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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에
02/12/201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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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에


혜강



나무야 오랜만에 네 이름 불러본다

이제 암담했던 겨울의 반란은 막을 내리려 한다

물세례 받은 이후 먼지를 뒤집어썼던 나의 보금자리

겨우 한숨 돌리고 꿋꿋이 지켜봐 준 너와 대화를 시작한다

낙엽이 되어서도 떠날 수 없어 나의 창문을 지켜주는 너

백설을 배경으로 더욱 뚜렷한 너의 늠름함

고맙다 나무야!

어제는 도우미가 와서 겨울 반란을 말끔히 치우고 갔지

블라인드 커튼을 열어놓고 바라보는 시야에

창문은 하나의 명화를 그리고 있구나

햇볕을 받아 돋보이는 하얀 건물 위로

희미해진 둥근달이 떠나지 못해 서성이는데

새들은 떼를 지어 어디론가 날아간다


갈색 잎 무늬를 살짝 걸친 블라인드 커튼은 만족한 미소를 띠고

올해는 입춘이 일찍이 왔다고 수군거리는 소리

지인이 보내 준 덕담 입춘대길, 건양다경


그중에 제일 좋은 덕담은 만사형통!


기다리자!

고목에도 새싹이 돋았다는 소식이 곧 올꺼야


0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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