 남과 끝없이 비교하다가 생긴 질투심으로 남들을 탓하고 증오하다가, 끝내는 그들의 업적들까지도 저주하며 격멸한다;

2) 남보다 우월해 지려는 강박한 마음뿐 자기의 것(열정, 소신, 원칙)에는 무관심하다; 3) 자유시장경제가 요구하는 경쟁능력을 키우지 못하는 대신 위선적이 된다;

4) 내일을 위한 근면 도전대신 피해망상의 과거에 사로잡혀 침체상태에 머문다;

5) 매사에 의존적이며 부정적인데 반하여 창의력과 투지력이 저열하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들의 사회성은 어쩌면 재산과 생산수단을 공유하는 사회제도의 사회상과 비슷한지 모른다. 그런 것이 아니면 조선조의 신분제도하에서 조롱말한필의 반값으로 매매된 노비들의 속수무책의 마음일 것이다. 그 사회사실이야 어쨌든 한국사상과 윤리’(양근식, 현실출판,1995)에 따르면 열등감은 한국인의 부정적 국민성 의 하나로서, 늘 남과 비교하는 습성 탓으로 남들과 동등하게 어울리지 못한다.

 

열등감의 치유는 자기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며 귀히 여기면서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키움으로서만이 가능하다고 한다. 자부심은 흙 수저로 태여 났지만 처해있는 그 처지에서 삶의 보람을 추구하면서 얻어지는 자신만의 만족한 감정이다. 그것이 독거노인들의 말동무가 되던 넝마주이 아이들의 이발사이던, 스스로가 보람을 느끼면 그것이 바로 모든 인생이 그토록 추구하는 행복이 아니겠는가?(저자: 어른을 위한 인성교육,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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